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그래픽카드 격돌!AMD vs NVIDIA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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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구경에 눈이 즐겁고, 신기술 소식에 귀가 즐거운 시기가 돌아왔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22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규모가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자사의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은 여전히 흥미롭다.

그래픽카드 시장의 양대 산맥 AMD와 엔비디아(NVIDIA)도 CES 2022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 200달러 미만 가성비 그래픽카드, AMD ‘RX 6500 XT’



AMD RX 6500 XT (출처 : AMD)

AMD는 데스크탑용 보급형 그래픽카드 RX 6500 XT를 공개했다. AMD 그래픽카드 최초로 6나노미터(nm) 공정이 적용된 RNDA2 칩셋이 탑재됐다. 높은 성능보다는 우수한 가성비를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이지만 최신 기술과 미세 공정이 적용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드웨어 사양은 지난 8월 출시된 상위 제품 RX 6600 XT보다 낮다. 코어 수는 1024개, 캐시 메모리 용량은 16MB, 레이 액셀러레이터 수는 16개, 그래픽 램은 4GB로 모두 RX 6600 XT의 절반이다. 반대로 클럭은 높아졌다. 게임 클럭 2.6GHz, 부스트 클럭 2.8GHz, 메모리 클럭 18Gbps로 RX 6600 XT보다 소폭 올랐다.

전력 소모량은 107W로 RX 6600 XT에 비해 30% 이상 낮아졌다. AMD 자료에 따르면 권장 파워 용량은 400W에 불과하다.



GTX 1650, RX 570과의 성능 비교 그래프 (출처 : AMD)

보급형 그래픽카드지만 최신 제품인 만큼 성능은 기대할 만하다.

AMD는 최신 게임에서 RX 6500 XT와 RX 570, 엔비디아 GTX 1650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테스트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콜 오브 듀티 : 뱅가드 △레지던트 이블 : 빌리지 △에이펙스 레전드 △포트나이트 △오버워치 등 6가지 게임에서 1080p 해상도, 최고 그래픽 설정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RX 6500 XT가 GTX 1650보다 적게는 1.2배, 많게는 1.6배의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스트를 진행한 게임 모두 1080p 최고 그래픽 옵션에서 최대 초당 프레임(fps)이 60~100 이상 기록됐다. 평범한 풀HD 모니터라면 최고 그래픽 옵션을 설정해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한편, RX 6500 XT는 그래픽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AMD FSR(FidelityFX Super Resolution) 기능을 지원한다. 저해상도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한 뒤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는 기술로, 낮은 성능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품질 대비 요구 사양이 낮아지기 때문에 게임이 버벅대는 현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RX 6500 XT의 출시 가격은 199달러다 (출처 : AMD)

AMD RX 6500 XT는 1월 19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99달러다.

◆ 보급형 맞아? 성능 크게 향상된 엔비디아 ‘RTX 3050’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출처 : NVIDIA)

엔비디아는 데스크탑용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RTX 3050을 공개했다. 3세대 텐서(Tensor) 코어와 2세대 RT 코어를 탑재했다. 보급형 그래픽카드지만 엔비디아의 AI 기반 그래픽 기술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과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 DLSS는 AMD FSR과 비슷한 기능이며, 레이 트레이싱은 게임 그래픽 속에서 광원을 추적해 빛 반사와 그림자를 현실감이 느껴지는 수준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하기 전(왼쪽)과 후(오른쪽) (출처 : NVIDIA)

GPU 엔진은 2560개의 쿠다(CUDA) 코어로 구성돼 있으며 베이스 클럭은 1.55GHz, 부스트 클럭은 1.78GHz로 RX 6500 XT보다 낮게 설정됐다. 반면 소비 전력은 비교적 높다. 전력 소모량은 130W에 달하며 권장 파워 용량은 550W다.

엔비디아는 RTX 3050으로 진행한 최신 게임 테스트 결과도 공개했다.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콜 오브 듀티 : 블랙 옵스 콜드 워 △둠 이터널을 비롯한 게임을 1440p 해상도에서 플레이했다.



이전 세대 그래픽카드와의 성능 비교 그래프 (출처 : NVIDIA)

결과에 따르면 RTX 3050과 GTX 1650의 성능 차이는 약 2배 정도다. 이전 세대 제품인 GTX 1650과 1050Ti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초당 60프레임조차 유지하지 못해 원활한 플레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RTX 3050은 게임에 따라 최대 60~120프레임의 성능을 낸다.

매트 위블링 엔비디아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에 따르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사용자 중 75%가 여전히 구형 GTX 그래픽카드를 쓰고 있다. 이중 GTX 1650, 1050, 1050Ti 같은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던 소비자가 가성비 좋은 신형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RTX 3050이 좋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RTX 3050은 1월 27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249달러로 RX 6500 XT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그간 RTX 30 시리즈의 보급형 제품 포지션을 담당했던 RTX 3060(329달러)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단, 이 가격 그대로 출시되길 기대하긴 어렵다. RTX 3050은 엔비디아가 직접 제조·판매하는 ‘파운더스 에디션(FE)’으로 출시되지 않는다. 에이수스나 기가바이트 등 파트너사에서 제조하는 버전만 유통될 전망인데, 이 경우 제조사의 정책에 따라 가격이 소폭 오를 수 있다.

◆ 성능은 RTX 3050 ‘압승’…단, 채굴 가능 여부가 관건

각 제조사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AMD RX 6500 XT의 성능은 엔비디아 GTX 1650 대비 평균 40%, 엔비디아 RTX 3050의 성능은 GTX 1650대비 100% 정도 높다. 성능만 따지면 RTX 3050가 RX 6500 XT를 큰 폭으로 이겼다.



NVIDIA

하지만 RTX 3050의 승리를 장담하기 전에 염두에 둬야 할 게 있다. 가성비와 암호화폐 채굴 이슈다.

두 제품 모두 제조사에서 엔트리 급으로 만든 그래픽카드지만 출시 가격이 꽤 다르다. AMD RX 6500 XT가 199달러, 엔비디아 RTX 3050은 249달러다. RTX 3050의 파운더스 에디션이 출시되지 않는 점까지 고려하면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여지가 있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특별히 최적화된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가성비를 좇아 AMD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암호화폐 채굴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더리움 계열 암호화폐는 그래픽카드를 통해 채굴하는데, 채굴 성능은 그래픽카드에 탑재된 램(VRAM)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픽 램의 용량이 클수록 채굴 성능도 덩달아 올라간다.

엔비디아 RTX 3050에는 8GB 그래픽 램이 탑재됐다. 제품 가격 대비 그래픽 램의 용량이 큰 편이다. 우수한 채산성을 기대해 볼 만하다 보니 채굴업자가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그래픽 램 용량이 4GB에 불과한 RX 6500 XT는 높은 채굴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다.



AMD RX 6500 XT (출처 : AMD)

한편, AMD 측은 RX 6500 XT에 4GB 램을 탑재한 것이 ‘의도된 설계’라고 주장했다. 라우라 스미스 부사장에 따르면 그래픽카드에 4GB 램을 탑재해도 대부분의 AAA 게임(스케일이 큰 블록버스터급 대작 게임) 구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 효율은 급감한다. 자연스럽게 채굴업자의 손을 벗어나 게이머가 정상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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