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입장에서 본 윈도우11, 과연 매력적일까?

- Advertisement -

2021년 10월 5일, 윈도우11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윈도우10이 2015년 7월경에 출시되었으니까, 약 6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 사이에 PC 시장은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모바일은 더욱더 세력을 확장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PC 사용량 자체가 증가한 것도 부정할 수 없지요. 그만큼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용자의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윈도우11을 보면 그런 고민이 어느 정도 담겨 있는 듯합니다.

여기에서 궁금한 것은 경험에서의 윈도우가 아니라, 순수하게 특정한 목적에 의한 윈도우는 얼마나 좋아졌을까죠. 그렇습니다. 바로 게임입니다. 윈도우가 꾸준히 업그레이드되어도 결국 게이머는 그 바탕 아래에서 새로 출시되는 게임을 즐기니까요. 플랫폼도 다양하죠. 엑스박스 게임패스도 있고, 스팀과 에픽 등도 열심히 서비스 중입니다. 심지어 온라인 게임까지 윈도우 플랫폼에서 실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플랫폼에서 실행되는 게임을 윈도우10과 윈도우11에서 각각 실행하면 성능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요?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스팀, 온라인 게임 하나를 각각 선택해 실행하고 그 성능을 간단하게 측정해 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우선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세서는 24코어 48스레드를 제공하는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2970WX입니다. 메모리는 DDR4-3200MHz 사양으로 32GB(8GB x 4)로 구성했고요. 메인보드는 X399 기반 제품입니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RTX 3080입니다. 최신 시스템이라고 보기에 어렵기에 실제 해당 시스템에서 얼마나 성능 하락이 존재하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테스트 운영체제 환경은 모두 최신 상태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윈도우10은 가장 마지막 업데이트가 적용된 상태, 윈도우11은 기존 운영체제를 삭제한 다음에 새로 설치하고 필요한 업데이트를 적용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모두 지포스 472.12 버전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라데온 그래픽카드로 두 운영체제 간 성능 비교를 진행할(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예정입니다.

테스트 1 – 스칼렛 스트링스 (엑스박스 게임패스)

첫 게임 테스트 결과로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내에서 서비스 중인 스칼렛 스트링스(Scarlet Strings)로 결정했습니다. 액션 롤플레잉 느낌의 게임으로 시원시원한 전투와 화려한 효과가 특징입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도 볼거리이기도 하고요.

설정은 게임 내 해상도 QHD(2560 x 1440) 전체화면이고, 그래픽 효과는 모두 가장 높은 설정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최대한 동일한 자리에서 전투를 진행해 측정되는 평균 프레임을 바탕으로 윈도우10과 윈도우11 상에서의 성능 차이를 비교하고자 했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약 10분가량 진행했는데 실제 결과는 각 PC 시스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 스칼렛 스트링스의 테스트 중 화면. 윈도우10(좌)보다 윈도우11(우)의 프레임이 조금 더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동일한 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로는 윈도우10에서 초당 141프레임, 윈도우11에서 초당 135프레임으로 6프레임 정도 차이를 보입니다. 10분간 실행한 결과로는 윈도우10이 137프레임, 윈도우11이 134프레임이었어요. 실행이나 로딩 등에서 윈도우11 쪽이 조금 더 무겁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수치적으로는 소폭 손실이 있다는 인상입니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다소 낮은 경우라면? 해당 게임에서는 프레임 손실이 조금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2~3% 수준의 하락이라는 점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프레임이 잘 나오는 고성능 시스템에서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스트 2 – 레드 데드 리뎀션 2 (스팀)

서부판 GTA라는 레드 데드 리뎀션 2(Red Dead Redemption 2)를 실행해서 벤치마크 항목을 실행해 봤습니다. 이 게임은 다이렉트X 12 API가 아닌 벌칸(Vulkan) API를 바탕으로 실행했습니다. PC 외에도 모바일이나 기타 플랫폼에서도 최대의 성능을 내도록 고안한 API로 하드웨어 제원을 충실히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QHD 해상도 설정에 그래픽은 균형에 맞춰 설정했습니다. 고급 설정에서는 벌칸 API에 맞춰 최고 설정에 두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이 게임에서는 별도 마련된 벤치마크 항목에서의 성능을 측정했고, 각 5회 실행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을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 레드 데드 리뎀션의 벤치마크 종료 화면. 윈도우10(좌)과 윈도우11(우)의 프레임을 비교하면 평균은 동일하지만, 최소와 최대 모두 윈도우11이 더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해 보니 윈도우10과 윈도우11 사이의 차이가 세부적으로 존재합니다. 우선 평균 프레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요. 두 운영제체 모두 85프레임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면 우선 게임을 즐기기에 아쉬움 없는 수준이네요.

그런데 최소와 최대 프레임에서 윈도우11이 윈도우10보다 더 우위에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최소 프레임을 보면 윈도우10이 20.8프레임 정도인데 비해 윈도우11은 30.8프레임 가량을 기록했습니다. 10프레임 차이를 보여주네요. 최대는 윈도우10이 107.7프레임, 윈도우11이 110.8프레임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최소 프레임이 낮아야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윈도우11에서의 성능은 인상적입니다.

테스트 3 – 데스 스트랜딩 (스팀)

출시 시기는 좀 되었지만, 나름대로 즐길 거리가 풍성한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을 실행했습니다. 노만 리더스와 매즈 미켈슨, 레아 세이두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게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물건을 배송해 평판을 올리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험지를 넘고 이를 타인과 공유하는 독특한 진행 방식이 돋보입니다. 택배인의 고충을 잘 알 수 있다고들 하지요.

▲ 데스 스트랜딩의 테스트 중 화면. 윈도우10(좌)과 윈도우11(우)의 프레임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게임을 실행하고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돌아다니며 프레임을 기록한 결과, 두 운영체제 간 성능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윈도우10이 106프레임, 윈도우11이 107프레임으로 1프레임 차이고요. 10분간 평균치를 보니 두 게임 모두 108프레임으로 동일했습니다. 최저와 최고 프레임에서의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었고요.

테스트 4 – 로스트아크 (온라인)

스마일게이트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Lost Ark)를 실행했습니다. 이 게임은 다이렉트X 9 API 기반에서 실행됩니다. 요즘 디아블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뛰어난 게임성과 안정적인 운영을 앞세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해당 게임은 위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QHD 해상도에서 최고 그래픽 옵션을 일괄적으로 적용했습니다. 테스트는 수도원 광장이라는 곳에서 10분간 사냥을 진행해 측정된 프레임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 로스트아크의 테스트 중 화면. 윈도우10(좌)보다 윈도우11(우)의 프레임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로스트아크도 테스트를 진행해 보니 스칼렛 스트링스와 마찬가지로 윈도우11에서의 프레임 저하가 나타났습니다. 특정 상황에서의 프레임은 윈도우10이 109프레임, 윈도우11이 103 프레임을 기록했습니다. 10분간의 측정은 윈도우10이 108프레임, 윈도우11이 103프레임입니다. 약 5프레임 가량입니다.

프레임 하락은 존재하지만, 이 정도 하락으로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기본 프레임 수치가 높기 때문인데요. 다만,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아니라 중간 사양급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을 때 이와 동일한 비율로 프레임 하락이 이뤄진다면 민감한 게이머 입장에서는 윈도우11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을 듯합니다.

사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게임 한정으로 지금의 윈도우11은 글쎄?

간단하게 4가지 게임을 바탕으로 윈도우10과 윈도우11간 성능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우선 제한적으로 AMD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진행했지만, 차후 더 많은 비교군을 가지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테스트한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4가지 게임을 실행하니 데스 스트랜딩과 레드 데드 리뎀션 등을 제외하면 윈도우11이 윈도우10 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지금 당장은 게이머에게 특별한 메리트를 주지 않는다는 느낌이지만, 출시 6년이 지난 윈도우10과 따끈따끈한 새 운영체제인 윈도우11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 윈도우11도 업데이트를 통해 최적화를 이뤄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이렉트스토리지(DirectStorage) 기술이 대표적입니다.

다이렉트스토리지 기술은 프로세서(CPU)를 거치지 않고 SSD의 데이터를 GPU 메모리에 올려 입출력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입니다. 윈도우10에서도 지원하고 있다지만, 윈도우11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비디오 메모리에 접근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리사이저블 바(Resizable Bar)와는 조금 다르지만,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드라이버나 기타 게임들이 윈도우11에 맞춰 업데이트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일단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게임이 아니라 두루두루 활용할 예정이라면 윈도우11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소프트웨어가 문제없이 실행되며 성능 측면에서도 큰 아쉬움을 보이지 않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된 윈도우11. 당장의 아쉬움이 있겠지만, 미래의 가치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fv0012]

- Advertisement -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