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초고속 충전, 속도 차이 별로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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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2 시리즈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한국시간) 갤럭시 언팩 온라인 행사를 열고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한층 향상된 프로세서와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게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장점이다. 그리고 울트라 모델은 기존 갤럭시 노트처럼 S펜을 내장해 필기가 용이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 주목할 만한 사양 변화가 하나 더 있다. 배터리 충전 속도다. 갤럭시S22 일반 모델은 전작처럼 25W 고속충전(어댑티브 패스트 차징, Adaptive Fast Charging)을 지원한다. 반면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45W 초고속충전(슈퍼 패스트 차징, Super Fast Charging)을 지원하도록 개선됐다. 삼성 스마트폰 중에서는 갤럭시노트1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 이후로 처음이다.



삼성 45W 충전기 (출처 : 삼성전자)

충전 속도를 보면 갤럭시S22 플러스와 울트라의 충전 효율이 일반 모델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배터리를 충전해 보면 별반 다를 바 없어 이상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기분 탓은 아니다. 실제로 배터리를 충전해 본 결과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25W vs 45W 고속충전 실제 효율은 “별 차이 없다”…?

20일(현지시간) IT 정보를 전하는 해외 사이트 ‘GSM아레나’는 25W 삼성 정품 충전기, 45W 삼성 정품 충전기, 65W USB-PD 충전기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측정 대상은 45W 초고속충전을 지원하는 갤럭시S22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이다.



GSMArena

첫 번째 테스트에서는 배터리 잔량이 0%인 상태에서 30분 동안 충전했을 때 얼마나 충전되는지 확인했다.

테스트 결과 갤럭시S22 플러스를 25W 충전기로 30분 동안 충전한 뒤 잔량은 62%로 측정됐다. 45W 충전기를 사용하자 결과는 2% 늘어난 64%에 그쳤다. 갤럭시S22 울트라를 두 충전기로 30분 동안 충전했을 때 잔량은 각각 60%와 61%였다. 결론적으로 두 모델 모두 충전기의 출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 갤럭시S22 울트라를 65W USB-PD 충전기로 충전한 뒤 잔량은 65%로 두 충전기보다 소폭 빠르다.



GSMArena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배터리 잔량이 0%인 상태에서 완전히 충전되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했다.

갤럭시S22 플러스를 25W·45W 두 충전기로 충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각각 1시간 2분과 1시간 1분으로 비슷했다. 갤럭시S22 울트라를 25W 충전기로 완전 충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44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고 45W 충전기로 충전하자 소요 시간은 59분으로 2배가량 단축됐다. 특이하게도 65W USB-PD 충전기를 사용했을 때 소요 시간은 1시간 2분으로 45W 충전기보다도 느렸다.

◆ 테스트에 영향 줬을 변수는? 용량·잔량·온도

두 스마트폰의 충전 비율과 소요 시간을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더 있기 때문이다.

기종에 따라 배터리 용량이 다르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은 일반 모델이 3700mAh, 플러스 모델이 4500mAh, 울트라 모델은 5000mAh다. 갤럭시S22 울트라의 배터리 용량이 플러스 모델보다 약 10% 많다.

하지만 단순히 10%만큼 더하거나 뺀다고 해서 정확하게 비교가 가능한 건 아니다. 스마트폰에는 배터리 잔량을 기준으로 충전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잔량이 적은 상태에서는 충전 속도를 높이고 충전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속도를 늦춘다. 잔량이 80~90% 이상일 때에는 충전 속도가 최대치의 절반 이하로 제어되며 배터리에 부담이 가해지는 것을 완화한다. 따라서 배터리 용량이 다르면 충전 속도가 달라지는 구간도 차이 나기 때문에 비교하기 더더욱 복잡해진다.

기기 온도도 배터리 충전 효율에 영향을 준다. 충전 중 열이 너무 많이 발생할 경우 충전 속도가 저하된다. 충전하는 장소의 기온에 따라서도 효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 45W 충전기에 큰 기대는 말아야… 향후 더 빠른 충전 기술 필요해



삼성 45W 충전기 (출처 : 삼성전자)

그러나 위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굳이 25W 충전기보다 2배 정도 비싼 45W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30분 동안 충전할 때는 물론이고 완전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도 크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를 25W 충전기로 충전했을 때 소요 시간이 유난히 길다는 점 외에는 모든 충전기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테스트를 진행한 GSM아레나뿐만 아니라 소식을 전한 외신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고속충전 속도가 타사 제품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에 대해 하나같이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지난해 9월 샤오미가 공개한 120W 유선충전 기술은 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겨우 2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반면 갤럭시S22 울트라를 충전하려면 꼬박 1시간 동안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있어야 한다.

삼성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 기술이 유난히 보수적인 건 2016년 출시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한 번 큰 손해를 보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있었던 만큼 편의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전하게 충전되는 배터리를 탑재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의 고속충전 기술이 충전 소요 시간을 삼성의 절반 정도까지 단축한 지금, 삼성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을 듯하다.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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