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틱 감성 한 스푼…앱코 TW1867 타자기 키보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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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집에 고장난 타자기가 있었다. 타자기 원리를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지만, 키를 누를 때 경쾌하게 딸깍 소리가 나는 게 마냥 재미있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앱코 TW1867 레트로 키보드를 보면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그 타자기가 생각난다.

타자기를 닮은 TW1867 디자인은 누구라도 눈길을 줄 듯 독특함을 뽐낸다. 옛날 생각 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고 속까지 구식인 건 아니다. 유무선 겸용인 데다 교체 가능한 기계식 스위치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현대적인 편의성까지 갖췄다.

기본 구성품으로 △키보드 본체 △유선 모드와 충전에 사용하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 △교체용 여분 스위치 2개 △스위치 리무버 △USB 블루투스 동글 △설명서가 제공된다. 케이블은 직조 코팅돼 잘 엉키지 않으며 고주파 노이즈를 억제하는 페라이트 비드까지 내장돼 있다. 블루투스 미지원 기기에도 연결 가능하도록 USB 동글까지 기본으로 제공하는 게 인상깊다.

디자인은 추억 속 타자기 그 자체다. 나무 패턴 몸체는 엔틱한 분위기가 감돌고, 동글동글한 키캡 가장자리에는 은색 테두리가 둘러졌다. 왼쪽 위에는 타자기에서 줄바꿈 기능을 했던 레버까지 달려 있다. 본체 무게는 730g으로 웬만한 게이밍 키보드보다 가볍다.

키 배열 방식이 특이하다.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에 주로 사용되는 83키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Home, Delete, End 같은 기능키 배치가 일반 키보드와 달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본체 상단 양쪽에는 큼직한 다이얼이 달려 있다. 오른쪽 다이얼은 연결 기기의 볼륨을, 왼쪽 다이얼은 키보드 LED 밝기를 조절한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른 기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기능은 고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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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 TW1867 레트로 키보드 LED 효과 시연 영상

모든 키에 개별 화이트 LED가 내장돼 있다. 조명 효과가 꽤 다양한데, 상단 레버를 누르면 효과가 바뀐다. 속도는 Fn 키와 좌우 방향키를 눌러 조절 가능하다.

스위치는 오테뮤 제품을 사용한다. 축 종류는 옵션에 따라 청축(클릭)과 적축(리니어) 2가지로 나뉜다. 옛날 타자기 감성을 다시 즐기고 싶다면 청축을, 비교적 정숙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적축을 추천한다. 단, 이 제품의 경우 적축 타건음도 타사 적축 키보드보다 큰 편이다.

스위치 교체가 가능한 ‘퀵스왑(Quickswap)’ 구조가 적용됐다. 특정 키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먼저 고장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해당 스위치만 교체하면 키보드 전체를 수리하거나 재구매하지 않아도 돼 유지보수 면에서 유리하다. 기본 스위치는 오테뮤 청/적축이지만 체리 계열 3핀 스위치라면 모두 호환된다. 선호하는 브랜드 스위치가 있다면 전부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앱코 TW1867 레트로 키보드는 유선과 무선 연결을 모두 지원한다. 스위치를 켜면 블루투스 키보드로 동작하며,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 모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입력 지연 시간에 민감하다면 유선 모드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 사용하거나 선 없는 깔끔한 책상을 선호한다면 무선 모드를 권장한다. 무선 모드에서는 1회 완충 기준 최대 8시간 사용 가능하다.

블루투스 5.0을 지원해 전력 효율과 연결 안정성이 높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는 대부분 블루투스 5.0 이상 버전을 지원하므로 최상의 상태로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단,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데스크톱에 무선으로 연결하려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USB 블루투스 동글을 장착해야 하는데, 이 경우 동글에 맞춰 블루투스 4.0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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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 TW1867 레트로 키보드 타건 시연 영상

타이핑해 보니 그동안 경험했던 타사 적축 키보드보다 소음이 꽤 큰 편이라 놀랐다. 리니어 타입 키보드라 키를 누를 때 걸리는 느낌만 없을 뿐 소리나 타건감은 타자기에 더 가까웠다.

오타율은 일반 키보드보다 소폭 높았다. 아무래도 키캡이 동그란 모양인 데다 스텝스컬쳐2처럼 인체공학적 구조를 적용한 형태가 아닌 평평한 모양이고 키보드 기울기 조절도 안 되기 때문이다. 상술한 기능키 배열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적응해야 할 특징이다.

사용해 보니 컴퓨터보다는 태블릿 사용이 잦은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처럼 느껴졌다. 아무래도 태블릿 환경에서는 기능키를 사용할 일이 적고, 키보드에 태블릿 거치 홈까지 마련돼 별도로 거치대나 거치 케이스를 마련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는 것도 어찌 보면 데스크톱보다는 태블릿 환경을 생각한 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태블릿에만 사용 가능한 건 아니다. 한 번에 최대 3대까지 페어링 내역을 기억할 수 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다양한 기기를 간편하게 전환하며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책상 위에 키보드가 필요한 기기가 많을 수록 활용도가 올라간다.

앱코 TW1867의 외관은 추억을 자극하는 레트로 키보드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최신 트렌드에 걸맞게 활용도와 편의성에 신경 쓴 제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책상 위에 엔틱한 감성 한 스푼을 더할 데스크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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