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요청에 갑자기 ‘종교’ 앱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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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ran Majeed

중국은 검열로 악명이 높은 나라다. 웬만한 미디어 업계는 중국 시장을 회피한다. 각양각색 이유로 각국의 콘텐츠를 엄격히 검열하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IT 산업을 대표하는 애플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16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종교 앱 ‘꾸란 마지드(Quran Majeed)’를 삭제했다.

꾸란 마지드는 전 세계 약 3,500만 명이 이용하는 이슬람 종교 앱이다. 중국에서도 100만 명이 꾸란을 이용하고 있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이슬람을 국가의 종교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내 앱 사용은 문제없어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애플에 중국 앱스토어에서 꾸란 앱 제거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삭제된 건 꾸란만이 아니다. BBC는 이번 주 성경 앱 ‘올리브트리(Olive tree)’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고 알렸다.

Apple

올리브 트리 측은 “애플 앱스토어로부터 책이나 잡지 콘텐츠가 포함된 앱을 배포하려면 중국 당국의 허가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앱 삭제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중국 정부가 싫어할 만한 앱을 알아서 검열하고 삭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가 앱 데이터 회사 센서타워와 함께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앱은 무려 5만 5천 개였다.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중국 앱스토어의 앱 삭제와 관련해애플에 연락을 취했지만, 애플은 아직 앱 삭제에 관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

이에 다수 해외 IT 매체는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의식해 검열 요청에 응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약 90%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공장이 대부분 중국에 있기 때문. 또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는 올해 4~6월만 한화로 약 17조 4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2종의 스마트폰이 모두 애플 제품”이라며 중국 내 애플 입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제 인권 단체인 엠네스티(Amnesty)의 니컬러스 베클란 사무소장은 “애플은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검열 기계의 톱니바퀴”라며 애플을 비판했다.

누군가는 이번 앱 삭제 사태로 종교의 박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정말 애플은 중국의 검열 아래 꼭두각시 노름을 하는 것일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연우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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