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배달 플랫폼과 손잡은 이유

- Advertisement -

Airecoffee

중국의 커피 소비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차(茶) 문화가 지배적인 중국은 한국처럼 커피가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 잡지 않았어요. 1일 1커피를 마시는 게 익숙한 우리와 달리, 중국인은 1년간 마시는 커피가 5~6잔에 불과하죠.(2019년 중국 커피 시장 규모 보고서:현대경제연구원)

최근엔 중국의 커피 소비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중국 커피 소비시장 발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소비시장 규모는 수년 새 연평균 15~20%씩 성장하고 있어요. 2025년에는 1조 위안(한화 187조 55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돼요. 국내 시장의 20배를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인데요. 인구 수와 성장률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성장세가 남다른 만큼, 중국 커피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들도 넘쳐납니다. 캐나다 유명 커피 브랜드 팀 홀튼(Tim Hortons)부터 시작해, 피츠커피(Peet’s Coffee), 코스타(Costa) 등도 일찍이 시장에 진출한 상태인데요. 중국에서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하는 건 바로 스타벅스(Starbucks)입니다.

gifer

스타벅스 : 중국에선 내가 제일 잘나가😎

중국의 커피 시장은 스타벅스가 꽉 잡고 있다고 봐도 무방해요. 스타벅스의 시장점유율은 36.4%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요. 2위는 중국 브랜드 헤이티(HeyTea)가 8.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요.(2020년 기준, 유로모니터) 2위와의 격차도 상당하죠.

스타벅스가 잘나가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일단, 진출한 자가 꽤 오래됐어요. 1999년 첫 지점을 오픈했으며, 이후 꾸준히 중국에 커피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게끔 노력해 왔어요.

컨설팅회사 톰킨스 인터내셔널은 성공의 핵심 요인이 ‘중국 문화에 대한 존중’이라고 꼽았어요. 중국인에게 익숙한 차 메뉴를 개발하고, 덤플링과 월별 등 맞춤 간식을 내놓는 등 문화에 맞는 구체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거죠.

매장도 맞춤형으로 제작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매장 이용 고객이 1~2인인 경우가 많은데요. 간단히 커피와 샌드위치를 즐기는 식이라 테이블도 작게 구성했죠. 반면 중국은 가족, 직장동료들이 함께 매장을 찾는 일이 잦아요. 이를 고려해 스타벅스는 단체 손님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형 매장 위주로 지점을 오픈했어요.

Food Navigator Asia

잘나가던 스타벅스, 코로나에 무너지다😭

이렇게 살뜰히 중국 시장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니, 고객들이 스타벅스를 찾을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매출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중국 내 매장 중 80%가 코로나 영향을 받았다”면서 매출이 감소했음을 알렸어요. 코로나 이후로 한동안 매장을 닫기도 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 내 봉쇄 조치는 굉장히 빡빡하다고 해요.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 음식점, 카페 등의 운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죠. 스타벅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배달 플랫폼 메이퇀과 손잡다👩‍❤️‍👩

스타벅스는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자, 새로운 방법을 하나 마련했어요. 손님을 직접 찾아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스타벅스는 중국 배달 플랫폼 메이퇀과 손을 잡았습니다.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죠. 로이터통신은 “코로나로 중국 매출이 감소한 스타벅스가 영향력 확대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관련 소식을 전했어요.

메이퇀은 중국 음식 배달 시장의 68.2%를 점령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 기업이에요. 6억 68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중국판 배달의 ‘배달의민족’이라고 보면 됩니다.

CNN

스타버스 고객은 메이퇀을 이용해 커피나 디저트 배달을 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스타벅스에 방문해 새로운 커피를 맛보고 배울 수 있는 개인 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됐습니다. 스타벅스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청두 등 60개 매장에서 먼저 배달을 시작한 뒤, 서비스를 늘려갈 예정이에요.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배달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과거 쇼피파이, 알리바바그룹과 제휴한 바 있어요. 하지만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 포커스를 두고 사업을 한 터라, 배달 앱에서도 늘 ‘대기 중’, ‘오픈 예정’이라 배달이 막혀있었죠.

이번 제휴로 쇼피파이, 알리바바와의 계약은 어떻게 됐는지 밝혀진 바 없습니다. 제휴처를 단순히 확대한 건지, 전면 교체할 예정인지도 알려지지 않았죠.

medium

스타벅스 위기 탈출할 수 있을까?🐱‍🏍

스타버스의 중국 입지가 위태로운 건 코로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난 12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는 모습이 현지 매체에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죠.

한 기자가 위장 취업해 현장을 몰래 촬영한 결과, 카페라테를 만들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말차액을 사용했고 기한이 지난 빵도 판매하는 모습이 발각됐어요. 이후 문제가 된 매장 두 곳은 폐쇄되는 등 조치가 취해졌죠.

스타벅스가 코로나, 브랜드 이미지 위기를 겪고 다시 중국에서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배달업체와 손잡은 효과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