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워치에 기대할 만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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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참 다양한 스마트워치가 출시돼 있다. 밴드 모양의 간단한 제품부터 고성능 칩셋과 다양한 센서로 무장한 고급 제품까지 선택지가 폭넓다. 기초적인 몇 가지 운동이나 수면 측정 정도는 웬만한 보급형 제품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며, 더 다양한 운동을 추적하거나 심화 기능, 메신저 같은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까지 이용하려면 고사양 스마트워치를 골라볼 만하다.

스마트워치도 스마트폰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드웨어는 핵심 칩셋의 성능이 향상되고, 소프트웨어는 주로 운영체제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형태다.

하지만 스마트폰만큼 빠르게 바뀌는 편은 아니다. 제품 특성상 그리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이 많아 한두 세대 정도 이전 제품을 쓰더라도 사용이 어렵지 않다.

그래도 가끔은 최신 스마트워치에 어떤 색다른 기능이 있을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2022년에는 스마트워치에 어떤 기능이 탑재되고, 성능은 얼마나 발전할까. 과연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정도로 큰 변화가 있을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영역에서 올해 스마트워치에 기대할 만한 점을 살펴보았다.

◆ 차세대 스마트워치 칩셋 2종, 차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페어링해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에는 대부분 퀄컴의 ‘스냅드래곤 웨어(Snapdragon Wear)’ 칩셋이 탑재된다.

독일 IT 매체 ‘윈퓨쳐(WinFuture)’는 차세대 스냅드래곤 웨어 칩셋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냅드래곤 웨어 칩셋은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된다 (출처 :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5100 시리즈로 알려진 차기 칩셋은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응하도록 더 많은 연산 코어를 탑재하고 훨씬 미세한 공정을 적용한다. 윈퓨쳐는 웨어 5100 시리즈가 4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출시된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5나노미터 공정보다도 미세하다.

공정이 미세할수록 연산하는 동안 전자가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줄어 전력 효율과 성능 모두 크게 향상된다. 스냅드래곤 웨어 시리즈의 경우 3100 시리즈까지는 28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했고 4100 시리즈에서 12나노미터 공정을 도입해 전작 대비 성능이 85% 향상됐다. 5100 시리즈에 4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되면 성능이 한 번 더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윈퓨쳐는 스냅드래곤 웨어 5100 시리즈 칩셋이 삼성 반도체 사업부에서 제조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해당 칩셋이 삼성 신제품 스마트워치에도 탑재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냅드래곤 웨어 5100 시리즈는 일반과 플러스 버전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칩셋 모델명에 ‘플러스’가 붙으면 단순하게 동작 클럭만 끌어올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웨어 5100과 5100 플러스의 클럭은 1.7GHz로 동일하다.

대신 구조가 다르다. 플러스 버전에는 QCC5100 보조 프로세서가 추가로 탑재되는데, 간단한 알림이나 블루투스 연결,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스마트워치 화면이 꺼진 상태처럼 메인 프로세서를 유휴 상태로 전환해도 무방할 경우 간단한 작업은 보조 프로세서가 수행해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윈퓨쳐는 퀄컴이 스냅드래곤 웨어 5100 시리즈를 올해 말 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스마트워치용 웨어OS 3, 보급 언제 할래?

‘웨어OS(Wear OS)’라는 운영체제는 2018년 처음 등장했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웨어’라는 이름이었는데, 버전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아이폰을 지원하게 되면서 웨어OS로 바뀌었다.



웨어OS 3 (출처 : 구글)

웨어OS는 2021년 5월 발표한 ‘웨어OS 3’ 버전에서 완전히 다시 태어났다. 성능이 향상되고 앱 실행·전환 속도가 빨라졌으며 배터리 효율이 향상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편리하게 개선됐다. 또한 구글 지도나 유튜브, 캘린더, 알람 같은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다.

대신 호환성은 퇴보했다. 웨어OS 3가 탑재된 스마트워치는 아이폰에 연결할 수 없다.

기존 제품의 업데이트도 요원하다. 웨어OS 3는 ‘웨어 3100’ 이하 칩셋을 지원하지 않는다. 한때 해당 칩셋이 탑재된 기기에는 웨어OS 3 대신 2 버전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아직 실제로 업데이트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웨어OS 3이 적극적으로 보급되는 것도 아니다. 정식 발표한 지 9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웨어OS 3 기반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워치가 없다.



웨어 4100 칩셋은 웨어OS 3 업그레이드 조건을 충족시킨다 (출처 : 퀄컴)

어느 브랜드의 어느 제품으로 웨어OS 3를 써볼 수 있을지 알려지지도 않았다. 몇몇 스마트워치가 웨어OS 3 버전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해외 매체들이 거론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는 웨어 4100 칩셋이 웨어OS 3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다. IT 관련 매체들은 구글이 올해 5~6월쯤 열릴 구글 I/O 행사에서 웨어OS 3 지원 기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 웨어OS 3도 아직인데 3.2 버전까지 등장?

아직 정식으로 웨어OS 3 업데이트를 제공받은 기기가 없는 가운데 후속 버전인 ‘웨어OS 3.2’까지 등장했다. 정식 출시 전 개발자를 대상으로 배포하는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지만, 어떤 제품에 웨어OS 3가 지원될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그 다음 버전이 등장한 것은 다소 이르다는 평이다.



웨어OS 3.2 스크린샷 (출처 : 나인투파이브구글)

과연 웨어OS 3.2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구글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웨어OS 3.2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에뮬레이터로 구동해 보며 발견한 변경점을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변경점은 몇 없다. 일부 기본 앱 아이콘에 색이 입혀지고 시스템 관련 아이콘에는 균일한 색상 테마가 적용됐다. 보안 패치도 2022년 3월 자로 업데이트됐다. 이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차이가 없었다. 이달 초 발표한 새로운 구글 어시스턴트 디자인조차 웨어OS 3.2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매체가 가장 큰 변화로 버전 이름을 언급했을 정도로 바뀐 점을 찾기 어렵다.

차세대 스마트워치에 적용될 하드웨어 기술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할 정도로 크게 바뀔 것이 분명하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오랫동안 제대로 배포되지 않았던 웨어OS 3 이상 버전이 삼성 이외 브랜드에도 적용되길 기대해 볼 만하다.

하지만 웨어 5100 시리즈 칩셋을 탑재한 제품은 빨라야 연말에 볼 수 있을 전망이라 근시일내에 변화를 마주하긴 어렵다. 게다가 현재 사용 중인 제품으로 최신 기능을 써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도 일부 소비자에게 아쉬움을 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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