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출사가 처음이라면…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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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눈 쌓인 풍경이 익숙해진다. 바야흐로 설경을 찍기 좋은 시기다. 매 계절마다 사진을 찍으러 나갈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지만 겨울은 유난히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본격적으로 겨울 출사를 나간 경험이 없다면 준비물은 어떤 게 필요한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무엇이 있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출사 전 챙겨두면 좋은 제품과 소소한 팁을 정리해 보았다.

◆ 삼각대, 필요하면 무거운 알루미늄으로…’워머 그립’ 확인도

삼각대는 주로 장노출 촬영이나 풍경 사진에 자주 쓰인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모습을 한 컷에 담아내기 위해 일부러 삼각대를 펼치고 셔터속도를 느리게 해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다.

바람이 센 강이나 바다, 건물풍이 강하게 부는 장소에서는 삼각대가 흔들리거나 넘어지기 쉽다.

이럴 때 사용할 삼각대는 가급적 강풍에 잘 버티는 제품이어야 한다. 경량화에 신경 쓴 여행용 삼각대나 카본(Carbon)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인 삼각대는 거센 바람에 넘어지기 쉽다. 휴대하기 불편해도 무겁고 견고한 알루미늄 삼각대를 추천한다.

센터칼럼 아래에 가방이나 무게추를 거는 고리가 있는 제품도 좋다. 삼각대가 가볍더라도 무거운 물건을 매달면 무게중심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이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각대 다리에 워머 그립이 장착돼 있으면 한겨울에도 맨 손으로 잡고 휴대하기 좋다.

한편, 추운 장소에서 알루미늄 삼각대를 맨손으로 잡으면 손에 동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려면 삼각대 다리에 폼이나 고무로 만든 ‘워머 그립’이 장착된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워머 그립은 금속보다 열전도율이 떨어져 쉽게 차가워지지 않는다. 추운 겨울에도 이 부분을 잡고 다니면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 대물렌즈를 보호하려면…’프로텍터’나 ‘필터’

최근 출시되는 카메라는 방진방적을 어느 정도 지원한다. 하지만 렌즈 표면은 가급적 이물질이 닿지 않도록 보호하는 게 좋다. 이물질을 닦을 때 표면 코팅이 조금씩 마모되기 때문이다. 눈비가 몰아치는 상황이라면 렌즈 앞에 프로텍터나 UV 필터를 장착해 대물렌즈에 이물질이 닿지 않게 보호하자.

◆ 실내외 이동이 잦다면 ‘렌즈 히터’로 결로 방지

촬영 환경의 온도가 갑자기 변하면 렌즈 내부에 습기가 차는 ‘결로 현상’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추운 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따뜻한 곳으로 이동했을 때 렌즈에 습기가 차 뿌옇게 보인다. 한 번 생긴 결로는 10분 정도 기다리면 조금씩 사라진다. 하지만 마냥 기다리기 어렵다면 미리 ‘렌즈 히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렌즈 히터는 발열 코일이 내장된 링 모양 액세서리다. 렌즈 주변을 감싸고 전원을 연결하면 히터가 열을 내면서 렌즈 내부 온도를 높인다. 이렇게 렌즈를 데우고 촬영하면 추운 곳에서 따뜻한 장소로 갑자기 이동해도 결로가 발생하지 않는다.

◆ 터치가 가능한 카메라라면 ‘스마트폰용 터치 장갑’ 추천

추운 겨울에는 방한용품도 신경 써야 한다. 두툼한 패딩과 목도리, 귀도리, 따뜻한 장갑, 핫팩은 기본으로 챙겨야 한다. 특히 촬영하는 동안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기 어렵다 보니 방한 장갑은 필수다.

그런데 아무 장갑이나 사용하면 터치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카메라를 제대로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때면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된 터치 장갑을 쓰는 게 좋다. 검지나 모든 손가락, 또는 전체에 터치가 가능한 장갑이다.

카메라가 터치로 초점을 맞추고 사진까지 찍는 ‘터치 셔터’ 기능을 지원한다면 금상첨화다. 두꺼운 장갑을 껴 둔해진 손으로 셔터 버튼을 누르기보다 화면을 툭 터치하는 게 훨씬 편하다.

TIP) 장갑을 끼고 카메라를 사용하면 감각이 둔해지고 평소와 카메라를 잡는 느낌이 달라 놓치기 쉽다. 손목에 거는 스트랩을 사용하면 혹시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카메라 낙하 사고를 예방하는 게 가능하다.

◆ 카메라 전용 귀요미 우산, ‘핫슈 우산’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실외 촬영이 어렵다. 한 손에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혹시라도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지는 않을까 신경도 쓰인다.

핫슈 단자에 장착하는 소형 우산 (이미지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이런 상황에서 쓸 만한 제품으로 카메라용 핫슈 우산이 있다. 카메라 상단 핫슈 단자에 장착 가능한 작은 우산이다. 폭우·폭설까지 막아주는 건 아니지만, 가랑비나 가벼운 눈 정도라면 어느 정도 도움 된다.

특히 소니 카메라의 경우 핫슈 단자의 금속 접점이 노출된 규격을 사용하므로 눈이나 비가 올 때 접점에 물이 닿지 않게 막아야 한다. 핫슈 우산은 이 단자를 가리는 데다 눈비가 들이치는 것도 막아준다.

◆ 방수방진까지는 아니더라도…’방적’과 ‘실링’ 확인

카메라 제조사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카메라를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든다. 외부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특성상 약한 비나 눈 정도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게 만든다.

외부 습기나 이물질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되는 제품에는 ‘방적’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표기돼 있다. 대체로 플래그십 제품이나 등급이 높은 렌즈(ex. 캐논 L렌즈, 소니 GM렌즈 등)에 내부 실링 처리와 방적 설계가 적용돼 있다.

이런 제품은 촬영 도중 가벼운 눈비가 잠깐 내린다고 곧바로 고장나진 않는다. 물론 공식 방수방진 등급만큼의 내성을 보장하는 건 아니므로 마냥 눈비를 맞히는 건 가급적 피해야 한다.

◆ 여분 배터리는 평소의 2배 이상으로 준비하자

리튬이온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를 채운 전해질을 통해 리튬 이온이 오가며 충전과 방전을 거듭하는 구조다.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는 저온에서 현저히 느려진다. 그렇다 보니 온도가 낮을수록 배터리 효율도 급격하게 저하된다. 대체로 영하 10℃에서 3분의 2, 영하 20℃에서는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추운 날 실외 촬영을 나간다면 배터리 소모량을 평소의 2배 정도로 계산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분 배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준비하거나, 배터리를 USB로 충전하는 충전기와 보조배터리를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카메라가 외부 전원을 지원한다면 여분 배터리 대신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바로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추운 겨울에 출사를 나간다면 다른 계절에 비해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그렇다 보니 자칫 중요한 부분을 깜빡하고 빠뜨려 촬영에 지장이 생기기 쉽다. 평소 촬영에 필요할 만한 것을 틈틈이 메모해 두면 출사 일정이 잡혔을 때 준비하기 용이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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