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 요금 ‘얼굴’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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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하철을 더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면 인식 지하철 요금 지불 시스템을 도입한다. 중국과 인도에 이어 대규모 안면 시스템을 적용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러시아는 16일부터 모스크바 전역 240개 이상의 지하철역에 안면 인식 지불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은 ‘몬스메트로(Monsmetro)’ 앱을 통해 카드를 시스템과 연동, 페이스페이(FacePay)를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페이는 지하철역에 배치된 카메라를 바라보면 연동된 카드로 교통 요금이 자동 지불되는 시스템이다.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은 트위터에 “이제 모든 승객은 휴대전화, 트로이카(Troika), 은행 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교통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며 페이스페이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한 차례 대규모 안면 인식 기술 사용 관련 논란을 빚은 전적이 있다.

2017년, 러시아는 범죄자 식별을 위해 도시 곳곳 설치된 17만 개의 보안 카메라에 안면 인식 기술을 추가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안면 인식 기술 사용 금지”를 외치며 법원에 모스크바 기술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시의 승이었다.

이번 지하철 페이스 페이 도입에 러시아 디지털 권리 보호단체 로스콤스보보다(Roskomsvoboda)의 창립자 스태니스라브 샤키로브(Stanislav Shakirov)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와 비슷해지고 있으며, 모든 데이터가 정부 기관 손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며 페이스페이 도입에 반기를 들었다.

러시아 교통부는 “모든 페이스페이 정보는 암호화될 것이며, 수집된 정보는 내무부 직원만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에 저장될 것”이라 언급했다. 모스크바의 정보 기술부 또한 “시스템에 제출된 사진은 경찰에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안을 보장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10월 초 내부 의원들에게 공공장소에서의 자동 안면 인식 금지를 촉구, 안면 인식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한 바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연우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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