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침묵의 에어태그 판매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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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xdadevelopers

애플의 에어태그는 동전만 한 크기의 작은 디자인으로 기기 위치 정보를 추적해 제공한다. 아이폰, 맥북과 같은 기기에 부착하면 ‘나의 찾기’ 기능으로 손쉽게 물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사용자가 에어태그 사운드 기능을 실행시키면 소리를 통해 쉽게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효율적인 기능을 탑재한 액세서리이지만 보안 관련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동차 절도 범죄와 스토킹이 있다. 차량 절도의 경우 남의 차량에 몰래 에어태그를 부착하고 위치를 추적해 차량을 훔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에어태그를 스토킹에 악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가의 GPS 위치 추적기로 추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에 비해 에어태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쉽게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9to5mac

위치 추적 관련 문제가 심각해지자 애플은 에어태그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먼저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환경에서 기기 분실 후 에어태그 사운드 기능이 활성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3일에서 8~24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이는 타인이 모르게 위치를 추적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리고 애플에서는 주변에서 미등록 에어태그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리는 기능을 제공한다. iOS 15.2 이상 환경에서는 미등록 에어태그를 원격으로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됐다.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도 트래커 감지(Tracker Detect) 앱을 설치하면 미등록 에어태그 감지와 분실 사운드 시간 단축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iOS 환경과는 달리 원격으로 에어태그를 비활성화하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보안 기능마저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에어태그 보안 기능의 핵심인 스피커를 제거해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도 유튜브에서 에어태그 스피커 기능을 제거하는 방법을 쉽게 찾아 가공할 수 있다. 가공된 에어태그는 2차 시장에서 정품보다 고가에 판매된다.

엣시 플랫폼에서 판매된 ‘침묵의 에어테그’ (출처: macrumors)

최근 미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Etsy)에서는 스피커 기능이 비활성화된 에어태그가 ‘침묵의 에어태그(Silent AirTag)’라는 이름으로 77.5달러에 판매됐다. 에어태그 정품 가격이 29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50달러 가까이 차이가 난다.

침묵의 에어태그 판매가 이슈 되자 3일(현지 시간) 전자 프런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의 사이버 보안 이사 에바 갈페린(Eva Galperin)은 트위터를 통해 에어태그 2차 판매 시장이 활발하게 운영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피커 기능이 제거된 에어태그는 스토킹을 위해 쓰일 위험성이 매우 높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Expoknews

2차 판매에 대한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침묵의 에어태그 판매자 ‘JTEE3D’가 입장을 전했다. 그는 미국 IT 매체 PC 매거진(PC Magazine)에 판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에어태그 가공 판매 목적이 언급됐다. 침묵의 에어태그는 소비자들이 자전거, 반려동물, 각종 기기에 부착해 소음 없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의도로 상품을 판매해 왔으며 가공품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 정보를 활용하면 에어태그 스피커 기능을 쉽게 비활성화할 수 있다. 현실에는 에어태그 가공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이를 판매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침묵의 에어태그 판매를 중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screenrant

하지만 플랫폼에서 판매가 중단됐다고 침묵의 에어태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는 여전히 에어태그를 음소거하는 방법과 관련된 많은 자료가 존재한다. 범죄자들이 손쉽게 에어태그를 가공해 범죄에 악용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iOS 이용자의 경우 아이폰에서 미등록 에어태그를 인식하면 원격으로 해지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경우 트래커 탐지 앱을 설치해 주변 에어태그 기기를 탐지하고 찾아내 직접 물리적으로 배터리를 분해해 해지해야 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유주현,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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