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치이, 적자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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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글로벌 OTT 서비스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190여 개 국가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하지만 의외로 진출하지 못한 국가가 있었으니…바로 중국입니다. 인구가 많은 중국은 충분히 넷플릭스가 노려봤을 법한데요. 왜 중국에 진출하지 못했을까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심의 제도와 규제정책에 막혔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미디어, 통신,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어 대부분의 외국 방송사는 사업이 금지되고 있어요. 넷플릭스 역시 마찬가지죠.

넷플릭스, 아이치이와 손잡다✌🏻

그렇지만 구독자를 다수 확보할 수 있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순 없죠. 넷플릭스는 2017년, 아이치이(iQIYI)라는 동영상 플랫폼 사이트와 제휴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규제의 벽 때문에 콘텐츠 라이선싱 계약을 한 건데요. 해당 계약으로 넷플릭스는 아이치이를 통해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버라이어티쇼 콘텐츠를 내보내기로 했어요. 콘텐츠 검열 탓에 서비스까지 적어도 한 달 가량의 소요되고, 갑작스레 콘텐츠가 삭제되는 일도 더러 있지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 마인드 헌터 등도 중국에서는 아이치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판 넷플릭스🎬, 인기는 어때?

넷플릭스와의 계약 이후 유료 구독 수익은 2배 넘게 상승했어요. 2016년 유료 구독 수익이 37억 6200만 위안(한화 약 6373억 원)이었지만, 2018년 106억 2300만 위안(1조 7996억 원)에 달했죠. 넷플릭스와의 계약뿐만 한국 드라마도 독점 공개하는 등 해외 콘텐츠 방영권을 구매하면서 구독자를 늘려갔어요.

타 OTT 서비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섰고, 국내 드라마 제작에 투자하기도 했고요. 활발한 콘텐츠 확보에 2019년엔 구독자가 1억 5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중국 OTT 시장 내 1위를 굳건히 했어요.

Tech in asia

🌞반짝 인기였을까?

하지만 구독자가 정점을 찍은 뒤 회원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2021년 4분기 기준 유료 회원 수는 1억 360만 명으로, 오히려 줄었죠. 매출도 마이너스입니다. 아이치이의 매출을 보면 2019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요.

결국, 20~40%에 달하는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아이치이 창립 후 사상 최대 규모의 정리해고라고 하는데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요.

유료 회원 수 급감

회원 수가 3000만 명이 이탈한 건 아이치이에겐 꽤 큰 타격이었어요. 아이치이의 주요 수입원이 구독료였기 때문이죠. 아이치이의 구독료는 월 9900원으로 국내 OTT 서비스와 비교해도 고가인데요. 다수의 회원이 빠지면서 타격이 컸죠.

China Film Insider

‘선시청 서비스’ 폐지

아이치이 구독자는 ‘선시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선시청 서비스는 방영 중인 드라마의 다음 회차를 미리 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일정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면 본방송보다 더 빠르게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죠.

중국의 데이터기업 ‘위허데이터’의 ‘2021년 동영상 플랫폼 플레이 현황과 사용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유료 선시청서비스를 제공한 드라마는 67편으로, 아이치이에서 구독자 시청 비율은 47%에 달했습니다.

제공 방영분도 6~10회로 꽤 많은 편이라 선시청 서비스로 얻는 수익이 쏠쏠했죠. 하지만 소비자보호위원회에서 해당 기능이 ‘시청자의 권익을 무시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정부에서 이를 규제하면서 2021년 10월을 기점으로 이를 폐지하게 됐어요.

숏폼 영상 서비스의 인기

아이치이의 인기가 하락하는 원인에 대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숏폼 인기에 밀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청자들이 OTT에서 보는 긴 동영상보다는 틱톡처럼 짧은 영상을 선호해서라는 거죠.

중국 경제 매체 졔맨 역시 “동영상 시장 변화로 아이치이가 위기에 놓였다. 짧은 동영상 시장이 급성장으로 광고 수익이 하락했다”라고 말했어요. 매체가 제시한 데이터를 보면, 인터넷 매체 관련 광고 수익 비중에서 숏폼 플랫폼은 42.2%를 차지했습니다. 긴 동영상 플랫폼은 12.6%에 그쳤고요.

아이치이, OTT 시장 살릴 수 있을까?🧐

숏폼의 강세에 아이치이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매체 차이롄샤에 따르면, 중국 OTT 3사(아이치이, 유쿠, 텐센트)의 손실은 2021년 70억 위안, 한화로 1조 3241억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제작하고 사들이는 콘텐츠에 비해 수익은 적은거죠.

긴 동영상만 고집하던 아이치이는 2021년부터 10분짜리 웹드라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세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 중인데요. OTT의 인기가 저무는 이 시점에서 아이치이가 숏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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