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개발자까지 따라잡은 AI

- Advertisement -

코딩의 인기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공에 상관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코딩 열풍에 뛰어든 것은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이제는 초등학생부터 필수 수업으로 여겨진다. 코딩은 기본기를 오래 다져야 하고, 끊임없는 스킬 향상이 필요하다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매일매일 새로운 코드들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제에 해당하는 적절한 코드를 선택, 적용시키는 판단은 인간 고유의 몫이었고, 사람들은 현재보다 가치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코딩을 선택했다.

하지만 만일 기계가 코딩마저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간 인간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코딩 학습에,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일, 구글의 자회사이자 인공지능 전문 기업 딥 마인드(DeepMind)가 자동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AI ‘알파코드(Alpha Code)’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출처:scientificamerican)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알파고(AlphaGo)’를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익히 알려진 알파고 말고도 ‘알파고제로(AlphaGoZero)’, ‘알파제로(AlphaZero)’, ‘뮤제로(MuZero)’ 등 이목을 끄는 AI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2020년에는 단백질 구조를 파악해 내는 AI ‘알파폴드(AlphaFold)’를 공개하더니, 이번에는 코딩을 학습시킨 AI를 선보였다.

딥마인드는 알파코드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실험하기 위해 코드포스가 주최하는 대회에 총 10회 참여했다. 코드포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알고리즘 대회 사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매주 1회 이상의 대회가 열리며, 대회에 참여해 문제를 풀면 성적에 맞는 등급이 부여된다. 매 대회는 십수만 명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드포스의 프로그래밍 대회는 난이도별로 선택이 가능하다. 이 중 어려운 난이도는 따로 복잡한 제약조건이 얽혀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는 몇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기존에 학습된 코드 외에도 별도의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알파고의 개발 방법과 비슷하게, 알파코드가 스스로 코드를 학습하도록 했다. 깃허브에 자체적인 코드를 생성하고 평가하기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해당 과정을 통해 기존에 배우지 않은 시스템이나 기능을 자동으로 도입할 수 있었다.

(출처: 코드포스)

대회를 치른 알파코드는 상위 54%의 수준을 달성했다. 평균적인 개발자로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대회를 통해 AI가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해낸 셈이다.

딥마인드 연구자 오리올 빈얄스(Oriol Vinyals)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리의 알파코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코딩 문제 해결력을 지닌 AI에 한 걸음 가까워진 사례”라며 어렵다고 여겨지는 코딩의 장벽을 한껏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딩을 하는 AI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발표한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말하듯이 쓴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대신 코딩을 해주는 기술이었다. 현재는 MS의 비 개발자용 앱 개발 플랫폼인 파워앱스(Power Apps)에 탑재되어 있다.

(출처: 딥마인드)

이와 다른 알파코드만의 특징은, 전에는 없던 새로운 코드를 스스로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드를 새로 생성하기 위해서는 자연어 이해는 물론 비판적 사고, 논리 등 복합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그간 코딩 대회에서 AI가 인간 수준의 성능을 보이지 못한 것은 이와 같은 복합적 능력이 부족했던 이유가 크다. 지금까지의 코딩 AI는 대부분 기존에 있던 코드를 복사하거나, 관련된 모든 알고리즘을 학습한 뒤 적용까지만 할 수 있는 단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개발 초기 모델인 알파코드가 최고의 인간 프로그래머를 이길 수 없는 레벨인 것은 분명하다. 우려 섞인 시선 또한 존재한다.

영국의 비즈니스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은 비평가들이 알파코드에서 생성된 코드가 특히 버그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취약성을 포함해 예측할 수 없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조사돼야 한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뛰어난 실력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앞으로 알파코드가 극복해야 할 단계가 많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지은, 나유권

tech-plus@naver.com​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