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서 선보인 ‘디지털 위안화’,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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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4일 뒤면 모든 경기가 끝날 텐데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참 말이 많았습니다. 자국 선수 감싸기식 판정부터 시작해 전용 앱 개인 정보 문제, 주요국의 보이콧 선언 등 논란이 꽤 있었죠.

중국이 선보인 ‘디지털 위안화’를 둘러싼 문제도 꽤 시끄러웠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초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였어요. 여러 국가가 모인 올림픽에서 눈도장을 찍기 위해 데뷔 무대로 삼은 거죠. 하지만 반응은 별로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한 번 살펴볼까요.

✅잠깐, 디지털 화폐가 뭐야?

디지털 화폐(CBCD·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란 가치가 전자적으로 저장되는 화폐를 말해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중앙은행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가치는 실물 화폐와 동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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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디지털 위안 자세히 보기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를 자세히 한번 볼까요.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위안화’ 앱을 다운로드한 뒤,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지갑을 내려받으면 디지털 화폐를 저장해서 쓸 수 있는 형태인데요. 올림픽에서 원활한 사용을 위해 핸드폰 번호만 있으면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게 했어요.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할수록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확대됩니다. 전자지갑은 4등급으로 구분되는데요. 실명/비실명 인증, 신분증 등록, 은행 카드 등록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일일 사용 금액, 한도 등이 올라가는 식이죠.

앱은 세계인이 사용하기 쉽도록 영어 버전으로도 출시됐습니다. 그리고 앱이나 카드가 없더라도 현지에서 비치된 셀프서비스 기기를 통해 외국 화폐를 디지털 위안화로 바꿀 수 있도록 했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선수촌 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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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 써 본 선수단 반응은

디지털 위안화, 사용해 본 세계인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중국 내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사용률은 저조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 금지를 권고하고 있어서에요.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은 서신을 통해 미국 올림픽위원회에 사용을 금지했으면 하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서신의 내용을 보면 “올림픽 선수들은 중국 당국이 시민과 방문객을 전례 없는 규모로 감시하는데 디지털 위안화가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적혀있어요. 아예 개인 스마트폰을 두고 올림픽 국가로 출발하라는 말을 덧붙였죠.

영국의 정보통신본부 역시 “디지털 위안화가 활성화된다면 중국이 전 세계 금융거래를 감시할 수 있을 것. 타국 시민이 일하는 방식, 쇼핑, 여행 방식에 관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심각한 주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영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스웨덴, 덴마크 등 여러 국가가 사용을 금지하는 걸로 봐선 중국이 기대한 만큼 사용률이 높지 않을 듯하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초의 디지털 화폐, 스포츠 행사를 통해 화려하게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빛 보지 못했다”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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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 부정적인 반응엔 이유 있다?

각국에서 이렇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바라보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중국이 결제 데이터를 감시에 사용할 수도 있어서죠.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치 성향을 고려했을 때, 금융 장악을 위해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해 관련 보고서(‘디지털 위안화 : 배경 및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시사점’)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IT 기술 형식으로 민간 기업(알리페이, 위챗 페이)이 금융시장을 장악하는 데에 크게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사용률이 높아지고, 현금 사용이 줄면서 인민은행의 입지가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중국 정부에서 다시 금융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를 대중화시키려 한다는 게 겁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련 발언을 한 바는 없지만, ‘통제’에 진심인 그간의 태도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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