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아이폰서 다시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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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는 아이폰에서 사라졌다. 애플과의 갈등으로 이용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애플 기기에서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없다. 2021년 미국 10대 87%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포트나이트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일이다.

그런데 아이폰에서 다시 포트나이트를 만날 기회가 생겼다. 엔비디아(NVIDIA)의 도움이 컸다.

엔비디아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포스나우는 기기에 상관없이 하드웨어를 고성능 지포스 게임 장비로 만들어준다. 지난해 초 엔비디아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에서도 지포스나우를 즐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도 지포스나우를 이용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별도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iOS 모바일 브라우저인 사파리로 접속해야만 지포스나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500만 명이 넘는 지포스나우 회원들은 애플 기기에서 사파리를 열고 지포스나우에 접속해 최신 게임을 경험하게 됐다.

하드웨어에 따른 제약으로 키보드나 마우스를 이용하는 게임은 실행이 어렵다. 게임패드가 준비돼있어야만 가능하다.

당시 엔비디아는 아이폰 지원 소식과 함께 포트나이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장 지원하면 좋았겠지만 어려운 이유가 있었다. 아이폰에서도 원활하게 게임을 실행하려면 터치로도 충분히 포트나이트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게임패드를 이용하면 모바일에서도 최상의 게임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으나 결국에는 터치를 이용한 조작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터치 친화적인 포트나이트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지포스나우에서 포트나이트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지 약 1년이 지났다. 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포스나우를 통해 포트나이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애플 사파리 웹 브라우저에서 포트나이트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포트나이트를 지원하는 게임 스트리밍은 지포스나우가 유일하다. 배경에는 지포스나우의 수수료 정책이 있다. 지포스나우에서는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결제 건에 대해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앱마켓의 과도한 수수료 정책에 반대해온 에픽게임즈가 반길만하다.

베타 테스트인만큼 신청을 통해 참가자를 받아 선택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된다. 선정된 베타 테스터는 1월 말부터 포트나이트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는 정해진 기간만 제공될 예정인데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터치 조작에 대한 사용자 피드백을 충분히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포스나우에 포트나이트가 공식 출시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애플과 에픽게임즈는 여전히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의 수수료(30%)가 지나치게 높다며 포트나이트 앱 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애플은 이를 두고 앱스토어 규정을 위반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정지시키는 일까지 감행했다. 2020년 8월 결국 포트나이트는 앱스토어에서 퇴출됐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도 가만있지 않았다.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둘은 부딪혔다. 재판 결과나 여론은 에픽게임즈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나 애플은 소송이 끝날 때까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에서 다시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있게 된 건 반길만한 일이다. 그럼에도 게이머들은 여전히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앱을 이용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훨씬 더 쾌적한 게임 환경을 보장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결국 앱 형태로 나와야 한다.

하지만 근시일 내에 앱이 나올 일은 없어 보인다. 애플의 입장도 확고하다. 지난해 9월 애플은 법정 공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한 기존 입장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업계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에 앱스토어에 포트나이트 앱이 다시 등록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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