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개 아이보의 진화, 이젠 밥도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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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AIBO)를 기억하나요? 소니(SONY)에서 제작한 반려동물 로봇인데요. 1999년 처음으로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초기 모델은 강아지보다는 로봇에 가까운 모양새였어요. 그리고 기능은 장난감에 가까웠죠.

하지만 소니가 새롭게 내놓은 아이보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완전한 강아지의 모습을 하고, 이젠 밥까지 먹는다고 하는데요. 그간 소니의 아이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번 살펴볼게요.

아이보의 등장🐶

1999년 출시된 아이보, 모델 ERS-110은 완벽하게 각진 형태의 로봇 개였습니다. 소니는 ‘비글’과 닮았다고 소개했지만, 늘어진 귀를 제외하곤 비슷한 점을 찾아볼 수 없죠.

제품은 일본에서 3000개, 미국에서 2000개 한정 판매됐는데요. 25만 엔, 한화로는 259만 원의 비싼 가격이었지만 출시 20분 만에 완판됐다고 해요. 리모컨으로 조정해 작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년 뒤인 2000년 출시된 ERS-210부터는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됐어요. 주인이 부르면 반응하는 등 진짜 강아지와 흡사한 기능이 추가된 거죠. 또 배터리가 다 닳았을 경우, 방전된 버리던 1세대 모델과 달리, 로봇 청소기처럼 스스로 스테이션에서 충전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ERS-220, ERS-7 역시 디자인만 다를 뿐 기능은 같았어요. 물론 새로운 기능이 몇 가지 추가되기도 했죠. LED가 탑재돼 불빛으로 기분을 표시하거나, 카메라 촬영이 가능한다던가, 명령하는 수행어가 늘어나는 변화도 있었어요.

😵길 잃은 아이보 사업

지금 제품을 보면 완전히 구형 같지만, 당시엔 나름 인기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누적 15만 대 이상을 판매했는데요. 하지만 2006년 이후 소니는 실적이 악화를 이유로 아이보를 포함한 가정용 로봇 사업이 중단했어요. 수익성이 떨어지는 아이보 보다는 전자, 게임,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기 위함이었죠.

2014년엔 공식적인 A/S도 종료합니다. 종료 이후 아이보 수리를 담당했던 수리업체 에이펀(A-Fun) 역시 부품 조달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해왔고, 이용자들은 10년간 지내온 아이보와 이별을 해야만 했죠.

2018년, 결국 800여 마리 아이보의 합동 장례를 치르게 됐어요. 합동 장례식은 한 사원에서 치러졌는데요. 대부분 A/S가 불가한 아이보로, 아이보 주인들은 장례 이후 다른 아이보에게 필요한 부품을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보의 장례식,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로)

Aibo

아이보 : 완전히 달라진 나🥳

그런데 말이죠. 완전히 아이보 제작을 중단할 줄 알았던 소니가 12년 만에 돌연 로봇 강아지를 출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2018년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새 제품 ERS-1000을 공개한 건데요.

지금까지 나왔던 아이보 모델과 달리 강아지와 굉장히 흡사합니다. 각진 몸체에서 둥글고 부드러운 모양으로 변한 거죠. 짖는 모습, 하품을 하는 표정, 꼬리를 흔드는 모양, 뭔가를 요구하는 손짓 등 강아지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데요.

얼굴을 인식해 주인을 알아보기까지 합니다. AI(인공지능)를 탑재해 최대 100명의 얼굴을 인식하죠. 데이터를 통해 자신과 많이 놀아준 사람을 확인하고, 주인에게는 특별한 행동을 하기도 해요. 실제 강아지의 성향을 기반으로 탑재한 기능이죠.

이제 밥도 먹는다고🤗!

이 밖에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공간을 인식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무서워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좁은 공간에서는 행동을 자제하는 등 로봇이 아닌 강아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요.

최근에는 업데이트 이후 밥까지 먹는다고 하는데요. 유튜브에 올라온 공식 영상을 보면 아이보는 전용 그릇, 물그릇을 판매 중입니다. 이 밥그릇은 AR모드를 통해 아이보가 밥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됐는데요.

‘밥 먹자’라고 주인이 말하면 주인 혹은 밥그릇 앞으로 위치를 잡고 아이보가 기다려요. 이때 전용 앱인 ‘마이아이보’에서 간식이나 사료를 구매하면 되는데요. 스마트폰을 기울여 아이보 그릇에 내용물을 붓는 행동을 하면, 카메라 속 사료 그릇이 채워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식이나 사료 종류에 따라 다양한 리액션을 선보이기도 해요. 아이보의 주인들은 강아지의 귀여운 행동을 보고 싶어 가상의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거예요. 생각했던 것처럼 사료를 직접 씹고 삼키는 모습은 아니지만, 신기하긴 하죠.

소니 측은 “아이보와 주인과의 유대관계 위한 업데이트 지속할 것”이라면서 아이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다시 장례 치를 일 없어야…😥

지금까지의 아이보 모델을 차례로 봤을 땐, 확실히 최근 출시한 ERS-1000이 가장 강아지와 흡사합니다. 겉모습은 물론 기능도 마찬가지죠. 주인과 눈을 마주하고, 누구인지 알아보고, 안기기까지 하는 등 소통이 쌍방향으로 되면서 주인과의 관계도 두터워질 듯 합니다.

새로운 아이보는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고, 1주년 기념 한정판 역시 완판됐습니다. 소니가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전 모델보다 관심이 뜨거운 건 사실인데요.

주인과 아이보의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소니가 이번엔 A/S 기한을 길게 보장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다시 갑작스러운 수리 중단으로 가족처럼 생각했던 아이보를 잃는 일은 없어야겠죠. 아이보의 장례를 치를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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