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맞춤형 광고’ 개인정보 보호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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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안드로이드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새로운 광고 솔루션을 도입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현재 플레이스토어에 게시된 앱 중 90% 이상이 무료로 제공된다. 구글은 광고 덕분에 이렇게 많은 앱이 무료로 제공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사용자와 개발자, 비즈니스 모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앱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광고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고 ID’는 그 일환으로 개발된 사용자 고유 ID다. 우리에게는 ‘관심 기반 광고’나 ‘개인 맞춤형 광고’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개념이다. 어떤 앱을 실행했는지, 어떤 것을 검색했는지,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 데이터로 취합해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광고를 골라 보여주는 것이다. 조금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했던 상품이 다른 앱의 광고 배너에 떠 있는 것이 광고 ID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광고 ID도 작년부터 점차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구글 지원 페이지에 추가된 내용을 보면 지난해 6월 구글이 예고했던 대로 2021년 말부터 사용자가 관심 기반 광고 옵션을 비활성화한 뒤로는 앱에서 광고 ID를 사용할 수 없다. 이 제한은 오는 4월 1일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TV에서 실행하는 모든 앱에 적용된다.

그럼 이제 안드로이드 앱에서 광고를 보여주는 기준에는 어떤 정보가 사용될까.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다. 구글은 제3자와의 사용자 데이터 공유를 제한하고 광고 ID와 같은 앱 간 식별자가 필요 없는 새로운 광고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안드로이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Android Privacy Sandbox)’라고 표현했다.

안드로이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출처 : Google)

구글은 안드로이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의 목표로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정보가 보호된다는 사실을 알 것 △개발자와 기업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솔루션을 언급했다.

또한 이 조건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설계하고 구축·테스트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최소 2년 동안 기존 맞춤형 광고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며, 변동 사항이 생길 경우 앞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동안 관련 업계는 새로운 광고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글에 제안할 수 있다.

사용자 정보에 기반한 맞춤형 광고는 상당히 정확한 편이다. 더 이상 사용자 정보를 광고주가 알 수 없다면 자연스레 광고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클릭을 유도하지 못해 수익이 급감할 우려가 있다. 자칫 광고주와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조치인 만큼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광고주의 이익도 어느 정도 보전하도록 협상의 여지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부터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를 통해 광고 솔루션 제안이 가능하다. 올 한 해 동안 제안을 받으면서 초기 개발자 미리보기를 통해 여러 방식을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다. 연말에는 새로운 광고 방식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개인 정보 보호 관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의 베타 버전을 배포할 계획이다.

구글의 행보는 지난해 애플을 연상시킨다. 지난 9월 애플은 iOS15를 발표하면서 향상된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소개했다. iOS15부터 사용자는 앱에서 자신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허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거부하면 사용자의 웹사이트 방문 기록이나 이메일 추적 같은 게 불가능해진다.

당시 미국의 iOS15 사용자 중 80%가 개인 정보 수집을 거부했다. 맞춤형 광고에 특화된 SNS ‘메타(구 페이스북)’는 애플의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브 웨너는 2021년 4분기 실적 보고 후 iOS의 정책 변경으로 매출이 약 100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직후 메타의 시가 총액은 2,320억 달러 감소해 6,000억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구글은 자사 정책이 애플이 선보인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애플이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방식이 기존 기술을 노골적으로 제한한다며, 개인 정보를 보호할 대체 수단을 먼저 제공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효율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려다 비즈니스에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작년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강력히 항의했던 메타는 이번 구글 발표 직후 업계와 협업해 새로운 광고 솔루션을 만들고자 하는 구글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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