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에어태그 악용…애플의 해법은?

- Advertisement -

에어태그는 애플이 지난해 4월 출시한 분실방지 액세서리다. 초광대역(Ultra Wide Band, UWB) 통신 기술을 활용해 상당히 정확한 위치 추적 성능을 제공한다. 아이폰11 시리즈부터 UWB 통신을 지원해 에어태그가 있는 방향과 거리를 스마트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에어태그를 완전히 잃어버린 경우 에어태그가 근처에 있는 아이폰에 연결돼 사용자에게 위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귀중품이나 가방에 에어태그를 달아두면 분실 시 위치를 간편하게 추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추적 기능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다른 사람의 가방이나 차량에 몰래 에어태그를 넣어두고 위치를 추적해 물건을 훔치는 행위나 거주지를 파악해 스토킹하는 경우가 있다.

위치 추적이 에어태그의 기본 기능인만큼 이런 악용 사례를 완전히 뿌리뽑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고 완전히 손 놓고 구경할 수도 없는 법. 제조사인 애플은 에어태그가 악용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제품과 정책을 개선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애플은 에어태그 악용 예방을 위해 시행 중인 정책과 앞으로 개선할 사항을 발표했다.

애플은 법률 집행 기관에서 들어오는 모든 에어태그 관련 요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에어태그에는 고유 일련번호가 있으며 사용하기 위해 페어링하면 애플 ID와 연동된다. 따라서 에어태그를 스토킹이나 절도 같은 범죄에 이용한 경우 법률 집행 기관의 요청이나 소환장에 의거해 애플이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실제로 이렇게 제공한 정보로 용의자를 역추적해 체포·기소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 에어태그 악용 예방 위한 개선 사항은?

이어 애플은 에어태그 악용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3가지 개선 사항을 적용하겠다고 공지했다.

첫 번째로 에어태그 초기 설정 과정에 경고 메시지를 추가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에어태그는 자신의 소지품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며, 동의 없이 타인의 위치 추적에 사용하는 건 많은 국가에서 범죄 행위다’라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한 에어태그로 타인을 추적할 경우 당사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감지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법률 집행 기관에 에어태그 소유자의 식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직접적으로 에어태그를 악용하는 건 막기 어렵지만 경고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

두 번째로 에어태그가 감지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에어팟 3세대, 에어팟 프로, 에어팟 맥스, 그리고 서드파티 ‘나의 찾기(Find My)’ 호환 액세서리가 근처에 있으면 아이폰에 ‘알 수 없는 액세서리가 감지됨(Unknown Accessory Detected)’이라는 알림이 떴다. 하지만 에어태그의 경우 해당 알림이 뜨지 않는 문제가 있다.

애플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알림 메시지를 개선할 예정이며, ‘알 수 없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근처에 있는지 알려주도록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 ‘나의 찾기’ 관련 안전 기능을 알리기 위해 애플 홈페이지에 게시한 ‘원치 않는 추적’ 지원 문서 내용을 업데이트한다. 업데이트 후 해당 문서에서는 어떤 제품이 ‘원치 않는 추적’ 경고를 유발하는지 구체적인 시각 자료와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또한 위치 추적을 비활성화하는 방법도 안내한다. 해당 내용은 공지가 올라온 날 바로 반영됐다.

◆ 연말 업데이트에서 추가 보완 예정

애플은 올해 하반기 업데이트에서도 에어태그에 4가지 기능을 추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는 정밀 탐색 기능이다. 아이폰에 원치 않는 추적 경고가 발생할 경우 정밀 탐색을 통해 근처에 위치한 알 수 없는 에어태그의 거리와 방향을 측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UWB 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폰11 시리즈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시각 정보로 경고를 표시하는 기능이다. 현재 스토킹에 악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에어태그가 함께 움직이면 에어태그에서 경보음이 울리게 돼있다. 하지만 에어태그를 감싸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하거나 스피커를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 시각 경고 표시 기능이 도입되면 자신의 것이 아닌 에어태그가 함께 움직일 때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에 경고 안내를 시각적으로 표시한다.

세 번째는 원치 않는 추적 경고의 로직 개선이다. 사용자와 관련 없는 에어태그나 나의 찾기 액세서리가 함께 이동할 때 이를 사용자에게 좀 더 빨리 알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네 번째는 에어태그 사운드 조정이다. 현재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원치 않는 추적 경고를 수신하면 해당 에어태그에서 소리가 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이때 에어태그의 위치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가장 큰 음량으로 소리가 나게 조정할 계획이다.

◆ 개선 사항은 애플 기기에만…안드로이드는?

위 개선 사항은 대부분 애플 서비스와 기기에 적용된다. 안드로이드는 애플이 직접 관여하기 어려운 플랫폼이다 보니 에어태그 악용에 대처하기 어렵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지난 12월 애플이 출시한 ‘트래커 감지(Tracker Detect)’ 앱 설치를 권장한다. iOS 기기나 애플 계정이 없어도 사용 가능하다. 분실 상태로 전환된 에어태그가 사용자를 10분 이상 따라오면 앱에서 이를 알려주고 에어태그에서 소리가 나게 한다. 에어태그의 배터리를 분리해 추적을 차단하는 법도 안내한다.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