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듀오’에 들어갈 뻔했던 윈도우 OS,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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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듀오에 윈도우 OS를 적용한 예상 이미지 (출처 : Windows Central)

‘서피스 듀오(Surface Duo)’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0년 9월에 출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가로로 접는 스마트폰인데, 갤럭시 폴드 시리즈처럼 일체형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건 아니다. 하지만 화면이 양쪽에 있다는 특징을 잘 살려 멀티태스킹이나 e북에 활용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대표하는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윈도우다. 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를 개발할 때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할 생각이 없었을까? 시장성을 고려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지만, 개발 초기에는 정말로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할 계획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윈도우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윈도우센트럴(Windows Central)은 서피스 듀오에 적용할 예정이었던 윈도우 계열 전용 운영체제의 시연 장면을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프로젝트 코드네임 ‘안드로메다 OS’ (출처 : Windows Central)

해당 운영체제의 코드네임은 ‘안드로메다 OS’다. 이는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를 개발할 당시 부르던 코드네임이었다. 안드로메다 OS가 서피스 듀오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하던 운영체제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당초 서피스 듀오에는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종의 사유로 ARM 칩셋을 사용하게 됐고, 기존 윈도우10은 최적화 문제로 탑재하기 어려워졌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에 적용하던 윈도우10 모바일 운영체제는 서피스 듀오의 듀얼스크린 폼팩터에 맞지 않았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톱용 윈도우10의 다양한 기능, 윈도우10 모바일의 가벼운 레거시 환경을 두루 갖춘 운영체제를 개발했는데 이것이 바로 안드로메다 OS다.

서피스 듀오(왼쪽)와 안드로메다 OS를 설치한 루미아 950(오른쪽) (출처 : Windows Central)

윈도우센트럴은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 ‘루미아 950’에 안드로메다 OS를 설치하고 시연했다. 서피스 듀오에 최적화된 운영체제지만 개발 당시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루미아 950 전용 버전을 만든 적이 있어 공식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

시연 영상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잠금화면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유사한 레이아웃이 적용됐는데, 하단 양쪽에 앱 바로가기 아이콘이 2개 배치돼 있는 점까지 비슷하다.

서피스 펜을 지원해 잠금화면과 홈화면에 바로 메모할 수 있다 (출처 : Windows Central)

날짜와 시간이 화면 오른쪽에 표시되고 왼쪽 절반은 비어있다. 화면 전체에 서피스 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하는 게 가능한데, 메모한 내용이 눈에 잘 보이도록 화면 절반에 여백을 둔 것이다. 메모한 내용은 화면을 껐다 켜도 사라지지 않는다.

잠금화면뿐만 아니라 홈 화면에서도 필기가 가능하며 이미지나 스티커 메모, 3D 개체까지 추가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저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나중에 마이크로소프트 화이트보드라는 윈도우 기본 앱으로 발전했다.

화면에 바로바로 메모할 수 있어 필기용 노트 앱을 찾아 실행할 필요가 없으므로 매우 실용적이다. 단, 영상에서는 기기 성능이나 최적화에 한계가 있는지 반응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으로 나타났다.

안드로메다 OS는 제스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편이다 (출처 : Windows Central)

홈 런처를 비롯해 여러 군데에 제스처 방식이 적용됐다.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제어 센터가 나타나며 와이파이를 비롯한 설정 토글과 볼륨 조절 슬라이더, 음악 위젯이 포함돼 있다. 현재 윈도우11 작업 표시줄에서 트레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창의 원조 격이다.

화면 좌·우측 가장자리에서 안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시작이나 코타나 실행이 가능하다. 화면 하단 버튼을 드래그하면 시작·화면 확장·앱 전환·멀티태스킹·메모 같은 기능 버튼이 나타난다.

이번에 윈도우센트럴이 시연한 안드로메다 OS는 루미아 950에서 실행됐으므로, 엄밀히 말해 서피스 듀오에 적용한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 듀얼스크린으로 구동되는 서피스 듀오에 최적화한 기능이 추가적으로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화면 분할 애니메이션 효과는 안드로이드판 서피스 듀오에도 적용됐다 (출처 : Windows Central)

윈도우센트럴은 그 대신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 전용으로 개발했을 기능 일부가 안드로이드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능으로는 잠금화면의 날짜와 시간 레이아웃, 멀티태스킹 화면, 양쪽 디스플레이로 두 가지 앱을 실행하는 것과 관련된 애니메이션 효과가 있다. 이 기능들은 원래 안드로메다 OS에 구현됐으나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기로 결정하면서 옮겨왔다고 한다.

윈도우센트럴은 시연 리뷰를 마무리하면서 안드로메다 OS에서 가져오고 싶은 기능으로 ‘잠금화면 메모’를 골랐다. 특별히 스마트폰 모드를 전환하거나 특정 앱을 찾아 실행해야겠다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잠금화면을 있는 그대로 메모지처럼 쓸 수 있다는 게 좋은 아이디어라는 이유다.

반투명 아크릴 느낌을 주는 플루언트 디자인 (출처 : Windows Central)

또한 윈도우10 모바일과 달리 최신 윈도우에 적용된 ‘플루언트(Fluent)’ 디자인을 채택해 잠금화면이나 제어 센터 배경을 아크릴처럼 흐리게 처리한 미적 요소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만약 플루언트 디자인이 좀 더 일찍 윈도우 스마트폰에 적용됐다면 모바일용 윈도우 운영체제가 몇 년은 더 버틸 수 있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단, 아쉽게도 안드로메다 OS 프로젝트는 이미 폐기돼 실제 출시될 가능성은 없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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