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PC 부품 구매하기 전 확인해야 할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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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PC 부품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정 브랜드의 프로세서, 그래픽카드 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신제품은 초기 수량이 적은 탓에 구매가 쉽지 않습니다. 반도체 부품 수급이 쉽지 않은 데다 공급 불균형에 의해 가격까지 크게 상승한 탓입니다. 시장을 살펴보면 그래픽카드는 제품에 따라 수백만 원을 호가할 정도이고, 인기 프로세서나 최신 메모리도 수십만 원에 달하는 등 가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가 신제품 구매를 포기하거나 주머니 사정에 맞춰 그때그때 부품을 구매하는 소위 드래곤볼 모으기를 통해 PC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성능에 아쉬움이 없는 기존 부품은 살리고 일부 성능이 처지는 부품만 구매하는 업그레이드를 적극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품은 고가라는 점이죠.

중고 부품에 눈을 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필요한 PC 부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중고 부품이라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하다가 손상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작동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구매해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죠.

구매 전 제품 정보와 상태에 대해 꼼꼼히 확인

모든 중고 거래가 그렇지만, 누군가 사용했던 제품은 그 환경이 어땠는지 짐작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100%까지 아니더라도 최대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직접 대면해 두 눈으로 확인하거나 다른 하나는 사진을 많이 확보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중고 거래는 정보가 생명입니다. 어떤 형태가 되더라도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다수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거래에는 직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직거래가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온라인 중고거래 대부분이 한 번 구매하면 반품이 어렵습니다. 직접 만난다면 육안으로 확인되는 파손이나 기타 문제에 대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육안상 문제가 없더라도 PC 부품들이 대체로 장착 후 상태 파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한계는 존재합니다.

이럴 때 차선책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부품의 보증기간 여부입니다. PC 부품은 타 전자기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증기간이 긴 편에 속합니다.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SSD 등 주요 부품은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3~5년 가량 보증을 제공합니다. 메모리 같은 부품은 일부를 제외하면 단종되기 전까지 계속 보증이 제공될 정도로 깁니다.

보증기간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다면 구매 후 문제가 생기더라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제품을 구하는 게 아니라면 가급적 보증기간이 1~2년가량 남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용 중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구매 영수증 여부입니다. 타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PC 부품도 구매일을 기준으로 보증기간이 적용됩니다. 만약 구매일을 확정할 수 없다면 자연스레 보증은 제조 연월을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만약 제품이 2020년에 생산되고 구매가 2021년에 이뤄졌다면, 상황에 따라 1년가량 손해 보는 일이 발생합니다. 극단적인 일이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약을 위해 가능하다면 구매 영수증을 챙겨주세요.

제품의 특성상 단자와 부품의 상태 확인은 필수

그렇다면 이제 PC 부품 중고 구매 전 확인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각 부품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됩니다. 일단 소켓 혹은 슬롯 등 부품이 장착되는 부분의 손상 여부가 첫 번째이고, 기판 위에 집적되어 있는 부품의 손상 여부 확인이 두 번째입니다. 다만 일부 제품은 문제가 있는 제품을 깨끗하게 세척해 내놓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급적 다양한 보호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상이 이뤄졌다면 보증기간이 남아 있어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 반드시 인지해야 됩니다.

▲ 인텔 프로세서는 바닥에 핀은 없지만, 접점과 중앙의 다이오드의 손상 등을 살펴보면 좋습니다.

우선 프로세서는 인텔과 AMD의 구조가 현재 다르기 때문에 각각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AMD는 인텔과 달리 프로세서에 핀이 여럿 달린 형태입니다. 그래서 관리가 더욱 중요한데요. 프로세서에 달린 다리가 휘거나 부러지면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모든 다리가 작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찝찝한 마음을 숨길 수 없지요.

▲ AMD 프로세서는 바닥에 다수의 핀이 있습니다. 이 핀들이 휘거나 부러지지 않았는지를 살펴보세요. 참고로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는 바닥에 접점이 없으니 인텔 프로세서처럼 확인하셔야 됩니다.

인텔 프로세서는 AMD 프로세서와 달리 바닥에 핀이 없습니다. 대신 이 핀이 메인보드 소켓에 있지요. 확인해야 할 부분은 프로세서 바닥과 방열판(히트스프레더)입니다. 먼저 바닥면을 보면 중앙에 다이오드가 집적되어 있는데요. 혹여 이 부품들에 손상이 없는지, 떨어져 나가지 않았는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일부 전기적 충격에 의해 다이오드가 타는 경우에는 기판이 그을려 있으니 참고하세요.

상판은 극한의 오버클럭을 위해 히트스프레더를 제거하는 이른바 ‘뚜따’를 진행했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뚜따가 이뤄지면 보증이 불가능하기에 특수한 목적으로 불이익을 감수하는 게 아니라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 메인보드는 소켓과 슬롯의 손상, 후면 확장 패널의 손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보세요.

메인보드는 다양한 부품을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에 손상이 있으면 사용이 곤란합니다. 우선 소켓과 슬롯 등 연결단자의 확인이 중요하겠네요. 인텔은 소켓에 있는 핀이 혹여 휘거나 부러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해야 됩니다. AMD는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부러진 핀이 소켓에 남아 있거나 다른 이물질이 끼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슬롯은 혹여 흔들리거나 내부의 핀이 손상됐는지를 살펴보면 좋습니다. 또한 기판에 탑재되어 있는 캐패시터나 다이오드 등의 부품이 떨어졌거나 고정 상태가 양호한지를 꼼꼼히 확인하면 됩니다. 이어 후면 패널 부품이 제대로 있는지, USB 단자나 오디오 단자에 손상이 없는지 등도 확인해 보세요. 이 외에 메인보드 내에 배터리나 기타 핀들이 휘거나 없어지지 않았는지도 따져보세요.

▲ 그래픽카드는 확인이 무척 까다로운데요. 그래도 슬롯 접점부(골드핑거)의 손상이나 노출 부품들의 손상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좋습니다.

그래픽카드는 확인이 제일 까다로운 부품입니다. 최근에는 그래픽카드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과거 이력을 감쪽같이 감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고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상태보다는 잔여 보증기간이나 PCI-Express 슬롯과 접촉되는 접점(골드핑거)의 손상 등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채굴 때문에 고심이라면 관련 기능이 제한되거나 성능이 낮은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로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중고 구매할 생각이라면 상대적으로 채굴 영향을 적게 받는 저해시율(LHR – Lite Hash Rate)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온전한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쉽지만 원하는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확률을 조금 높일 뿐이죠.

역시나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부품, 특히 다이오드와 캐패시터 등이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되지 않았는지 혹여 과전압이나 정전기 등으로 인해 손상된 흔적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급적 보증기간이 여유롭게 남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거래 방법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 SSD나 메모리는 보증 관련 스티커 손상이나 슬롯 접촉접점(골드핑거)의 손상 여부가 포인트입니다.

이 외에 SSD나 메모리 등 부품은 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픽카드와 마찬가지로 단자나 슬롯의 손상 여부를 천천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M.2 규격 SSD 같은 경우에는 제품에 부착된 스티커가 제거되면 보증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부 냉각을 위해 스티커를 제거하고 그 위에 방열판을 부착하는 사용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 보는 것이 상책

과거에도 PC 부품의 중고거래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중고거래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진 듯한 인상을 줍니다. 세척 기술이 발달(?)한데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불량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중고거래는 반품이 쉽지 않기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가급적 보증기간이 여유롭게 남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외에서 구매한 부품은 경우에 따라 국내에서 서비스를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은 해외에서 구매하는 일이 많은데 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거나 이를 감안하고 구매해야 됩니다. 그래도 일부는 귀찮더라도 해외 배송을 통한 제품반송서비스요청(RMA – Return Merchandise Authorization)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련 여부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신품을 구매하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중고 구매를 해야 됩니다. 어떤 제품을 구매해도 중요한 것은 구매자 스스로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점 명심하고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즐거운 컴퓨팅 생활을 누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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