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8년 만에 아이콘 변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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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크롬 아이콘(왼쪽)과 새 크롬 아이콘(오른쪽) (출처: 엘빈 후)

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이 8년 만에 새 간판을 단다. 새 아이콘은 일부 색상과 비율이 조정됐다. 특히 불쾌감을 유발하는 색 진동을 개선했다는 점의 눈에 띈다.

단순해진 아이콘과 뚜렷해진 색상

구글 크롬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 엘빈 후(Elvin Hu)는 따르면 새 크롬 아이콘은 현대적인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더 단순해졌고 색상은 밝아졌다.

언뜻 보면 기존 아이콘과의 차이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앙에 위치한 파란색 원과 이를 둘러싼 바깥 고리 비율이 조정됐다. 파란 원의 크기는 더 커졌고 붉은색, 노란색, 녹색으로 이뤄진 고리는 얇아졌다. 전체 아이콘 크기는 그대로다.

음영이 사라지면서 색상은 밝아졌다. 이전 아이콘은 색깔이 맞닿는 테두리마다 어둡게 음영 으로 처리돼 있었다. 그 탓에 입체적이지만 흐릿해 보였다. 반면 새 아이콘은 모든 색이 또렷하다.

기존 크롬 아이콘(왼쪽)과 새 크롬 아이콘(오른쪽) (출처: 엘빈 후)

‘불쾌한 색 진동’을 줄였다는데

”우리는 또한 녹색과 붉은색의 특정 음영을 나란히 배치하면 불쾌한 색 진동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묘한 그라데이션(원문:Gradient)을 넣어 이를 완화하고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후 디자이너가 한 말이다. 이번 크롬 아이콘 변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새 아이콘에서 ‘불쾌한 색 진동’(unpleasant color vibration)이 줄었다는 것이다.

색 진동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다른 둘 이상 색상이 인접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색 진동으로 발생하는 착시현상은 다양하다. 흐려짐, 반짝임, 움직임 등 색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은 제각각이다.

해외 IT전문지 엔가젯(Engadget)은 보다 명확한 예로 색입체시(Chromostereopsis)를 언급했다. 색입체시는 컴퓨터 화면에 붉은색과 푸른색(녹색)이 동시에 존재할 때 적색이 보다 돌출돼 보이는 현상이다. 크롬 아이콘에도 붉은색과 녹색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그렇다면 불쾌한 색 진동을 완화하기 위해 새 아이콘에 쓰인 그라데이션 기법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 아쉽지만 그것은 어려워 보인다. 해외 IT 전문매체인 더 버지(The Verge)는 이를 ”육안으로 볼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윈도우용 새 크롬 아이콘 (출처: 엘빈 후)

운영체제(OS)마다 다른 아이콘…그래서 적용은?

새 크롬 아이콘은 각 OS별로 다르게 제작돼 배포된다. 후 디자이너는 ”OS에 맞는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Customizing)을 했다“며 ”크롬이 눈에 띄길 원하지만 각 OS에 맞게 잘 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윈도우10과 11에서는 다른 윈도우용 아이콘과 조화롭도록 더 진한 그라데이션을 적용했다. 크롬OS도 마찬가지다. 기본 아이콘과 어울리도록 더 밝은 색을 사용한 아이콘이 제작될 전망이다.

맥OS용 아이콘은 하단에 작은 그림자를 넣어 비교적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 베타버전과 개발자 버전 아이콘은 리본 형식의 배지를 추가해 표기했다. iOS용 크롬 아이콘은 새 아이콘에 맞는 비율로 조정됐고, 베타버전은 푸른색 바탕에 흰 윤곽으로 바뀌었다.

새 아이콘은 개발자 버전인 크롬 카나리아를 통해 먼저 접할 수 있다. 구글은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각 OS별 새 아이콘을 선보일 방침이다. 후 디자이너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새 크롬 아이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 크롬 아이콘 변천사 (출처: 엘빈 후)

점점 단순해지는 크롬 아이콘

크롬의 아이콘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단순해져 왔다. 지난 2008년 첫 출시 때는 입체적인 효과를 부각했다. 이에 더해 아이콘이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사선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얼핏 보면 위를 응시하는 눈동자처럼 생겼다.

이후 2011년 현재 크롬 아이콘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했다. 지금보다 더 큰 음영효과를 적용해 평면이면서도 입체적인 느낌이 많이 남아있었다. 2014년 바뀐 아이콘은 음영효과가 더 줄었으나 색이 맞닿는 곳은 여전히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적용될 새 아이콘은 거의 평면에 가깝다. 이유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없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현대성을 강조하고 명료한 이미지를 남기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구글은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니 말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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