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ptX 로스리스’ 코덱 발표··· LDAC 대항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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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 블루투스 코덱’ 하면 소니가 개발한 LDAC가 가장 먼저 연상된다. LDAC 코덱은 최대 24비트 96kHz 고음질 음원을 전송할 수 있는 코덱으로, 2017년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OS부터 기본 코덱으로 지원하고 있다.

LDAC의 독주를 막을 코덱이 등장했다. 지난 2일 퀄컴이 aptX 로스리스(Lossless) 코덱을 공개했다. 이름처럼 음질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는 코덱이다.

퀄컴 aptX 로스리스 오디오 코덱 (출처 : 퀄컴)

로스리스 코덱을 통해 16비트 44.1kHz CD급 무손실 음원과 24비트 96kHz 손실 음원을 전송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1Mbps를 넘어서는데, LDAC 코덱이 지원하는 최대 속도인 990kbps보다 빠르다. 더 우수한 음질을 들려줄 수 있다는 건 자명하다.

손실·무손실 오디오 개념 설명도 (출처 : 퀄컴)

로스리스 코덱은 사용자가 무손실 음원을 감상하고 블루투스 연결 상태가 안정적일 때 활성화된다. 애플 뮤직, 아마존 뮤직 HD, 타이달 같은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이용할 때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도 높은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반대로 혼잡한 공간에서 전파 간섭이 심하게 발생하면 이 코덱은 음질보다 연결 안정성에 집중한다. 최대 1Mbps를 상회하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연결 상태에 따라 140kbps까지 줄여 소리가 끊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로스리스는 상황에 따라 연결 안정성과 고음질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유기적인 코덱이다. 연결 환경이 갖춰진다면 유선 이어폰 수준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코덱이 널리 쓰일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aptX 계열 코덱 중에는 지연 시간을 줄이는 aptX LL(Low Latency), 24비트 96kHz 음원을 전송할 수 있는 aptX HD 코덱이 있다. 각 코덱의 성능은 우수하지만, 제조사가 이를 채택하려면 라이선싱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다 보니 잘 사용되지 않았다.

2018년 퀄컴은 기존 코덱의 특징을 통합한 aptX 어댑티브(Adaptive) 코덱을 새로 개발했다. 하지만 2021년 9월 현재 이 코덱을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음향 장비는 100개를 조금 넘을 뿐이다. 게다가 삼성과 애플 기기는 어댑티브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다.

aptX 로스리스 코덱도 단기적으로는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퀄컴 코덱을 탑재했던 제품과 호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로스리스 코덱을 지원하는 기기와 음향 장비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퀄컴에 따르면 2022년 초에나 로스리스 코덱을 탑재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 LDAC 코덱은 벌써 4년 가까이 안드로이드 기본 코덱으로 사용되면서 고음질 코덱의 터줏대감이 돼가고 있다. 로스리스 코덱이 LDAC의 진정한 대항마로 자리 잡으려면 더 많은 제조사가 도입할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퀄컴이 로스리스 코덱을 보급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할지는 알 수 없다. 라이선싱 비용 부담을 완화하거나, 소니처럼 메이저 운영체제에 로스리스 코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면 경쟁 구도를 갖추기 한결 쉬워질 것이다. 보급화에 실패했던 경험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기술 보급에 힘써야 할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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