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화웨이, 자체 생태계로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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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화웨이)

화웨이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고전하고 있다. 화웨이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28.9% 감소한 1004억8000만달러(121조1230억원)에 그쳤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최근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타카운터에 따르면(Starcounter) 스마트폰 점유율도 하락세인데, 최근 1년간 점유율은 6.64~9.7%다. 오보나 비보와 경쟁해야 할 수준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Global times)는 이 같은 상황에 처한 화웨이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소비자 가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화웨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2022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올인원 PC, 노트북, 프린터, 이북리더 태블릿과 같은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였다.

메이트북 (출처:화웨이)

외신, 슈퍼 디바이스(Super Device) 조명

포브스(Forbes) 등 외신은 화웨이의 자체 생태계인 ‘슈퍼 디바이스’를 조명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하모니 운영체제(OS)2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을 넘어 통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 디바이스는 하모니 O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등 OS에서 자사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PC나 노트북이 생태계 속 중심이며, 다른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태블릿을 노트북의 하드 드라이브로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에서 태블릿 내부 파일에 접근 가능하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 태블릿을 노트북 터치 스크린으로, 혹은 액정 타블렛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블릿을 노트북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쓰거나, 노트북에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등 이미 쓰이는 기능도 지원한다.

물론 삼성과 애플과 같은 제조사들은 이미 자체 생태계를 구축했다. 삼성은 자사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간 ‘갤럭시 생태계’를 만들었다. 생태계 내 모든 제품은 ‘갤럭시’ 시리즈로 불린다. 애플은 이보다 앞서 자체 운영체제(OS)를 통해 아이폰과 맥북 간 매끄러운 사용성을 제공하는 ‘애플 생태계’를 조성한지 오래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화웨이의 ‘슈퍼 디바이스’ 생태계를 높게 평가했다. 생각과 달리 자연스러운 양방향 연결성을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포브스는 “연결된 생태계를 갖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애플은 그 누구보다 더 잘하고 있고 삼성도 있다”며 “그러나 화웨이 슈퍼 디바이스는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 연결을 통해 더 야심적이다. 지나치게 세분화된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장치가 잘 어울리는 게 이점이다”고 평했다.

미국 IT전문지 메이크유즈오프(Make use of·MUO)는 “애플의 생태계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나 장기적으로 화웨이의 통합 접근 방식이 나을 수 있다”며 “모든 잠재력을 전달할 수 있으면 확실히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PC·노트북 중심 생태계 구축…왜?

화웨이는 지난해 ‘1+8+N’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1은 스마트폰이다. 1+8은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웨어러블 기기 간 결합, 1+8+N은 4G·5G 등 이동통신으로 프린터, 비디오, 게임, 로봇청소기, 카메라 등 일상 가전이 더해진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생태계 조성이 힘든 화웨이가 다른 영역으로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윈도우11을 탑재한 메이트북(Matebook) X 프로 노트북, 하모니 OS를 적용한 태블릿 메이트패드(Matepad)를 앞세웠다. 이들 기기로 슈퍼 디바이스 시스템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MWC에서 보여준 화웨이의 행보는 1+8+N 전략을 공식화하면서 스마트폰에 치중돼 있던 사업 방향에 변화를 줬다고 바라보고 있다.

실제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서 생존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즈는 화웨이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0개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대화형 미디어, 스포츠와 건강, 디스플레이 칩, 산업단지 네트워크,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데이터 센터 기지, 모듈식 전원 공급, 공항 활주로, 전기 분야 등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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