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인종차별 논란에 “예약 시 이름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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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를 아시나요?

에어비앤비는 호텔, 게스트하우스부터 시작해 자신의 집, 방,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임대하는 숙박 공유 서비스에요. 한국을 포함한 191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활성 이용자 수는 8억 명이 넘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라 볼 수 있습니다.

에이버앤비에서는 공간을 빌려주는 사람을 호스트, 손님을 게스트라고 하는데요. 사용 방식은 간단해요. 게스트는 앱 혹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숙소를 선택해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예약할 수 있어요.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정보를 입력한 후 호스트에 예약 요청을 보내죠.

호스트는 예약 리스트를 보고 수락 혹은 거절을 선택합니다. 게스트의 이름, 명수 등을 확인한 뒤에 결정하는데요. 승인을 하면 예약 대금을 받고, 지정된 날짜에 숙소를 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손님 가려 받는 호스트?

그런데 말입니다. 이 에어비앤비 예약 과정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이들이 있다는 소식이에요. ‘이것’ 때문에 호스트가 예약을 가려 받는다는 건데요. 무슨 말일까요?

BBC에 따르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연구팀은 미국 에어비앤비 호스트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름’ 때문에 예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름이 뭔지에 따라서 게스트를 받는지 안 받는지 정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호스트들은 브래드, 크리스틴과 같이 백인이 연상되는 이름이면 쉽게 예약을 승인했어요. 반대로 워싱턴, 잭슨 등 아프리카계 비율이 높은 고객은 신청 수락에 고민을 한다는 거죠. 연구팀은 숙소 예약 과정에서 흑인에게 흔한 이름을 썼을 때 수락될 확률은 16%나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이 꼭 필요한 프로필?

프로필도 문제였습니다. 에이비앤비는 프로필 정보가 자세할수록 예약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진 혹은 숙박 요청 이유를 기재하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프로필을 잘 작성함으로써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는 건데요.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자신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에어비앤비 호스트로부터 예약을 거부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동생과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한 아파트를 대여하려고 했으나, 호스트는 메시지로 “당신이 흑인이라면 저희 아파트에 머물 수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답장을 보낸 뒤, 예약을 거절했다는 거죠.

미국 오리건주의 여성 세명 역시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면서 “에어비앤비가 공공 숙박법을 위반해 흑인 이용자를 차별하는 행위를 허용했다”라면서 소송을 걸기도 했죠. 이들은 에어비앤비가 인종에 따라 고객을 차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SNS에서는 ‘#AirBnBWhileBlack’란 해시태그를 통해 에어비앤비 사용으로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가 공유됐어요.

Slate

에어비앤비의 대응은…

에어비앤비도 억울한 상황입니다. 개인 정보와 프로필 사진 요청은 안전을 위해 당연히 필요한 정보였으니까요. 게스트를 가려 받은 호스트의 잘못이 가장 큰 듯한데요. 그래도 에어비앤비는 누군가가 불편을 느꼈으니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016년부터는 호스트를 대상으로 ‘인종차별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기도 하고, 이를 거부한 150만 명을 플랫폼에서 강제 탈퇴시켰어요. 그러고는 인종에 따라 사용자 간 이용 경험이 달라질 일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죠.

오리건주 사건이 3년이 지난 최근, 에어비앤비는 1월 31일을 기점으로 투숙 신청객 이름을 비공개하는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소송에 따른 합의로, 앞으로 호스트는 게스트의 이름이 아닌 이니셜만 확인할 수 있어요. 예약 확정이 되면 이름이 공개되는 식이에요.

해당 정책은 2년간 시행되고,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에어비앤비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책은 미국 오리건주에만 해당되고, 서비스 중인 타국도 정책이 변경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에어비앤비 측은 관련 정책을 밝히면서 “에어비앤비는 인종, 피부색, 민족, 출신국, 종교, 성적 지향, 성적 정체성, 혼인 여부에 따라 예약을 거부하거나 상이한 조건을 부과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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