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혼합 현실’로 애플의 전성기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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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출처:Wired)

스마트 글래스는 IT 시장에 등장한 지 오래된 아이템입니다.

2013년 4월, 구글은 최초로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에디션(Google Glass Explorer Edition)’을 선보였습니다. 삼성은 2018년에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에서 가상현실(VR) 기기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습니다. 2019년 페이스북(현 메타)는 VR회사 오큘러스를 인수해 가상현실 헤드셋을 출시했고요.

실리콘밸리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은 저마다 하나씩 스마트 글래스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승승장구하는 글로벌 IT 기업, 애플에서는 아직 스마트 글래스 출시를 공식적으로 알린 바 없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글래스를 준비 중이라는 정황은 이곳저곳에서 포착됩니다.

10년 전부터 AR·VR 특허 출원…2022년에는 결실 맺을까

애플 내부에는 AR·VR 전담팀이 존재하며 수백 명이 일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확실하게 증명된 건 아니지만, 최고경영자(CEO) 팀 쿡(Tim Cook)이 AR·VR을 5~10년 내 가장 크게 발전할 ‘넥스트 빅 씽(Next Big Thing)’으로 꼽은 것만 봐도 AR·VR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에는 VR 생중계 기업 넥스트VR(NextVR)을 1억 달러(약 1218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최종 목표는 AR·VR 기기 개발로 보입니다. 아마 2022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이 첫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Bloomberg)는 애플이 혼합현실 헤드셋과 스마트 글래스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 혼합현실 헤드셋을 먼저 출시한 뒤 2025년쯤 스마트 글래스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른 여러 외신에서도 애플이 2022년 이내에 혼합현실 헤드셋을 출시할 것이라는 데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AR·VR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공고도 게시했습니다. 메타에서 5년간 AR 제품 홍보를 맡았던 안드레아 슈베르트(Andrea Schubert)를 채용한 것만 봐도 AR 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애플 MR 헤드셋 렌더링 (출처:Ian Zelbo)

애플의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 2와 닮았지만 다르다

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 디자인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유명 디자이너 아이언 젤보(Ian Zelbo)는 특허를 기반으로 한 렌더링을 제작해 내놨습니다. 렌더링 속 헤드셋은 오큘러스 퀘스트 2와 비슷합니다. 헤드셋 후면은 밴드로 처리됐으며, 눈가에 닿는 부분은 메쉬로 처리해 오큘러스 퀘스트 2보다 가벼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플 전문 예측가 밍치 궈(Ming-Chi Kuo)는 애플 혼합현실 헤드셋에 2개의 소니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가 내장되며, 눈에 닿는 부분은 패브릭과 경량 소재를 사용해 가벼운 착용감을 선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또 총 15개의 광학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것이라고도 봤습니다. 15개 중 8개는 VR 경험, 6개 모듈은 생체 인식, 1개 모듈은 환경 감지에 쓰일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무수한 고성능 카메라 덕에 헤드셋은 외부 환경과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보다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 혼합현실 헤드셋에는 2020년형 맥에 탑재된 M1 프로세서나 그 이상의 성능을 가진 자체 프로세서가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헤드셋의 무게는 프로토타입 기준으로 200~300g, 실제 출시할 제품은 100~200g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IT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헤드셋은 AR·VR을 지원하는 모든 기기와 연결이 가능합니다. 60GHz WiGig 고속 근거리 무선 기술이 적용돼 끊김 없이 부드럽게 혼합현실을 구현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의 가격 책정, 그 근거는 ‘기술력’에 있을까

애플은 머지않아 출시할 혼합현실 헤드셋의 목표 판매량을 18만 대 이상으로 두고 있습니다. 헤드셋의 가격은 약 3000달러(358만 4700원)로 책정될 전망입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VR기기나 스마트 글래스보다 훨씬 비싼 가격입니다. 그만큼의 성능을 갖췄다는 자신감인지는 시장에 나와봐야 알 일입니다.

애플이 아주 오랜 시간 AR·VR 시장 진출에 욕심을 보였다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VR·AR 특허 활동도 꾸준히 해왔죠.

관련 스타트업을 끊임없이 인수해 자체 기술력 증진에도 힘 써왔습니다. 2017년에는 ‘토템(Totem)’이라는 혼합현실 헤드셋을 개발한 브이알바나(Vrvana)를 인수했습니다. 2018년에는 증강 현실 안경용 렌즈를 만드는 스타트업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Akonia Holographics)를 인수했고, 2020년에는 가상 현실과 스포츠, 음악,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넥스트브이알(NextVR)을 인수해 VR 헤드셋 출시에 한발 더 다가갔습니다.

2022년, 애플에는 아이폰 14, 아이맥, 에어팟 프로 2 등 기대 제품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애플이 최초로 선보이게 될 혼합현실 헤드셋에 주목해볼 만 합니다. 오래전부터 골몰해 온 애플의 결과물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연우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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