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플루언서·버튜버 뭐가 다르지?

- Advertisement -

(출처:Pixabay)

지난 2007년 하츠네 미쿠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음성 합성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캐릭터지만 실제 사람 아이돌처럼 많은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파돌리기송’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하츠네 미쿠는 현실에는 없지만 가상세계에 존재한다. 최근 이 같은 가상인간이 큰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디지털 그래픽으로 탄생한 가상 인플루언서

가상인간 정보사이트 버추얼휴먼스(Virtual Humans)에 따르면 가상 인플루언서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캐릭터다. 실존하지 않지만 각종 소셜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팬들과 소통한다.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실존하는 인물처럼 자신의 소식을 전한다. 이는 가상 인플루언서에게 생기와 스토리를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과정을 통해 차근차근 영향력을 쌓은 이들을 가상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실제 가상 인플루언서들의 개인 소셜 플랫폼 계정에 들어가면 실존 인물들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 일어날 법한 소소한 일상생활을 전하는 게시글부터, 화보를 연상케 하는 본인들의 사진이 주로 올라온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는 팔로워 수만 300만명이다. 비교적 덜 알려진 가상 인플루언서들도 20~3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왼쪽)(출처:릴 미켈라 인스타그램)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유명세를 이용해 기업들과 협업하는 일이 잦다. 미켈라는 한해 13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일본 가상 인플루언서 이마(Imma)는 이케아, 포르쉐, KFC, 아마존, 레노버 등과 협업했다.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인 로지는 지난 1년여간 2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고 알려졌다. 그녀는 앞서 신한라이프 광고에 춤추는 모습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음반을 발매하거나 패션 화보에 등장하기도 한다. 로지는 오는 22일 ‘후 엠 아이(Who am I)’라는 첫 번째 싱글 앨범을 선보인다. LG전자가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 ‘김래아’도 가수 윤종신의 지원을 받아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앞서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는 최근 패션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인플루언서 활동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가상에만 존재한다.

국내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출처:로지 인스타그램)

겉은 아바타, 안은 사람 ‘VTuber’

버추얼 유튜버(VTuber)는 조금 다르다. 비교적 좁혀진 의미다. 버추얼 휴먼스는 버추얼 유튜버에 대해 “인기 있는 동영상 플랫폼에서 스트리밍하는 가상 인플루언서”라며 “모션 캡처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이다. 대다수 트위치에 유튜브에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다”고 했다. 가상에만 존재하며 인기를 끈다는 점은 같지만, 3차원 아바타 탈을 쓴 실존하는 사람으로 읽힌다.

세계 최초 버추얼 유튜버는 일본의 키즈나 아이다. 버추얼 휴먼스에 의하면 키즈나는 인공지능(AI)이 아니다. 키즈나 아이 안에는 이를 연기하는 카스가 노조미라는 성우가 있다. 속은 사람인 만큼 키즈나 아이는 자연스럽게 팬들과 대화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일은 내면에 실체가 없는 미켈라 같은 가상 인플루언서에게 어려운 일이라는 설명이다.

가상 아이돌 그룹 ‘이세계 아이돌'(출처:이세돌 공식 뮤비)

국내에서도 버추얼 유튜버가 주목받고 있다. 유튜버 ‘우왁굳’이 기획한 가상 아이돌 그룹 ‘이세돌(이세계 아이돌)’이 대표적이다. 멤버는 징버거, 아이네, 주르르, 릴파, 고세구, 비챤 등 총 6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각자 고유 아바타로 활동하는데, 키즈나 아이처럼 AI가 아닌 실존하는 사람이다. 가상 아이돌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1집 앨범을 발매했다. 평소에는 각자 아바타를 내세워 개인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세아스토리’, 성우 서유리의 가상세계 부계정 콘셉트인 ‘로나로나땅’도 유명하다. 물론 이들도 겉은 아바타지만 이면에는 연기자가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통화에서 “캐릭터 모델링은 회사에서 만들었고 연기하는 배우가 따로 있다”며 “오버테크놀로지 AI는 세아라는 캐릭터가 갖는 정체성이며 일종의 콘셉트다”고 설명했다.

세아스토리 방송화면(출처:유튜브 세아스토리)

가상 인간 인기는 고공행진

가상인간의 인기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버추얼휴먼스에 등록된 가상인간은 200여명이 넘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가상인간 시장은 14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튜브 통계분석 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챗을 가장 많이 받은 영상은 일본 버추얼 유튜버 ‘키류 코코’의 것이다. 전 세계 슈퍼챗 상위권 대부분이 버추얼 유튜버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