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카메라 앱, iOS보다 안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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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사진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매체 ‘페타픽셀(PetaPixel)’은 지난달 ‘2022년 최고의 안드로이드 카메라 앱’ 칼럼을 기고했다. 매체에서는 칼럼을 작성하기 위해 다양한 앱을 사용했다. 그 과정에서 안드로이드폰 카메라 앱이 아이폰 카메라 앱에 한발 뒤처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지난해 게재된 자사 칼럼 ‘최고의 아이폰 카메라 앱’과 자연스럽게 비교해보며 알게 된 사실이다.

외신은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카메라 앱 개발자가 이용자의 목소리를 무시했던 건 아니라고 전했다. 대신, 기능 개발을 방해하는 여러 장애물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페타픽셀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용 카메라 앱이 어떤 이유로 달라지는지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그래픽 프로그램 ‘애프터슈트(Aftershoot)’를 개발한 하싯 드위베디(Harshit Dwivedi)는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카메라 앱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를 3가지로 설명했다.

① 단편화의 차이

드위베디는 안드로이드와 iOS의 단편화된 정도가 달라 앱 개발 난이도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iOS용 앱을 개발할 때에는 사용 기기의 화면 크기나 해상도만 고려하면 된다. 화면 크기가 유별나게 다르거나 종횡비가 특이한 경우, 기기 형태가 완전히 다른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수많은 제조사가 사용하는 개방된 운영체제다 보니 각종 시도들이 이뤄진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같아도 어떤 기기에는 3인치 저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수 있고, 어떤 기기에는 10인치 고해상도 폴더블 화면이 탑재될 수 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앱이 모든 기기에서 항상 동일하게 동작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

제조사에 따라 사용하는 코드나 변수가 다른 것도 영향을 끼친다. 드위베디는 대표적인 예로 갤러리 앱에서 이미지를 회전시켜 보여줄 때 참조하는 코드를 언급했다. 동일한 코드를 넣고 갤러리 앱을 개발했는데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이미지가 제대로 보이는 반면 샤오미 스마트폰에서는 90˚ 회전한 상태로 보일 수 있다.

LG Wing

독특한 폼팩터를 적용한 기기도 앱 개발을 난해하게 만든다. 이에 적합한 사례로 LG전자 ‘윙(Wing)’ 스마트폰이 있다. 윙의 앞쪽 화면을 가로로 돌리면 아래에 숨어있던 서브 디스플레이가 켜지는 구조를 하고 있다. 화면이 돌아가는 걸 인식해 앱에 신호를 보내는 코드도 있다. 하지만 앱 개발자가 윙을 고려하지 않고 앱을 만든다면 서브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앱 자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여지가 있다.

드위베디는 앱 개발자가 특정 스마트폰의 기능이나 폼팩터와 호환되게 만든다고 인센티브를 받진 않는다며, 수많은 제조사들이 시도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일일이 지원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② 프로세서의 차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퀄컴 스냅드래곤, 삼성 엑시노스, 미디어텍 헬리오 같은 프로세서는 저마다 독자적인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하지만 카메라 앱이 이 모든 프로세서를 제대로 지원하도록 일일이 대응하긴 어렵다. 반면 애플은 자체 실리콘 칩을 설계해 사용하므로 편차를 줄이기 용이하다.

③ API의 차이

안드로이드 전용 카메라 앱을 개발하려면 카메라와 관련된 API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사용 가능한 API가 다르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이전 버전은 ‘Camera1’ API만 지원하고, 롤리팝 이상 버전에서는 ‘Camera2’ API를 사용한다. 드위베디는 Camera1 API는 기본적이며 추가 기능이 부족하고, 비교적 지원 기능이 다양한 Camera2 API는 작업이 복잡해진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자체적으로 개발자용 카메라 API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API 대신 사용 가능하지만, 해당 API를 사용해 개발한 카메라 앱은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한다.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도 지원하려면 삼성 스마트폰으로 인식될 경우 삼성 API를, 아닐 경우 구글 API를 사용하도록 예외 처리해야 한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모델에 따른 iOS 버전 차이가 크지 않다. 구형 아이폰도 꽤 오랫동안 업데이트를 제공해 버전 차이가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플 제품의 폼팩터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API 제약이 적다.

다행히 구글은 서드파티 카메라 앱에서 HDR 같은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CameraX API를 지난해 공개했다. 드위베디는 앞으로 많은 안드로이드 카메라 앱이 CameraX API를 사용한다면 전체적인 이미지 품질은 더 나아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iOS용 카메라 앱과의 격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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