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이라더니…애플, 충전기 빼고 8조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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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출처:애플)

요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충전기가 없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이 대세로 떠오르면서부터다. 제조사들은 충전기, 번들 이어폰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빼는 게 환경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애플이 주도하고 타 제조사가 뒤따르는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애플이 스마트폰 기본 구성품을 줄이면서 수조원을 절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 충전기·이어폰 뺀 후 50억파운드(8조원) 절감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Dailymail)이 보도한 CSS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20년 스마트폰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뺀 후 50억파운드(8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아꼈다. 이 기간 전 세계 판매된 아이폰은 총 1억9000만대로 추산되는데, 스마트폰 1대당 27파운드(4만원)을 절약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운송비 절감액도 포함돼 있다. 앞서 애플은 액세서리를 빼면 포장 부피가 감소해, 기존 대비 70% 더 많은 제품을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애플 정품 충전기(출처:애플)

별도 정품 충전기와 이어폰을 판매하면서 2억2500만파운드(364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20와트(W) 정품 충전기는 한국 애플스토어 기준 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선이어폰인 이어팟은 2만5000원,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3세대는 24만9000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전체 비용 절감액을 그대로 적용했다면 아이폰 가격은 더 낮아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충전기와 이어폰을 빼고도 가격 인하가 동반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 주머니를 털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팟(출처:애플)

■ 스마트폰 가격 부담은 여전

많은 이들이 액세서리를 빼 친환경에 다가선다는 목표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눈에 띄게 높아진 스마트폰 가격을 보면 사실상 이익을 위한 결정은 아닌지 의심도 된다.

실제 스마트폰 업계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하는 게 대세가 됐는데, 가격은 요지부동이어서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1 시작 출고가는 99만원이었는데 아이폰12는 109만원으로 올랐다. 아이폰13에선 동결됐다. 빠진 액세서리를 따로 구매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결국 지난해 대만에서는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불만이 새어 나왔다. 충전기를 뺀 건 소비자 착취에 가깝고 사실상 가격인상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해 브라질 상파울루 소비자보호기구(Procon-SP)는 애플에 1050만헤알(21억원) 벌금 부과하기도 했다. 충전기를 뺀 행위가 불공정한 조건이라는 이유에서다.

상위 5개 브랜드 스마트폰 매출 추이(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스마트폰 매출·평균 판매가는 늘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은 4480억달러(54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ASP)은 322달러(40만원)으로 전년 보다 12% 늘었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1960억달러(236조4740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며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의 과반(44%)에 가깝다. 시장조사업체 스타카운터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애플 스마트폰 점유율은 26.35~29.49%로 삼성과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해외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는 “많은 사람들이 애플이 ‘녹색’을 이유로 아이폰 패키지에서 충전기를 제거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녹색’은 돈의 색과 같다”고 비꼬았다.

삼성전자 갤럭시A12(출처:삼성전자)

■ 스마트폰 액세서리 빼기, 더 확대되나

지난 2020년 애플이 첫 시도를 한 후 이듬해 삼성도 갤럭시 S21에서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미11을 출시하면서 충전기 포함 제품과 미포함 제품을 따로 마련했다. 이 같은 행위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 스크린랜트(ScreenRant)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3에도 충전기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IT 전문지 샘모바일(Sammobile)은 “삼성은 애플처럼 이것을 지속가능성이라고 말하지만 분명 수익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며” “삼성은 이제 저렴한 기기에서도 충전기를 없앨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보급형 기기인 갤럭시 A13과 A23에서 충전기가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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