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없어도 OK··· “빛으로 통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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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아라를 설치한 모습 (출처 : Taara)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타아라(Taara)’라는 광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높은 곳에 송수신기를 설치하고 빛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광케이블을 매설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거울 각도를 조절해 빛이 더 잘 전달되게 조율할 수 있다. (출처 : Taara)

타아라는 한 쌍의 광통신 기기로 구성돼있다. 두 기기를 마주 보게 배치하고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데이터를 담은 빛을 쏜다. 기기에는 빛을 90도로 반사시키는 거울이 내장돼있는데, 거울의 각도를 조절해 빛이 더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조율한다. 정확도는 젓가락 굵기의 빛으로 10km 떨어진 곳에 있는 5cm 짜리 물건을 정확히 맞히는 수준이다.

타아라를 통해 먼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영상 통화하는 모습 (출처 : Taara)

프로젝트 팀은 콩고에서 타아라를 테스트했다. 브라자빌에서 콩고 강 건너편까지 약 5km 떨어진 두 지점 사이에 통신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테스트를 진행하는 20일 동안 타아라로 700TB(약 70만 GB)에 달하는 데이터를 전송했다.

타아라에 적용된 기본적인 원리는 지금도 쓰이는 광케이블과 동일하다. 빛이 깜빡이는 신호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타아라는 광케이블과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추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인프라에 손쉽게 통합시킬 수 있다.

광케이블에는 외부로부터 빛을 보호하는 코팅이 여러 겹 내장돼있다. 반면 타아라는 공기 중에 빛을 쏴 통신한다. 그렇다 보니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기 쉽다.

그런데 테스트 기간 동안 타아라의 연결 가용성은 99.9%에 달했다. 아지랑이, 가볍게 내리는 비, 새를 비롯한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빛의 출력을 조절해 추적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팀은 타아라를 테스트하는 동안 발생했던 기상 현상들이 연결 상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타아라를 설치하는 모습 (출처 : Taara)

타아라는 이미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역보다는 개발도상국이나 개활지에서 진가를 발휘할 만한 기술이다. 케이블을 매설하기 어려운 숲이나 해역, 철도가 지나가는 지역, 혹은 땅값이 비싼 곳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프로젝트 팀은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기술을 테스트했으며, 타아라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교육·비즈니스·통신 서비스를 받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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