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가상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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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출처:로지 인스타그램)

기업들이 마케팅을 위해 가상 인플루언서와 협업에 집중한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말 그대로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은 디지털 속 가상인간 중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을 의미한다. 가상인간 정보사이트 버츄얼휴먼스(Virtual Humans)에 따르면 현재 웹사이트에 등록된 가상인간 수만 200여명이 넘는다.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각종 소셜 플랫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들이 가진 힘은 기업의 광고·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 전망도 밝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4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조4000억원 대비 5.8배 증가한 수치다.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출처:릴 미켈라 인스타그램)

왜 가상 인플루언서와 맞손잡나

버츄얼휴먼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가상 인플루언서와 협약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인플루언서와 대비되는 혁신

▲트랜스미디어(Transmedia) 적합성

▲기업 브랜드 안정성

▲두터운 팬층

기업이 실제 사람이 아닌 가상 인플루언서와 제휴를 맺고 광고를 하면 더 많은 눈길이 간다. 본질적으로 새로운 요소이기 때문이다. 버츄얼휴먼스는 ”기업 브랜드 활동에 혁신을 더하게 된다“며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고 디지털 문화의 향방을 알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츄얼휴먼스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트랜스미디어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트랜스 미디어’는 ‘트랜스(trans·가로지르다)’와 ‘미디어’의 합성어로, 미디어 사이 경계를 넘어 서로 연결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여러 가상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 특성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같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에 적합하다는 것.

일본 가상 인플루언서 이마(출처:이마 인스타그램)

실제 유명인사는 다양한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 해당 인물을 전면으로 내세운 기업들에도 리스크다. 하지만 가상 인플루언서는 이 같은 위험이 거의 없어, 기업에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광고를 하는 기업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끝으로 가상 인플루언서는 충성심 높은 팬층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버츄얼휴먼스는 전통적인 연예인이나 크리에이터와 달리 가상 인플루언서 팬은 미지의 존재와 함께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예컨대 버츄얼 유튜버 ‘키즈나 아이는 진짜 인공지능(AI)은 아니지만 3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했다. 지난 2019년 키즈나 아이는 일본의 라면 제조사 닛신의 컵라면을 광고한 바 있다. 총 세 가지 맛을 광고했는데, 모두 순식간에 매진됐다.

버츄얼휴먼스는 ”시각적 영향력은 광고의 미래“라며 기존 사람 인플루언서보다 높은 참여율과 성장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가상 인플루언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버츄얼 유튜버 키즈나 아이(출처:닛신)

해외 유명 가상 인플루언서는?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실제 사람 인플루언서 못지않은 두터운 팬층이 있다.

릴 미켈라(Lil Miquela)는 지난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스타트업 브러드(Brud)가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다. 설정은 브라질-스페인계 19세 모델·가수다. 미켈라는 인스타그램에서 3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인터넷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업과 협업으로 한해 13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흑인 가상 인플루언서 슈두(출처:슈두 인스타그램)

이마(Imma)는 일본의 스타트업 AWW가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다. 분홍색 단발이 특징이며, 실제 사람과 비슷하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건 지난 2018년 10월이다. 현재 팔로워 수는 35만여명에 달한다. 이마는 이케아, 포르쉐, KFC, 아마존, 레노버 등 기업과 동업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도쿄 페럴림픽 폐막식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 25만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버뮤다(Bermuda)와 세계 첫 흑인 가상 인플루언서 슈두(shudu)도 많이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중국 칭화대에서 개발한 화즈빙(華智冰)이 적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화즈빙은 중국인 대학생이라는 콘셉트다.

국내 인플루언서 로지(출처:로지 인스타그램)

국내서도 가상 인플루언서 주목

한국에서도 뒤늦게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조명받고 있다.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는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만든 로지(Rozy)다. 팔로워 수는 11만5000명이며, 신한라이프 광고에 등장하면서 존재를 알렸다.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만 15억원에 달한다. 로지는 오는 22일 첫 번째 싱글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다.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가상 인플루언서 한유아는 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LG전자가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 김래아는 최근 미스틱스토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말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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