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은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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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워크맨 시그니처

아날로그 시대를 풍미했던 휴대용 음악재생 기기의 대명사인 소니의 워크맨이 2022년 신제품으로 돌아온다. 새 워크맨은 긴 역사에 걸맞은 훌륭한 음원재생 능력과 화려한 외관, 안드로이드11 탑재를 특징으로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다.
 
워크맨 시그니처 시리즈 개선
소니는 지난 9일 워크맨 시그니처 시리즈 후속작 2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전작과 같이 고급형(NW-WM1ZM2)과 보급형(NW-WM1AM2)으로 나뉜다. 이전 제품과 같은 가격대별 투트랙 전략이다. 이전작도 고급형(NW-WM1Z), 보급형(WM1A)로 출시됐다.
 
신제품은 시그니처 시리즈 개선작에 가까워 보인다. 외관이나 재질의 변화는 거의 없다. 고급형은 더 나은 접지를 제공하는 금도금(순도 4N, 99.99%) 무산소동(OFC)으로 만들어졌다. 보급형은 외부 전기간섭을 줄인 알루미늄 재질이다. 두 재질 다 소리 전달에 유리해 고품질 소리를 들려준다는 설명이다.



소니 워크맨 시그니처 신제품 2종(출처 : 소니)

 전용 디지털 앰프 기술 적용
신제품 2종에는 하이엔드 제품답게 훌륭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 많이 탑재됐다. 소니에 따르면 새 워크맨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에스마스터(S-Master) HX 디지털앰프 기술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주파수 범위에서 왜곡과 노이즈를 줄여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DSEE(Digital Sound Enhancement Engine) 울티메이트로 명명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질을 끌어올린다. 소니에 따르면 44킬로헤르츠(kHz)/16비트(bit) 사운드를 CD 품질과 유사한 192kHz/32비트가지 상향 조정할 수 있다. DSD(Direct Stream Digita) 리마스터 엔진으로 PCM(Pulse code Modulation) 음원을 DSD 음원으로 리샘플링해, 보다 나은 청음 기회를 제공한다.
 



소니 워크맨 시그니처 신제품 2종(출처 : 소니)

4200·1600 달러? 사악한 가격
워크맨 신제품은 최고가를 경신했다. 고급형은 4200달러(500여만원), 보급형은 1600달러(190여만원)에 달한다. 현재 소니코리아에서 판매 중인 이전 제품의 경우 고급형은 349만원, 보급형은 149만원이다. 이전 시그니처 시리즈와 비교하면 40%가량 더 비싸다.
 
사실 전작도 절대 싼 가격은 아니다. 휴대용 음악감상 기기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할 사람은 흔치 않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워크맨의 인기는 여전한 듯하다.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에 따르면 이전 시그니처 시리즈는 출시 이후 미국 매장에서 매진된 바 있다.
 
새로운 워크맨 시그니처 시리즈는 오는 4월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우선 출시될 전망이다.
 
이 밖에 특징은?
새 워크맨은 안드로이드11 운영체제(OS)를 탑재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스트리밍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와이파이(Wi-Fi) 연결을 지원하고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제공해 확장성을 높였다. 충전단자는 USB-C타입으로 여러 기기와 손쉽게 연결 가능하다.



소니 최초의 워크맨 TPS-L2(출처 : 소니코리아)

그때 그 시절 워크맨
워크맨은 2030 젊은층에게는 이름만 들어봤을 법한 다소 생소한 기기다. 마치 전설 속 포켓몬처럼. 하지만 워크맨은 지난 1979년 출시 직후 1년 만에 100만대가 팔렸을 만큼 80~90년대 휴대용 음악재생 기기 시장의 지배자였다. 지난 2019년 출시 40주년 기념작이 발매됐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기기다.
 
첫 워크맨은 소니 창업주인 이부카 마사루에 의해 탄생했다. 이전까지는 녹음 기능이 추가된 카세트 플레이어가 주로 사용됐다. 이 기기는 언론인들이 많이 사용해 프레스맨(Pressman)으로 불렸다. 마사루는 걸어다니면서 들을 수 있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만들기 위해 녹음기능을 뺀 제품을 만들었다. 이것이 워크맨의 시초다.



소니 워크맨 시리즈 연혁(출처 : 소니코리아)

현재 워크맨의 위상은?
워크맨은 출시 이후 80~90년대까지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고음질을 지원하는 휴대용 CD플레이어가 나오면서 위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MP3 플레이어에 이어 애플의 아이팟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워크맨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결정타를 날린 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워크맨의 자리를 위협했던 휴대용 음악기기 시장은 몰락했고, 워크맨은 끝없이 변두리로 밀려났다.
 
다만 워크맨은 이전부터 휴대용 음향기기 중 높은 품질을 자랑해 왔던 만큼, 지금도 일부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제품이다. 그런 워크맨이 2022년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워크맨의 위상을 잘 계승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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