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동료 ‘에릭센’을 다시 뛰게 한 ICD…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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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t

크리스티안 에릭센(Christian Eriksen)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습니다. 덴마크 축구 선수인 에릭센은 우리나라에선 손흥민 선수의 동료로 유명하죠. 그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시즌을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냈는데요.

토트넘에서 에릭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했습니다. 해외 스포츠 매체에서는 델레 알리(Dele Alli), 에릭센(Eriksen), 손흥민(Son Heung-min), 해리 케인(Harry Kane) 등 4명의 주전 공격수를 DESK라인이라 부르기도 했죠.

이후 2020년 1월 FC 인터밀란(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로 이적했고,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으면서 활약이 기대되기도 했죠.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요.

아찔했던 10분

지난 2021년 6월 13일, UEFA 유로 2020년 본선 조별리그 1차전 당시 덴마크와 핀란드가 경기를 치렀습니다. 전반 43분, 덴마크 스로인 상황에서 스로인을 받으러 가던 에릭센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어요. 갑작스러운 심정지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터치라인 부근에서 의식을 찾지 못했고, 의료진은 응급조치에 나섰는데요. 심폐 소생까지 하는 위급 상황이 되자, 같이 뛰던 선수들은 에릭센을 둘러싸고 그의 모습이 중계되지 않도록 가림막이 돼줬습니다. 그리고 10분 후, 의식을 되찾은 에릭센은 들 것에 실려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죠.

🔍 원인은 부정맥

CNN과의 인터뷰에서 덴마크 팀 닥터는 “에릭센은 사망 상태였다. 심정지가 왔고 우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에릭센이 쓰러진 원인은 바로 부정맥.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질환인데요. 심장은 보통 1분당 60~100회 뛰어야 하지만, 심장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불규칙해지는 걸 바로 부정맥이라고 하죠.

사람이 운동 중 쓰러진다면 부정맥인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1시간 이상씩 꾸준히 운동을 한 운동선수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좌심실 용적이 크고 벽이 두꺼워집니다. 이를 ‘스포츠 심장’이라고도 하는데, 심장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 심장의 전도 장애가 발생해 부정맥 발생 확률이 높아요.

다시 뛸 수 있을까?⚽

사고 이후 에릭센은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건강이 괜찮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전망했습니다.

스캇 머레이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심장전문의는 ‘이탈리아는 심장 검진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갖춘 곳’이라면서 그럼에도 심정지가 왔다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어요. 전 토트넘 팀닥터 산제이 샤르마 역시 “의식을 찾았다는 건 좋은 상황이지만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추측했는데요.

에릭센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그는 의료진이 ICD 삽입 수술을 한다면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수술을 결정했죠.

🤓ICD가 뭐야?

Implantable Cardioverter Defibrillator의 준말인 ICD는 삽입형 제세동기를 말합니다. 제세동기는 가슴 앞쪽인 흉골 부위 아래에 삽입되는데요. 가슴 부위의 피부를 절개하고 피부밑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제세동기를 넣고, 심장 안에 넣은 전극 선과 연결합니다.

이 전극선은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이 감지되면 전기적 충격을 전달, 정상 박동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죠. 시술 후 합병증이나 시술 부위 감염, 전극 위치가 이탈하는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에릭센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어요.

ICD 달고 다시 뛰다⚽🏃🏻‍♂️

에릭센은 지난해 여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뒤, 복귀를 위한 준비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밀란에서 뛸 수는 없었죠. 이탈리아는 ICD 삽입을 리그 출전 금지 사유로 꼽고 있기 때문인데요. 선수 간 충돌이 잦은 축구의 특성상, 선수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에요.

하지만 인터밀란은 “대신, 다른 나라에서는 대회 참가를 이어갈 수 있다. 에릭센이 뛸 수 있는 국가의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라고 아쉬움을 표했죠.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관심을 보였는데요. 다시 토트넘에 간다는 설도 돌았고, 데뷔팀인 아약스로 복귀가 유력하다는 기사도 났죠. 결국 에릭센은 브렌트포트(영국)와 단기 계약을 체결합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인 27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259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습니다. 그는 후반 6분에 교체 투입돼 44분간의 경기를 소화했는데요. 팀은 패배했지만, 많은 축구 팬들이 에릭센의 복귀를 환호했죠.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서 성공적으로 경기를 소화한 셈입니다. 여전히 뛰어난 킥 감각을 자랑했는데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그는 경기 전 매번 의료진과 심장 컨디션을 체크할 예정이고, 의료진 역시 경기 중에도 에릭센의 건강을 늘 체크하기로 했습니다.

올 4월에는 손흥민 선수와 뛰었던 토트넘 홈에서 둘의 맞대결이 예정됐는데요. ‘기적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그가 EPL에서 이전처럼 활약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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