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이별한 애플, 어떤 변화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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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16일 애플은 맥에 사용될 자체 프로세서를 공개하면서 인텔의 손을 놓기로 결정합니다. 14년 동안 끈끈한 관계를 가져왔던 애플과 인텔은 이제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는데요. 

두 기업의 이별이 공식화된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애플은 신제품을 여럿 선보였고, 인텔 역시 새로운 프로세서를 발표했죠. 각자도생하기로 한 애플과 인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애플 : 난 잘 지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의 독립이 잘 한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텔 버린 애플의 결정, 올해 결실을 맺었다”면서 2021년은 애플의 선택이 빛을 발한 해였다고 언급했어요. 

애플은 인텔과 결별한 후, M1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M1 프로, M1 맥스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맥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자체 칩은 출시 직후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배터리 : 칩이 바뀌고 난 후,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바로 배터리였습니다. M1 프로세서는 ARM 계열 칩으로 성능과 배터리 효율 두 가지를 한 번에 잡았습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3배 개선되었다고 하는데요. 매튜 판자리노 기자는 “인텔 칩을 하루아침에 한물간 물건으로 만들 만큼 인상적인 변화”라고 평했어요.

성능  M1 칩은 소비 전력 대비 성능이 높아졌다면, M1 프로와 M1 맥스 프로세서는 ‘생산성’에 초점을 둔 만큼, 성능 측면에서 상당히 향상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은 기존 칩(M1)과 인텔 칩 대비 그래픽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향상됐음을 강조했죠.

판매량도 쑥쑥
좋은 평과 더불어 판매량도 대폭 늘었어요. 자체 칩으로 전환하자마자 긍정적인 효과를 본 건데요. 지난해 4월 팀 쿡 애플 CEO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1 칩 덕에 애플 맥 매출은 대폭 성장했다”라고 설명했어요. 

해당 분기 맥 컴퓨터 매출은 약 91억 달러, 한화로 10조 8560억 원을 기록했어요. 작년 동기 53억 달러에 비해 70.1%나 증가한 셈인데요. 이는 역대 최고 증가율로 확인됐습니다.

✅매출이 대폭 증가한 건 코로나19덕도 봤습니다. 재택근무 시대와 맞물리면서 PC 시장이 성장한 이유도 크다고 해석됩니다. 





the hacker news

인텔 : 자니…?
이렇듯 애플은 인텔과 헤어지고 난 뒤가 더 행복해 보이는데요. 화제성에다 판매량까지 쑥쑥 오르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양새입니다. 자체 제작으로 부품 원가도 절감했으니,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라고 볼 수 있죠.

이에 반해 인텔은 어떨까요? 수혜를 본 애플과 달리 인텔은 주춤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181억 달러로, 예상치인 182억 4000만 달러를 밑돌았죠. 1년 전(182억 달러)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PC 시장이 호황인 점을 고려하면 인텔은 후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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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질척거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는데요. 지난해 2월에는 M1 칩보다 인텔의 칩(11세대)이 더 우수하다는 자사의 벤치마크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철저히 인텔의 기준에서 테스트해서인지 모든 측면에서 인텔이 뛰어났죠(…)

-생산성 테스트 :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한 검색, PPT에서 PDF 내보내기, MS 오피스 365 테스트 진행한 결과, 인텔 칩이 애플 M1 칩 성능 30% 능가
-성능 테스트 : 영상 프로그램(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핸드 브레이크), 포토샵과 라이트닝 클래식 등 편집 프로그램으로 작업해 본 결과, 인텔이 1.7배 빨라
-게임 테스트 : 섀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 히트맨, 보더랜드 3로 성능 테스트해 본 결과, 인텔은 구동에 문제가 없었으나 맥 OS에서는 게임을 실행할 수 없음

인텔이 공개한 테스트 결과에 IT 매체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더 버지는 “인텔 칩에 우세한 쪽으로 테스트됐다”라고 지적했고, 타 매체들 역시 업계 표준 벤치마크가 아니기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죠. 





Windows report


탈 인텔이 대세? 타 고객사도 떠난다
애플은 인텔의 여러 고객사 중 하나입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고객사들은 많죠.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해 구글, 오라클, 아마존 등도 주요 고객사인데요. 문제는 애플처럼 자체 칩 개발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인 암 홀딩스(ARM holdings) 설계를 바탕으로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는 건데요. 이 프로세서를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또 노트북, 태블릿 라인인 ‘서피스’에 적용할 별도 칩도 제작 중이고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하는 기기의 모든 칩을 자체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말인데요. 매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칩 개발 배경에 대해 코로나 확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고, 그런 만큼 전기를 많이 쓰는 인텔 칩을 바꾸려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추측하고 있어요. 

아마존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먼저 인텔과 거리 두기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부터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 CPU를 자체 개발해 일부 사용하고 있죠. 이 역시 시간을 두고 100% 자체 칩으로 전환할 계획이고요. 



Jioforme

인텔, 이대로 추락하나?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인텔이 아닙니다. 인텔은 반도체 시장에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단,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고객사가 언급했던 단점을 개선할 계획이에요. 

인텔의 반도체 생산 공정은 그간 10나노미터에 머물러 있었어요. 지금은 7나노미터를 준비하고 있고요. 인텔은 반도체 미세공정이 꽤 오랫동안 10나노미터에 머물러 있었어요.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사에 비해 개발이 굉장히 더딘 편이에요. 

TSMC와 삼성전자는 이미 3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을 시작했거든요. 초미세 공정 기술에서 밀리면 성능, 발열, 전력 소모량 등에서 차이가 나요. 인텔은 이 공정기술을 보완해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에요. 



Gapingvoid

투자 전문가 : 인텔의 내일은? 맑음
투자, 경제매체들은 인텔의 사업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어요. 

The Motley Fool은 인텔의 투자 가치가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인텔은 4년 내 2나노미터 수준의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 전략이 굉장히 유망하게 들린다면서 “향후 10년 안에 다시 한번 반도체 산업의 왕이 될 수 있다”라고 평했죠. 

CNBC 역시 “인텔은 유망 사업인 메타버스에서 부활한다”라면서 인텔의 진가를 올해부터 볼 수 있다고 예상했고요. 

현재 인텔은 주요 고객층을 잃은 뒤, 주가와 브랜드 가치 순위가 떨어지는 등 조금 헤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은 떨어지고, ‘절망적인 기업(엔비디아 CEO)’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죠. 

그럼에도 여전히 존재감을 무시할 수는 없는 기업입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재진출을 선언하며 공장을 짓는 등 반도체 부족 사태를 탈피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고요. 

과연, 인텔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요? 어떤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합니다.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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