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다치게 한 로켓은…스페이스X?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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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인 3월 4일, 우주에 떠 있는 달이 꽤나 큰 접촉사고(?)를 당할 예정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현재 달을 향해 미상의 물체가 빠르게 날아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25분쯤 달 뒷면과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 : 이게 뭔 날벼락 같은 소리?

AFP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맥도웰 하버드대학 교수는 해당 물체를 ‘로켓 상단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력을 잃은 로켓 상단부가 달과 태양의 중력에 의해 우주 공간을 떠돌다가, 궤도를 잃고 달로 빠르게 날아오고 있다는 거죠.

물체의 무게는 4톤짜리, 속도는 시속 9288km인데요. 과학자들은 충돌 이후 10~20m 사이즈의 큰 구멍이 생긴다고 예상하고 있어요.

결국 우주 쓰레기 중 하나가 행성에 스크래치를 내는 사고를 치게 된 셈인데요. 천문학자들은 범인을 색출에 나섰습니다. 범인은 둘로 좁혀졌는데요. 바로 미국 스페이스 X의 팔콘9 로켓과 중국의 창전 3호 로켓이에요.

스페이스X, 범인은 바로 너!

2월 초 미국의 천문학자 빌 그레이는 로켓의 상단부가 스페이스X의 팔콘9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팔콘9은 2015년 12월 발사된 재사용 로켓인데요. 당시 팔콘9은 ‘카시오페’ 기상 관측 위성을 수백만 km 떨어지는 곳에 보내는 임무를 담당했어요.

하지만 연료가 부족해 지구로 되돌아오지 못했고, 고궤도에 방치된 상태로 우주를 유영하고 있었죠. 당시엔 행성과 부딪힐 가능성이 전혀 없었지만, 이후 지구와 달 그리고 태양의 중력이 로켓에 영향을 미치면서 경로가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맥도월 교수는 “팔콘9은 로켓 엔진이 달린 4톤짜리 텅 빈 금속 탱크”라고 언급하면서 무거운 물체(팔콘9)를 돌(달)을 향해 던져봤을 때를 가정한다면,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죠.

NOPE. 범인은 바로 중국!

하지만 NASA 측은 빌 그레이의 의견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스페이스 X가 범인이 아니라는 건데요. NASA 제트 추진연구소와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이 관측한 결과 해당 물체는 중국의 창정 5호 로켓이라는 관측이 나왔어요.

창정 로켓은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5-T1 발사를 위해 쓰인 로켓인데요. 빌 그레이 역시 다시 관측 자료를 확인해 본 결과, 2014년 10월 발사된 창어 5호 잔해라고 연구 결과를 정정했습니다.

빌은 “창정 5호 로켓의 부스터가 이번 우주 쓰레기다”라고 설명했어요. 용의자로 유력했던 팔콘 9의 경우 이미 달을 지나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죠. 당시 무인 달 탐사선의 경우, 달을 근접 비행한 뒤 7일 후 지구로 무사 귀환했지만 로켓은 우주에 그대로 남아있었던 겁니다.

충돌 물체 신원은 바뀌었지만, 충돌 시기와 시점은 변화가 없다고 빌은 설명했습니다. 추락 장소는 달 뒷면 북위 4.93도, 동경 233.20도로, 오차 범위는 몇 km 이내로 예상돼요.

중국 : 우리 진짜 아닌데;

범인이 중국으로 유력해진 가운 중국은 어떤 반응은 하고 있을까요? 중국을 이달 초 빌 그레이가 스페이스 X를 유력 용의자로 거론했을 무렵, 우주 쓰레기 문제에 대해 크게 비난한 바 있는데요.

환구시보는 “스페이스 X가 발사한 위성과 로켓의 잔해가 다른 나라의 우주선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기업의 야만적인 행위는 우주 쓰레기를 급증시킬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죠.

지난 22일, 창어 5호란 발표가 나오자 중국은 자국의 발사체가 아니라고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왕웬빈 외교부 대변인은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창어 5호 로켓은 안전하게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고 완전히 불에 탔다. 우리는 우주개발에 있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라며 선을 그었죠.

진짜 범인은 누굴까?

NASA와 미국 천문학자들은 창어 5호의 부스터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증거가 없는 상황이에요. 우주 물체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은 고도 500km 안팎의 저궤도만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지금은 우주 물체의 위치를 파악해서 추정할 뿐입니다.

달과 충돌하는 순간이 포착된다면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있겠지만 이 역시 녹화가 불가능해요. 달을 돌고 있는 궤도선이 있긴 하지만, 충돌하는 상황에는 달 뒷면에 위치하지 않을 듯 해서죠. NASA 측은 달에 충돌하고 난 뒤 생긴 구멍만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달 충돌,

오히려 탐사에 도움된다?

이번 달 충돌 사건을 두고, 우주 물체를 추적하지 못한다는 점과 우주 쓰레기에 대한 비판 등 부정적인 문제들만 거론된 건 아닙니다. 다른 관점으로 이 사건을 봤을 때, 충돌로 생긴 분화구가 달 탐사에 도움이 될 거라는 건데요.

더 가디언에 따르면, 에릭 버거 기상학자는 로켓의 충돌로 달에 깊은 구멍이 생기면서 지하 물질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전에 달과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지각 아래 맨틀 성분이 지표면 밖으로 나온 사례가 있는데요. 이때 프랑스 국립 과학 연구센터는 달의 내부 진화 과정과 특성에 대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바 있습니다.

에릭은 이번에도 달 뒷면의 비밀을 해결해 줄 뭔가가 나올지 모른다면서 “달 충돌을 기대하고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어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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