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짓는 첨단도시 ‘네옴’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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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계획형 신도시를 건설 중입니다. 위치는 자국의 북서쪽 끄트머리로 북쪽으로는 이집트·요르단과 서쪽으로는 홍해와 가까이하고 있어요. 사이즈는 2만 6500km²로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합니다. 도시치고는 상당히 넓죠. 사우디의 국가 면적(215만 km²)에 비하면 작지만요.

도시는 사막 위에 건설됩니다. 나무 한 그루 제대로 자라지 않는 황무지인데요. 한마로 사우디는 사막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게 됩니다. 도시의 이름은 네옴(NEOM). 새로운 미래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투자 금액만 600조 원

네옴은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업입니다. 투자 금액만 무려 5000억 달러, 한화로는 603조 원에 달하는 거금을 쏟아붓고 있죠. 도시 건설을 위해 현재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국내 기업도 수주를 따내 참여 중이고 테슬라와 아마존 등 해외 기업들도 네옴 입주를 고려하고 있어요.

부유식 산업단지, 옥사곤

사우디가 계획중인 네옴의 조감도를 한 번 볼게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도시의 절반 가량이 바다 위에 떠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유식 구조물을 건설해 산업단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름은 옥사곤(Oxagon)으로, 홍해 가까이에서 물류 거점지의 역할을 하는데요. 항구로 들어오는 물류를 관리하는 공간인 물류센터가 마련돼 있습니다. 물류센터는 로봇공학, 인공지능 등 기술의 집합체로 완전 자율화를 자랑합니다. 물류센터 외에는 모듈식 빌딩 공장과 데이터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입주를 시작한다고 네옴은 공식 발표했어요.

육지와의 교통은 독일 드론 업체 볼로콥터(Volocopter)의 드론 택시 ‘볼로시티(Volocity)’가 담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우디는 지난해 말, 볼로콥터와 합작 투사 회사를 설립했는데요. 볼로콥터에 비행 기계를 15대가량 주문했으며, 향후 2~3년 내에 운행할 예정을 밝혔다고 해요.

탄소 제로 도시

사우디는 풍력과 태양열만으로 가동되는 탄소 배출이 없는 도시를 계획하고 있어요. 사막이 넓어 태양광 패널을 다수 설치하고, 해안선이 길기 때문에 풍력 발전 터빈을 설치하기 용이해서죠.

대규모 그린 암모니아 생산 시설도 네옴에 건설할 예정입니다.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활용해 생산하는 방식인데요.

전기분해는 태양광, 풍력 저장 장치에서 나오는 신재생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게 목표입니다. 예상 생산량은 하루 650톤으로, 또 다른 에너지인 공기 분리 질소와 합성한다면 하루 3500만 톤의 친환경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린 암모니아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수소보다 제조, 저장, 수송과정이 단순하고 폭발 가능성도 적다는 면에서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죠. 사우디는 도시 내 전력 수요를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 에너지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공 달이 뜨는 도시

친환경 도시 네옴은 입주민의 주거환경도 고려하고 있어요. 특히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바다는 어두운 밤에도 환하게 빛나게끔 조명을 설치하고, 군집 드론을 이용해 세계 최대 크기의 인공 달도 띄울 예정입니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은 바로 지상에 도로가 없다는 건데요. 지상은 도보로만 다닐 수 있습니다. 학교, 병원, 의료시설, 공원 등 생활시설은 주거 단지를 기점으로 모두 모여있는데요.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해요.

복잡한 도로나 차량은 모두 지하로 들어갑니다. 보링 컴퍼니의 지하 터널, 하이퍼루프를 설치해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 있게 할 계획이죠.

네옴을 짓는 이유

일단 어마어마한 규모의 도시인 건 알겠는데… 사우디가 이런 도시를 건설하는 이유는 뭘까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함이에요. 네옴 역시 사우디의 탈석유 프로젝트 중 하나죠.

도시 건설로 따라올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처럼 기술 혁신의 도시, 홍콩과 같은 금융 허브, 쾌적한 도시 건설로 여행객을 모으는 관광산업까지… 네옴 도시로 기대하는 바가 굉장히 큰데요.

사우디가 목표로 잡고 있는 2025년까지 도시를 완공시킬 수 있을까요? 3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여전히 가야 할 길을 멀어 보이는데요. 빈 살만 왕세자의 프로젝트가 그저 상상으로 끝나버릴지, 아니면 세계에서 손 꼽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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