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water)’을 이용해 범죄 잡는다?

- Advertisement -

영국이 범죄 과학 수사에 의외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 워터(Smart Water)’를 이용해 범인 색출에 나서고 있다는 건데요. 물로 어떻게 범죄자를 잡는 걸까요?

BBC

무색무취, 스마트 워터🧊의 비밀

스마트 워터는 육안으로 보면 평범한 물같이 생겼습니다. 물은 어떤 물체에 묻히더라도 특정 색으로 나타나지 않죠. 하지만 스마트 워터는 자외선 장치 아래에서 형광색으로 빛이 나면서 흔적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스마트 워터의 제작 업체 스마트 워터는 어떤 소재로 제작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한 바 없습니다. 단, 무독성 첨가물인 무기질로 만들어져 인체에 무해하다고만 설명했어요.

흥미로운 건 워터에 고유의 번호가 있다는 점입니다. BBC에 따르면, 스마트 워터 입자의 양과 요소가 각각 달라 여러 개의 스마트 워터가 섞이더라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 워터, 어떻게 활용할까🤔?

스마트 워터로 범인을 잡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도난 사고를 예로 들어볼게요. 영국 정부는 스마트 워터를 셰익스피어의 생가 등 영국 내 유적지에 뿌려 두고 있어요. 작품, 금속, 등에 흔적을 남겨두는 거죠.

그림의 경우, 액자에 스마트 워터를 묻혀 두는데요. 액자를 도둑이 만지게 되면, 스마트 워터가 손에 묻게 되고, 이후 손으로 만진 것들은 스마트 워터마크가 남게 됩니다.

이후 경찰은 자외선 차단기로 범행 장소를 샅샅이 뒤져 흔적을 찾아 내게 됩니다. 스마트 워터는 범인이 손을 깨끗이 씻어내더라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범행 후 최대 5년간 도둑의 신발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영국 내에서는 빈집털이 혹은 도난 사고에 스마트 워터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켄트 경찰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 지역에서 100 가구가 참여한 시범 계획 결과, 6개월 동안 발생한 강도 사건(14건) 중 11건의 용의자를 색출 해냈다고 해요.

😈데이터 폭력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스마트 워터

이전에는 도난에만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에 이 스마트 워터가 쓰이고 있습니다. 영국 웨스트크셔 경찰서의 리 베리 형사부장이 제시한 건데요. 증거를 잘 잡을 수 없는 범죄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 제안을 한 거죠.

이후 영국 웨스트요크셔 주 경찰은 폭력 피해자인 200명 이상의 여성에게 스마트워터 패키지를 나눠줬습니다. 패키지에는 스마트 워터, 분사를 위한 휴대용 통, 문과 손잡이에 바를 수 있는 천이 들어있었는데요.

지난 20일에는 도입 이후 첫 기소 및 구금 사례가 나왔다고 합니다. 매번 경찰에 신고해도 전 남자친구가 자리를 뜨면서 증거를 잡을 수 없었던 한 여성이 접근 금지 명령을 어긴 전 남자친구를 잡기 위해 집안 곳곳에 스마트 워터를 뿌려둔 것이죠.

여성은 집으로 찾아온 남성에게 스마트 워터를 뿌렸고, 워터마크를 남겨 가해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증거물을 보면 검은색 후드티 소매 끝에 스마트 워터가 남겨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이후 가해자는 24주간 수감됐고, 접근 금지 기간이 2년 정도 추가됐죠.

smartwater

스마트 워터, ‘확실한 증거’가 되다📸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같은 경우는 폭력이 사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 증언을 가지고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데, 증언만으로는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CCTV가 있다면 좋은데, 집 안에 설치하는 경우도 적은 편이죠.

리 베리 웨스트요크셔 경찰국장은 “사건 현장에 법의학적 표식을 남긴다면 행적을 조사할 수 있다. 범인이 누구고, 피해자가 누구인지도 확정할 수 있다”라며 스마트 워터가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스마트 워터를 사용해 본 200명의 반응도 괜찮았습니다. 94%의 여성들이 “더 안전하게 느껴진다”라고 답했어요. 나머지 6%는 “범죄가 저질러지고 난 뒤에 증거로만 남겨질 것만 같다. 즉각적인 신고가 우리에겐 더 필요하다”라고 아쉬운 점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그래도 62%는 공격자가 접근 금지 명령을 어기는 사건이 감소했다면서 즉각적인 효과를 봤다는 평도 있었죠.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