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앱코 HEGA1 게이밍 이어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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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게이밍 이어폰이라 하면 큼직하거나 길쭉한 마이크가 달렸거나 LED 효과를 내장한 제품이 연상된다. 앱코 게이밍 이어폰 HEGA1을 봤을 때 생각보다 평범한 디자인에 당황했다. 아무리 봐도 일반 통화용 이어폰과 별다른 점이 없다. 하지만 그 속에는 게임 사운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들을 품고 있었다.

앱코 HEGA1의 구성품은 이어폰 본체와 여분 이어팁, 메모리폼팁, 휴대용 케이스, USB 젠더다. 일반 이어폰처럼 3.5mm 오디오 단자를 사용하지 않고 USB-C 규격을 채택했는데, 기존의 네모난 USB-A 규격만 지원하는 PC에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젠더를 연결하면 된다.

수수하다고도 볼 수 있는 디자인 중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건 케이블이었다. 양쪽으로 나뉘는 Y자 분기점을 기준으로 아래에는 직조 케이블, 위에는 일반적인 TPE 케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어째서 한 가지 방식으로 통일하지 않았을까.

사용해 보니 직조 케이블 특유의 터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한 설계로 짐작됐다. 직조 케이블은 잘 꼬이지 않지만 옷자락에 쓸리면 이어폰을 통해 사그락거리는 터치 노이즈가 꽤 크게 전달된다. 반면 일반적인 TPE 코팅 케이블은 터치 노이즈가 비교적 덜하다. 아무래도 이어폰 케이블 중 상단부분은 옷자락에 자주 닿다 보니 직조 케이블로 만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꽤 자그마한 총알 모양 유닛에는 한 쪽당 드라이버가 2개씩 들어있다. 구성은 10mm 구경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드라이버로, 저음역대 재생에 유리한 다이나믹과 특정 주파수를 집중 재생하는 데 특화된 BA의 특징을 잘 조합했다. 게이밍 이어폰 중 다이나믹 드라이버만 2개 탑재한 제품은 유닛 크기가 커져 오래 착용할 시 귀 통증을 유발하는데, HEGA1의 유닛 크기는 일반 이어폰처럼 작아 착용감이 우수했다.

이어팁은 기본으로 3가지 사이즈의 실리콘 팁과 연두색 메모리 폼팁이 제공된다. 메모리 폼팁은 귀를 꽉 채우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고 차음성이 향상되며 누음을 줄여 저음역대가 보강된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감상하고 싶다면 메모리 폼팁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게이밍 헤드폰이나 이어폰에는 마이크가 입 앞에 위치하도록 길게 튀어나온 제품이 많다. 앱코 HEGA1의 마이크는 일반 통화용 이어폰처럼 케이블 중간에 컨트롤러와 함께 내장됐다. 혹시라도 음성 채팅 중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무지향성 마이크를 탑재한 덕인지 마이크가 입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도 제대로 전해졌다.

컨트롤러에 달린 버튼 3개로 음악을 재생·일시정지하거나 넘기고 볼륨 조절까지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연결할 경우 통화도 가능하다.

사운드 성향은 게이밍 이어폰답게 저음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중고음도 어느 정도 끌어올려 목소리를 식별하는 데 특화시켰다. 디스코드나 게임 내 음성채팅 기능을 활용할 때 상대방의 목소리가 웅웅거리며 묻히지 않는다.

과거에 PC와 콘솔에 국한됐던 게임 플랫폼은 최근 모바일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PC·콘솔·모바일에서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등장하는 추세다. 이런 환경에서 USB-C 연결 단자 규격을 채택한 HEGA1은 다방면에 활용하기 좋은 게이밍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3.5mm 이어폰 단자가 제거되는 추세라 USB-C 규격이 사용하기에는 더 편리한 상황이다. 그리고 젠더를 통해 USB-A 단자에도 연결할 수 있으니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PC나 콘솔에 연결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유연한 확장성이 HEGA1의 장점으로 느껴졌다. 게이밍 이어폰답게 저음역대의 재생에 충실하며 음성 채팅에도 손색없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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