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앱 보관’으로 기기 용량 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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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한 번쯤 내장 메모리 용량이 가득 차는 상황을 겪어봤을 것이다. 만약 PC였다면 ‘내 컴퓨터’에 들어가 볼 때마다 드라이브의 잔여 용량이 그래프로 보이기 때문에 용량이 가득 찰 때쯤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반면 스마트폰의 잔여 공간을 확인하려면 설정 앱 내부로 들어가야 하니 평소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편이다.

저장 공간 부족 알림을 받게 될 경우 사용자는 기기에서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먼저 지우기도 하지만, 잘 쓰지 않는 앱을 삭제하는 경우도 있다. 앱의 캐시와 사용자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용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지운 앱이 다시 필요해지면 본격적으로 번거로워지기 시작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 앱을 검색하고 다운로드·설치한 뒤 초기 설정을 거친다. 필요하다면 로그인도 해야 하는데, ID와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으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런 번거로움을 예상하고 앱을 선뜻 삭제하지 못하는 사용자도 있다.

앞으로는 이런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필요하진 않지만 완전히 삭제하기도 애매한 앱을 부분적으로만 지워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용자 데이터도 보존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 ‘앱 보관(아카이빙)’ 기능으로 저장 공간 60%까지 확보 가능해

구글은 새로운 ‘앱 보관’ 기능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8일(현지시간) 공지했다.

앱 보관은 앱을 완전히 제거하는 대신 일부 불필요한 데이터만 지우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통해 앱을 완전히 삭제하지 않아도 앱이 차지하던 저장 공간을 최대 60%까지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로그인 정보나 초기 설정 같은 사용자 데이터가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앱을 다시 사용할 일이 생겼을 때 데이터를 보존한 채 최신 버전으로 복원할 수 있다.

구글은 앱을 불필요하게 제거하는 것을 방지하고 기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기능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앱 보관은 사용 빈도가 매우 낮지만 완전히 삭제할 정도는 아닌 앱에 적용할 만하다. 특히 저장 공간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차지하거나 초기 설정이 번거로운 앱에 적합하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뿐만 아니라 개발자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앱이 기기에서 제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개발자가 플레이스토어에 게시한 앱의 제거 횟수가 늘어나지 않는다. 높은 배포 수를 유지하기 쉬워진 셈이다. 또한 사용자가 오래전에 잘 사용했던 앱을 찾는 수고를 더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카이브 버전 APK 이미 생성 시작…기능 본격 도입은 연말쯤

구글은 현재 앱 보관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공지에 따르면 앱 번들(App Bundle) 기능을 사용해 앱을 개발하는 경우 개발 도구 중 ‘번들 툴(Bundletool)’이 1.10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이후 별다른 절차 없이 바로 앱 보관 기능이 호환될 예정이다. 또한 앱을 개발할 때 안드로이드 그레이들(Gradle) 플러그인 7.3 버전으로 빌드하거나, 그레이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코드 중 ‘BundleConfig’ 항목에 특정 문자열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앱 보관 기능이 호환되게 만들 수 있다.

앱이 조건을 충족한다면 플레이스토어에 게시한 뒤 앱 보관 기능에 사용되는 ‘아카이브 APK’가 별도로 만들어진다. 이는 앱을 복원할 때까지 사용자 데이터를 보존하는 저용량 파일로, 기기에 앱을 최초로 설치할 때 사용하는 원본 APK 파일과는 다르다.

구글은 정식 출시된 앱 중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내부적으로 아카이브 APK 생성이 시작됐으며 개발자는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아카이브 APK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 해당 기능은 올해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므로 지금 실제로 사용해 보는 건 불가능하다.

소식을 보도한 외신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안드로이드 13에 포함될 예정이다. 하지만 향후 구글이 자체 모듈을 개선하거나 플레이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 이전 버전 안드로이드에서도 앱 보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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