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넷플릭스와 다르다

- Advertisement -

오리지널 콘텐츠가 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다.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로 가장 재미를 보는 기업이기도 하다.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이제 오리지널 콘텐츠가 지닌 영향력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오리지널’이 붙어있는 콘텐츠라면 일단 믿고 본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보고 싶은 오리지널 콘텐츠 하나만 잘 확보해도 구독자를 크게 늘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추세다. 지금보다 더 많은 콘텐츠가 앞으로 쏟아질 것이고 소비자들은 어떤 것을 봐야 할지 즐거운 고민만 하면 된다.

기업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상황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만 신경쓰는 건 아니다. 티빙,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카카오TV 등 내로라하는 영상 서비스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본격적인 영상 시대를 알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대명사 유튜브에도 역시나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다. 드라마나 영화, 예능을 중심으로 하는 다른 영상 서비스와는 다르게 유명 스타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다수 포진해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건 주로 아이돌이 나온 프로그램이다. <권지용 액트 lll: 모태>,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 <제이 팍 쵸즌원>, <아날로그 트립>,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 <저스틴 비버: 시즌스> 등 스타에 관심 많은 이들을 저격한 콘텐츠가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혹시 유튜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기던 이들이 있다면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최근 로버트 킨클(Robert Kyncl) 유튜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유튜브 오리지널과 관련된 업데이트가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면서 유튜브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사실상 중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유튜브 오리지널(Youtube Originals)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성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투자는 다른 이니셔티브에 적용될 때 더 많은 크리에이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팀을 지휘하던 수전 대니얼스(Susanne Daniels) 글로벌 유튜브 오리지널 총괄이 3월에 회사를 떠난다는 새로운 사실도 전달했다.

유튜브 오리지널에 쏟던 노력은 다른 분야로 옮겨간다. 일단 흑인이나 영유아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블랙 보이스(Black Voices), 유튜브 키즈(Youtube Kids)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튜브는 앞으로 유튜브 쇼츠나 라이브 쇼핑에 에너지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쇼츠는 15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 제작 기능이다. 소셜 플랫폼 틱톡이 짧은 영상 하나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이를 견제하기 위한 유튜브의 야심작이다. 업계에서는 틱톡의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상황에서 유튜브가 유튜브 쇼츠에 집중하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유튜브가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힘을 빼기 시작한 건 꽤 오래된 이야기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수전 대니얼스 글로벌 유튜브 오리지널 총괄의 관리 아래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당초 유튜브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한 구독 스트리밍 사업 확대를 계획했었다.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코브라 카이(Cobra Kai)>, <스텝업(Step Up)>과 같은 인기 콘텐츠를 활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유튜브는 중간에 전략을 수정하게 된다. 변화는 2018년쯤부터 발견됐다. 일단 TV 시리즈와 영화 제작을 중단했다.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넘기기도 했다. 코브라 카이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중부 플로리다에서 신이 되기(On Becoming God In Central Florida)>는 미국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 쇼타임(Showtime)으로 넘어갔다. 음악이나 유명인 출연 콘텐츠 그리고 교육 콘텐츠에만 역량을 집중하면서 가입자에게 어필하는 등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 로버트 킨클의 발표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노력은 모두 끝을 맺게 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