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덱, 올 여름부터 교체용 부품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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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밸브)

전자기기는 오래 사용하면 언젠가는 고장 난다. 자주 사용하는 부위일수록 더 일찍 망가지기 마련이다. 이 경우 사용자 선택지는 몇 가지 없다. 수리센터를 방문하거나, 관련 지식이 있다면 자가수리하는 방법이다. 쓰기 어려울 정도로 고장 나면 기기를 새로 바꾸는 수밖에 없다.

밸브는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듯하다. 최근 출시한 게이밍 UMPC(휴대가 간편한 초소형 PC) ‘스팀덱’ 교체부품을 조만간 판매할 계획이다. 기기 고장 시 별다른 선택지가 없던 소비자 입장에서 희소식이다.

올해 여름부터 스팀덱 교체부품 제공

해외 IT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IT기기 분해 전문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이 올해 여름부터 스팀덱 교체부품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아이픽스잇은 밸브와 손잡고 스팀덱용 교체부품을 공급하기로 한 곳이다.

(출처:밸브)

아이픽스잇 측에 따르면 교체부품에는 썸스틱, SSD이 포함된다. 썸스틱이 교체부품에 포함된 것은 반길 일이다. 썸스틱은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과 같은 조이스틱이다. 모든 제품이 그렇진 않으나, 이 부위는 컨트롤러 사용 중 가장 먼저 망가지는 부위로 꼽힌다.

조이스틱 고장은 이른바 쏠림(drift) 현상으로 더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플레이스테이션 듀얼센스 컨트롤러에서 발생한다. 이는 사용자가 조이스틱을 조작하지 않는데도 신호가 입력되는 현상이다. 키보드 특정 버튼이 계속 눌려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쉽다.

스팀덱도 출시 직후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올 여름부터 교체 부품을 제공한다는 정보가 공개된 건 논란 이후 단 며칠만이다. 당시 외신과 사용자들은 스팀덱 교체부품 도입이 시급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논란은 밸브 측에서 소프트웨어 문제라며 수정패치을 배포한 뒤 일단락됐으나, 모든 문제가 해결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팀덱 썸스틱(출처:밸브)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교체부품 제공은 반길 일이다. 키보드의 ‘WASD’ 키와 마우스의 ‘좌클릭’ 버튼처럼 썸스틱은 콘솔 컨트롤러에서 굉장히 자주 사용하는 부위다. 앞으로 오랜 사용으로 자연스레 고장 나더라도 교체부품을 구매하면 된다.

더 버지는 “밸브가 지난 2월 아이픽스잇이 교체부품 공인 판매자 중 하나가 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며 “아직 출시하진 않았지만 대부분 사용자들이 콘솔을 쉽게 수리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체 부품 판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일이다”고 평가했다.

스팀덱 부품 교체 어떻게?

앞서 아이픽스잇은 스팀덱 분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분해를 위해선 뒷판을 열어야 한다. 뒷판은 작은 드라이버를 이용해 8개 나사를 풀면 쉽게 열린다. 중앙에는 발열을 제어하기 위한 쿨러와 히트파이프가 위치하고 그 옆에는 ‘역 ㄱ자’ 형태로 제작된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출처:iFixit)

썸스틱 교체는 굉장히 간편해 보인다. 노트북 분해처럼 쇼트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연결선을 뽑는다. 이후 기기 좌우 상단에 위치한 썸스틱을 분해하면 된다. 썸스틱은 나사 3개로 조립돼 있고 아래 기판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다. 이를 풀면 끝이다.

히트 파이프와 쿨러는 노트북과 유사하다. 중앙처리장치(CPU)와 연결된 히트파이프를 우선 떼고 쿨러를 들어내면 된다. 이외 다른 기판도 독립적으로 결합돼 있어 나사를 풀면 비교적 쉽게 분해된다. 외신도 이를 높게 평가한다. 더 버지는 “스팀덱 수리에 많은 요소를 칭찬한다”고 했다.

배터리는 예외다. 배터리 모양에 딱 맞는 틀에 들어가 있어 손으로 빼기 어렵고 접착제로 단단하게 고정돼 있다. 영상에서는 카드 모양의 특수 도구를 이용해 간신히 뺐다. 아이픽스잇은 영상에서 “배터리 교체는 스팀덱의 아킬레스건으로 보인다”고 혹평했다.

(출처:iFixit)

다만 고장에 따른 부품 교체가 아니라면 스팀덱 분해는 지양해야겠다. 실제 밸브 측은 교체용 부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면서도 제품 분해를 권하지 않는다.

밸브는 스팀덱 출시 전 별도 제작한 스팀덱 분해 영상에서 “특정 구조를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했기에 사용자 부품 교체를 염두한 설계는 아니다”며 “열어볼 권리는 있지만 분해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SSD는 교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쉴드를 분해하면 간단히 교체하는 방식이나 기성품 SSD를 사용하면 무선성능 저하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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