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VR·AR용 OS 개발팀 300명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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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2(출처:메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넘어 혼합현실(XR)용 기기 개발이 한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를 비롯한 IT 공룡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애플도 관련 기기를 올해 출시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줄곧 VR·AR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런데 최근 메타가 VR·AR 기기용 운영체제(OS) 개발팀을 해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메타 OS 개발팀, 대규모 부서 이동

해외 IT전문지 더 버지(The Verge)를 비롯한 다수 외신은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메타가 VR·AR용 OS 개발팀 300여명을 해산했다고 보도했다. 팀원들은 각각 메타 내부 AR글래스 개발팀과 VR헤드셋을 개발하는 ‘XR테크(XR Tech)’ 팀으로 이동했다고 알려졌다. 팀 해체와 이동 규모는 드러나지 않았다.

메타 측은 이 같은 소식을 직접 부인하진 않았지만, 부서 이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메타는 성명에서 “우리는 우수한 제품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도록 항상 팀 구조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더 많은 OS 엔지니어를 VR·AR 팀에 배치해 제품별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고도로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메타의 구조 조정에 대한 평가는 복합적이다. VR·AR 제품 출시 시기는 당겨질 수 있으나 OS 종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메타의 메타(구 오큘러스) 퀘스트2와 같은 헤드셋은 안드로이드 기반 OS를 사용하고 있다.

해외 IT전문지 엔가젯(Engadget)은 “혼합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새로운 VR·AR 제품을 훨씬 빠르게 출시하는 데 도움을 주겠지만, 구글의 OS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안드로이드에 종속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버지는 “메타의 접근방식은 중앙집중화된 팀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아닌, 각 팀별 OS 제작에 우선순위를 우선에 두는 것”이라며 “XROS팀에서 일어나는 일을 고려하면 메타의 다음 제품과 함께 새로운 OS가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출처:메타)

메타 XROS팀 해체, 예견됐던 일?

메타의 VR·AR 기기용 OS 개발 명칭은 ‘XROS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최소 300여명 이상 개발자들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XROS 프로젝트는 앞서 저커버그 CEO와 앤드류 보스워드(Andrew Bosworth)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언급했던 ROS(reality operating system)라는 분석이다.

XROS팀 구조 조정은 지난달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한 달 만에 발생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메타는 11월부터 XROS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는 프로젝트 팀장이었던 마크 루코브스키(Mark Lucovsky)가 회사를 떠난 후 알려졌다. 루코브스키는 전 MS 출신에 메타를 거쳐 구글 AR용 OS를 개발 중인 비중 있는 인물이다.

당시 메타의 입장은 달랐다. 메타는 “ROS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팀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메타 자회사인 오큘러스의 부사장인 가브리엘 아울(Gabriel Aul)도 “여전히 고도로 전문화된 OS를 개발하고 있다”며 “팀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출처:페이스북)

VR·AR에 진심인 메타, OS 포기할까

메타가 OS 개발을 포기했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이미 4년간 추진해온 프로젝트고 메타가 밝힌 것처럼 신속한 제품 출시를 위한 인력 이동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저커버그 CEO는 VR·AR에 진심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2021 비바테크에서 “VR과 AR은 게임을 넘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결국 스마트폰과 PC를 넘어 주요 컴퓨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는 올해 실적발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VR·AR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스 실적을 공개했다. 리얼리티랩스는 4분기 매출 8억7700만달러(1조600억원)에 영업손실 33억달러(4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투자비용은 100억달러(12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저커버그 CEO는 “우리가 가려는 방향이 분명하지만 앞에 놓인 길은 완벽하게 정비되지 않은 것 같다”며 “현존하는 무엇보다 더 나은 디지털 소셜 경험을 줄 구체적인 몰입형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올해 하반기 VR헤드셋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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