잘나가던 위챗 페이, 벌금 내게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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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ngdu Expat

중국의 간편결제 시장은 알리바바 앤트그룹의 알리페이와 탠센트의 위챗페이가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위인 알리페이의 점유율은 55.4%, 위챗페이는 38.5%에 달하는데요.

나머지 7%는 징둥닷컴의 제이디페이, 디디추싱의 디디페이, 메이퇀의 메이퇀 페이 등 기타 기업이 차지하고 있어요. 사실상 두 기업이 독점을 하고 있는 셈이죠.

중국 인민은행은 두 기업이 결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것을 두고, 지난해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인민은행은 핀테크 시장 독점과 관련해서 “두 개 기업을 합쳐 온라인 결제 시장의 3분의 2 시장을 차지하거나, 세 개 기업을 합쳐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면 조사 대상이 된다”라고 공표했어요.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조사 대상 기준에 부합했죠.

인민은행의 발표를 두고, SCMP는 “29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결제 시장의 독점을 막기 위한 규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두 기업에 대한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데요. 어떤지 살펴볼게요.

알리페이 & 위챗페이

점유율 1위인 알리바바는 중국 인민은행의 규제 아래 금융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야 해요. 이강 인민은행 행장은 알리바바가 단순 전자결제 외에 다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서 “한 플랫폼(알리바바)는 간편결제부터 시작해 금융투자 상품, 대출, 보험을 동시에 팔아 금융 위험이 시장 전체로 전파될 위험을 키웠다. 결제와 기타 금융 서비스를 철저히 분리하는 방화벽을 통해 위험이 확산되는 걸 막겠다”라고 말했어요.

위챗페이는 수백억 원의 벌금을 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민은행에서 위챗 페이의 결제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규제 위반과 오류를 발견했다고 걸고넘어졌거든요. 인민은행은 당국이 요구한 자금 출처 확인 규정을 텐센트가 어겼다고 언급했어요.

사용자가 거래하는 이용자와 가맹점의 출처를 기업(텐센트)가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를 몰랐다는 거죠. 결국 몇몇 상용자가 도박, 돈 세탁에 위챗페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벌금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백억 원대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서 돈세탁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긴 하지만, 그 조치가 과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CNBC는 “기업이 사용자의 거래 내역을 샅샅이 살펴보지 않았다고 벌금을 매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라고 지적했어요.

“핀테크 기업 관리 감독 강화하겠다”… 그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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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시장 점유율이 합쳐서 90%에 달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거의 모든 중국인의 소비 행동에 관련된 빅데이터를 확보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독점, 소비자 정보 보호 등을 위해 기업 감독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데이터 보호를 위해서는 당연한 조치 같아 보이지만, 중국 당국의 이런 방침을 두고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명분을 앞세워 핀테크 기업을 국가에서 관리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거죠.

오피니언뉴스에 따르면, 정부의 핀테크 조사 및 규제 강화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 정부 공개 비난한 직후 실시됐다는 점이 가장 의심스러워요. 마윈 회장은 2020년 말, 금융 서밋 연설에서 중국은행 시스템 전체를 공개 비난한 바 있어요. 혁신의 추세에 뒤떨어진다면서 “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니 우리 알리바바가 앞장서겠다”라고 선언했죠.

이후 알리페이의 주식 상장이 무산되고 마윈의 행방이 묘연해지는 등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난 뒤 규제가 강화된 거죠.

chinasusfocus

중국 당국이 두 기업을 규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디지털 위안화의 대중화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기업에 넘어간 결제 시장 주도권을 은행에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홍콩 통화당국의 익명의 임원은 “내수시장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은행의 결제 시스템(디지털 위안화) 사용률이 많지 않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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