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유해한 아이디 금지…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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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로고 (출처 : 트위치)

앞으로 트위치에서 상대방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성적인 표현이 포함된 아이디를 사용할 수 없다. 트위치는 최근 새로운 사용자 이름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성적 표현·유해 물질 언급 금지

“사용자 이름은 중요하다. 채팅에서 아바타가 되고 크리에이터에게 중요한 채널 브랜딩이 돼 준다. 채팅처럼 표현을 하는 장소에서는 보편적이고 높은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트위치는 새 사용자 이름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유를 전했다. 보기 민망하거나 혐오감이 드는 아이디는 보는 이에게 불쾌감을 준다. 이에 사용자들의 아이디가 본인 표현을 넘어 각 크리에이터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다 건전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트위치에 따르면 이제 혐오 발언이나 폭력적인 표현,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내포된 아이디는 금지된다. 성행위, 성기 등 성적인 표현과 알코올, 담배, 마약과 같이 유해한 약물을 표기한 아이디도 규제 대상이다.

트위치는 “기존의 부적절한 사용자 이름을 제거하기 위해 일관되고 엄격한 지침을 수립했다”며 “새 정책이 머신러닝과 함께 활용될 때 부적절한 아이디가 생성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치는 불건전한 아이디 규제에 나선다. (출처 : 트위치)

부적절 아이디, 규제 기준은?

트위치는 새로운 보편적 기준에 적응하도록 단계별로 부적절한 아이디를 규제할 방침이다.

기존 사용자 아이디가 트위치 정책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경우 가장 강한 규제를 받는다. 예컨대 증오, 괴롭힘, 폭력과 같이 악의적인 행동을 표현한 아이디는 최대 무기한 정지될 수 있다. 성적이고 유해한 약물을 내포한 아이디는 재설정해야 한다.

아이디가 정책을 위반하는 것은 사실이나 명백한 선을 넘지 않았다면, 아이디를 변경할 때까지 잠긴다. 아이디를 변경하면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를 위해 트위치는 계정 정보, 구독 등 개인정보는 유지하면서 아이디를 바꿀 수 있도록 조처한다.

부적절한 새 아이디를 방지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법도 사용된다. 다만 인공지능(AI)이 완벽한 수준은 아닌 만큼, 부적절한 아이디에 대한 신고를 강화한다. 트위치는 “일단 신고되면 트위치에서 조사할 것”이라며 “보기 싫은 아이디는 우선 차단하면 된다”고 전했다.

트위치는 새 사용자 아이디 정책을 적용하기 전까지 계도 기간을 갖는다. 시한은 오는 3월 1일까지다. 트위치 측은 “크리에이터들이 운영하는 채널이 방해받지 않고 적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아이디는 트위치 규제 대상이다. (출처 : pxhere)

트위치, 과거 불온 콘텐츠 규제

트위치가 불건전한 아이디를 규제하는 것은 이전 행보와 일맥상통한다. 트위치는 과거 미국의 대형 크리에이터 케이틀린 시라구사(Kaitlyn Siragusa) 계정을 선정적인 콘텐츠 정책 위반으로 금지한 바 있다. 시라구사는 애머란스(Amouranth)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다.

당시 시라구사는 성적 콘텐츠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활동 금지됐었다. 실제 그는 ASMR 요가 콘텐츠를 방송하면서 여러 요가 자세를 취했고, ASMR 전용 마이크를 이용해 귀를 핥는 소리를 전달했다.

트위치는 노출이나 성적인 콘텐츠를 규제하는 별도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규제 대상은 성폭력·성추행이나 이를 조장하는 콘텐츠, 미성년자를 성적 착취 대상으로 삼는 콘텐츠, 의도적으로 선정적인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포즈를 취한 콘텐츠 등이다.

메타 로고(출처 : 메타)

소셜 플랫폼도 유해물 차단 강화 추세

불건전한 요소를 퇴출은 비단 개인 방송에 국한되지 않는다. 각종 소셜 플랫폼에서도 유해한 요소를 근절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유해 콘텐츠 탐지 방법을 개발했다. 다양한 유해 콘텐츠 사례를 일일이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소량의 학습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메타는 이 기술을 퓨샷 러닝(Few-Shot Learning)으로 명했다.

트위터는 아동 성 착취 행위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의도와 상관없이 미디어, 텍스트, 이미지에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 착취 행위가 담긴 콘텐츠 전부 규제 대상이다. 정책을 위반한 계정은 즉시 영구 정지된다.

단 아동 성착취를 정당화하지 않는 선에서 사회적 현상을 언급하거나, 세계적으로 저명한 예술가 작품의 소재에 미성년자가 소재로 사용됐을 때와 같이 교육 목적의 콘텐츠는 예외로 뒀다.

해외서 유해한 콘텐츠를 규제하는 법안 논의가 활발하다. (출처 : Pixabay)

해외서는 유해 콘텐츠 규제 법안까지

각종 플랫폼에서 유해한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최근 국제 입법 동향과도 맞물린다. 해외에서는 이른바 ‘온라인 안전법’ 논의가 활발하다. 이들 법안은 소셜 플랫폼을 비롯한 인터넷 사업자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적극 대응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의 경우 인터넷 사업자들이 유해 콘텐츠를 방치하면 전 세계 매출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온라인 안전법이 시행되고 있다. 호주판 법안은 규제 대상을 게임 대화방, 메시지 앱, 앱스토어 등 모든 온라인 서비스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전기통신사업법, 정보통신망법이 개정된 바 있다. 이를 ‘N번방 방지법’으로 묶어 칭한다. 개정안은 인터넷 사업자가 디지털 성폭력물, 아동성착취물 유통 방지노력을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어기면 매출액의 3% 이내 과징금이 부과된다. 다만 해외 사례와 달리 유해물 전반을 규제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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