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서 선수들이 스마트폰 못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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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4일 올림픽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되면서 개막을 알릴 계획이에요.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만큼, 축제 기간 동안 분위기가 들뜨기 마련인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엔 이전만큼 열기가 뜨겁지 않아요. 도쿄 올림픽 시청률만 봐도 인기가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와 사적 모임 금지로 인해 같이 보는 맛이 사라진 이유도 큰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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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은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응원이나 리액션이 없다 보니, 아쉬움이 있기 마련이겠죠. 또한 중국의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선수들과 스텝들은 경기장과 숙소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지내야 해요. 타 도시로의 이동 역시 철저히 금지되고요.

팍팍한 고립 생활에 또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몇몇 국가가 올림픽 기간 동안 자국 선수들에게 스마트폰을 쓰지 말라고 경고했는데요. 경기장-훈련장-숙소밖에 오가지 못하는데 스마트폰도 쓰지 말라니, 선수들이 갑갑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겠죠. 도대체 왜 스마트폰을 금지시켰을까요?

👏🏻“스마트폰, 새 거 줄게. 쓰던 건 쓰지 마!”

먼저 금지령을 내린 국가부터 알아볼게요. 꽤 많은데요. 호주,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그리고 미국까지 총 5개 국가입니다. 이들의 의견은 같은데요. 중국 정부의 감시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였죠.

무조건적인 ‘금지’는 아닌데요. 영국 올림픽위원회는 개인 스마트폰을 가져갈지 안 갈지는 스스로 선택하라고 하면서 “별도의 임시 기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사용 금지를 유도하고 있어요.

네덜란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는데요. 스마트폰을 물론 태블릿, 노트북 등 전자기기 자체를 집에 두고 갈 것을 권고했어요. 그리고 당연히 임시 스마트폰과 전자 장비를 지급할 텐데, 임시 장비는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하면 즉시 파괴할 거라고 설명했죠.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국가가 제공하는 임시 장비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요. 국가에서 임시 장비까지 마련할 정도라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걸까요?

스마트폰 함부로 썼다간 데이터 다 털린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일부 중국 기업이 개인 정보 수집과 감시, 인공지능 분야에 특화됐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5G 통신을 공급하는 화웨이, 음성인식기술 기업 아이플라이테크는 중국 신장 위구르족 활동 감시를 했다는 의혹이 있어요.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실험용 쥐처럼 의약품을 강제 복용시켜 효과가 있는지 관찰했고,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이용해 감정까지 일일이 감시했죠.

매체는 화웨이가 설치한 무선 인터넷 접속망을 통해 선수들 개인이 보유한 기기에 멀웨어가 설치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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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다이아몬드 스탠퍼드대 교수는 “중국은 정교한 권위주의적 디지털 감시 국가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은 특히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민감한 데이터 수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죠.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아예 화웨이의 무선 인터넷망을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자국의 IT 회사가 제공하는 인터넷망을 쓰겠다고 선언했어요. 또한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클라우드 계정에 로그인하지 말고, 올림픽 기간엔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사용하라고 강조했죠.

👁‍🗨중국의 입장은 어때?

중국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에요. 지난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모든 행위는 중국의 개인정보 보호법 등 관련 법규를 엄격히 준수한다”라고 선을 그었죠.

또 블룸버그 통신이 이번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미 화웨이, 아이플라이테크 등 테크 회사와 연관된 국가 안보 우려에 대해 여러 차례 반박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중국 기업을 억누르기 위해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다. 이는 엄연히 중국을 괴롭히는 행위이며 국제사회의 저항과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어요.

중국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봐서는 신뢰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최근 내놓은 베이징 올림픽 공식 앱 역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논란에 휩싸였거든요. 참가자들이 사용해야 하는 필수 앱 ‘MY2022’는 개인 의료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런 정보가 누구에게 수신되는지 불분명한 게 확인됐거든요.

9to5mac

이전에 올림픽을 개최했던 국가에서는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던 보안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습니다.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중국은 이런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을까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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