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 논란 여파…갤S22 이어 갤탭S8도 긱벤치 퇴출

- Advertisement -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게임최적화서비스 ‘GOS(game optimizing service)’ 파문이 지속되고 있다. GOS는 고성능 게임을 할 때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기능이다.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도입됐으나, 안드로이드12 기반 원(One) UI 4.0부터 사용을 강제하고 우회로를 차단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GOS가 켜지면 당초 삼성이 내세웠던 ‘최고 성능’을 내기 어려운데다 마음대로 끌 수 없어 소비자 선택권을 박탈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모바일 기기 성능 측정 플랫폼 긱벤치(Geekbench)는 지난 5일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갤럭시 S21, 갤럭시 S10 시리즈를 벤치마크 차트에서 제외했는데, 여파가 태블릿 제품군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최신 태블릿인 갤럭시 탭 S8도 긱벤치 차트에서 퇴출됐다. 

■ 긱벤치 “갤탭S8, 식별 기반 성능 조절 확인…퇴출”
긱벤치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삼성 갤럭시 탭 S8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탭 S8이 앱 이름을 식별해 성능을 조절한다는 이유에서다. 긱벤치는 해외 IT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가 진행한 갤럭시 탭 S8 벤치마크 결과를 수용했다. 긱벤치는 트윗에 “안드로이드폴리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갤럭시 탭 S8·S8+, 갤럭시 탭 S7·S7 FE, 갤럭시 탭 S5e 벤치마크 결과를 공유했다. 테스트는 갤럭시 S22 때와 같이 긱벤치 앱 이름을 고사양 게임 ‘원신’으로 바꿔서 진행했다. 그 결과 갤럭시 탭 S8·S8+ 성능이 하락했다. 싱글코어는 18~24%, 멀티코어는 6~11% 각각 감소했다. 

이는 갤럭시 S22 시리즈 대비 성능 하락 폭이 낮은 편이다. 앞서 갤럭시 S22 울트라는 긱벤치 진행한 동일한 실험에서 싱글코어 성능이 53.9% 하락했고 멀티코어는 64.2% 감소했다. 이에 대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자체 조사한 결과 GOS는 예상 온도, 초당 프레임 수, 전력 소비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한 정교한 시스템이었다”며 “갤럭시 탭 S8에서 갤럭시 S22 만큼 성능을 조절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AndroidPolice)

갤럭시 탭 S7 시리즈와 갤럭시 탭 S5e는 오차범위 내 점수 차이를 보였다. 이전 세대 태블릿에는 GOS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말이다. 

긱벤치 퇴출은 내부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영구적이다. 긱벤치 개발자 존 풀(John Poole)은 최근 유튜브 채널 오목교 전자상가에서 지난해 성능 조작으로 퇴출된 중국 스마트폰 원플러스와 차이는 있지만 큰 맥락에서 같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벤치마크를 조작할 때마다 긱벤치는 자체조사를 하거나 원플러스처럼 차트에서 삭제할 것이고 이는 영구적이다”고 못 박았다.



(출처:유튜브 채널 오목교 전자상가)


■ 삼성전자, GOS 논란 후폭풍에 고전
삼성전자는 논란 직후 공지사항과 Q&A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며 GOS 성능 제한을 풀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이를 이행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CPU와 GPU 성능 제한을 해제하고 게임 부스터 앱에서 ‘퍼포먼스 관리 모드’를 제공하며 GOS 우회 앱을 허용하는 게 골자다. 삼성전자는 업데이트를 배포하며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처에도 GOS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S22가 성능제한 기능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삼성전자가 GOS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광고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네이버 카페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방’ 회원 수도 꾸준히 늘었는데 이날 기준 7000명을 넘어섰다. 

소비자 불만도 여전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네이버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는 업데이트 직후 발열이 심해졌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들은 발열이 심해진 경우 스마트폰이 손에 직접 닿지 않게 케이스를 착용하거나,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 스마트폰용 외부 쿨러를 사용할 것을 서로에게 권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하드웨어를 통해 발열 근본 문제를 해결한 게 아니라 GOS로 성능을 낮춘 삼성전자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를 홍보하면서 신소재와 새롭게 적용한 베이퍼 챔버를 통해 발열을 잡았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정작 발열 해소를 위해 사용된 수단은 소프트웨어를 통한 성능 제한이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본체 대비 큰 방열판을 사용해 발열 해소를 시도한 것과 대비되는데, 결국 원가절감 시도였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로 발열을 잡으려 한 삼성전자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