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공개한 VR 촉각 장갑, 특허 침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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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공개한 VR용 햅틱 피드백 장갑 (출처 : Meta)

메타(Meta)가 미세 유체를 활용한 햅틱 피드백 장갑 시제품을 16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이 장갑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속 물체를 실제로 잡거나 만진 것처럼 촉각으로 재현하는 역할을 한다.

이전에는 촉각을 자극할 때 진동 모터를 사용했다. 하지만 진동을 울려 어딘가에 부딪혔다는 충격만 부분적으로 구현하는 데 그쳤다. 손 전체를 작은 진동 모터 수백 개로 뒤덮으면 이론상 촉각을 어느 정도 재현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무게와 소음, 발열 문제에 가로막혀 현실적으로 구현이 어렵다.

미세 유체가 돌아다니는 관과 실리콘 판으로 촉각을 전달한다. (출처 : Meta)

메타가 공개한 장갑에는 미세 유체가 가득 찬 관과 실리콘 판이 내장돼 있다. 유체의 이동과 압력은 공기압으로 제어한다. 통로의 밸브를 빠르고 정확하게 열고 닫으면서 부위별로 압력을 다르게 조절한다. 필요한 부위에 유체를 모아 압력을 높이고 실리콘 판을 거쳐 촉각을 자극한다.

기존 진동 모터 방식보다 섬세한 제어가 가능하고 가볍다는 게 장점이다. 물건을 집어 들 때 손끝에 느껴지는 압력부터 만진 물체의 질감까지 정교하게 모방할 수 있다.

최근 메타버스를 비롯한 가상 세계와 관련된 기술이 주목받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가상 세계의 감각을 현실에서 느끼게 하는 기술의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번에 공개된 햅틱 피드백 장갑은 향후 등장할 다양한 가상 세계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햅트엑스(HaptX)의 VR용 햅틱 피드백 장갑 (출처 : HaptX)

그런데 이 장갑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VR 관련 스타트업 ‘햅트엑스(HaptX)’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이크 루빈은 메타의 햅틱 피드백 장갑에 적용된 미세 유체와 실리콘을 사용한 촉각 피드백 판 그리고 공기압으로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포함한 핵심 구성 요소들이 햅트엑스의 특허 기술과 실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모션 추적 센서가 내장돼 원격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출처 : HaptX)

햅트엑스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된 기술 설명과 시연 영상을 보면 메타가 공개한 장갑과 매우 흡사하다. 기능은 훨씬 다양하다. 모션 추적 센서를 탑재해 가상 세계 속 물체를 움직이고 조작하거나 원격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는 데에도 활용 가능하다.

그는 수년 동안 자사 햅틱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메타의 많은 엔지니어와 연구원, 임원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정황상 메타 관계자들이 핵심 기술 내용을 알아낸 뒤 자사 시제품에 적용했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

루빈은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과 경쟁은 환영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타 대변인은 외신들의 취재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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