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앤다던 윈도우 ‘캡처 도구’ 리뉴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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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제거하겠다고 공지했던 기본 프로그램 ‘캡처 도구’가 새로운 형태로 재출시된다.

‘캡처 도구’는 윈도우 비스타(Vista) 운영체제부터 기본 프로그램으로 탑재됐다. 이는 컴퓨터 화면을 캡처하고 메모한 다음,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거나 클립보드를 거쳐 다른 앱에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2018년, 윈도우10 1809 빌드가 배포되면서 돌연 이 프로그램에 “이동하는 중”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향후 업데이트에서 캡처 도구의 기능이 ‘캡처 및 스케치’로 이동된다고 설명했다.

‘캡처 및 스케치’는 기존 캡처 도구를 유니버설 윈도우 플랫폼(UWP) 애플리케이션으로 재설계한 버전이다. 다양한 형태로 화면을 캡처하는 기능,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캡처하는 ‘지연 캡처’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단, 캡처 도구는 지연 시간을 1초부터 5초까지 1초 단위로 설정할 수 있고, 캡처 및 스케치는 3초와 10초 중 1개만 선택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캡처한 이미지에 메모하는 기능을 보면 이전보다 펜 종류와 색상이 다양해졌다. 지우개, 눈금자, 각도기 등 메모에 도움을 주는 유틸리티가 추가됐다. 캡처한 이미지를 추가로 잘라내는 옵션도 있다.

이처럼 기능은 훨씬 다양해졌다. 하지만 단순 캡처 목적이라면 기존 방식이 더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캡처 및 스케치의 창 크기가 캡처 도구 시절보다 커져서 시야를 더 많이 가리고, 버튼 구성이 지나치게 간결해져 오히려 직관적인 조작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앱 구동 속도가 느려진 것도 부정적인 평가에 한몫했다.

결국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던 캡처 도구는 차기 운영체제인 윈도우11에도 모습을 보였다. 캡처 및 스케치의 다양한 기능은 다채로운 캡처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만, 편의성은 기존 프로그램이 나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형 OS의 잔재를 제거하고 새로운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로 통일하려는 윈도우11 운영체제 안에서 캡처 도구가 설자리는 협소하다. 언젠가는 정말로 없어져야 할 운명이다.

과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 답은 간단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두 프로그램의 장점만 골라 합치면 될 일이다.

8월 5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및 장치 사업부의 최고 책임자 파노스 파나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캡처 도구를 알리는 영상을 게시했다. 17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통해 새 캡처 도구의 기능과 사용 방법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Twitter @panos_panay

영상 내용에 따르면, 새 캡처 도구는 기존 도구에 새 경험을 더했다. 실제로 새 캡처 도구를 실행했을 때 나타나는 창은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되살렸다. 새 캡처, 캡처 모드(자유형/사각형/창/전체), 지연 시간, 옵션 버튼의 위치도 기존과 같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Twitter @panos_panay

캡처 도중, 그리고 캡처 후 편집하는 모습과 기능은 윈도우10의 ‘캡처 및 스케치’와 동일하다. “기능이 추가된 건 좋으나 사용하기 불편하다”라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제대로 반영한 셈이다.

새 캡처 도구를 바로 실행하는 단축키는 [Win]+[Shift]+[S]로 캡처 및 스케치와 같다. 이로 미루어 보아 새로운 캡처 도구가 추가되면 윈도우10의 캡처 및 스케치 기능은 완전히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파노스 파나이 최고 책임자에 따르면, 새 캡처 도구는 현재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으로 배포되고 있는 윈도우11 인사이더 프리뷰의 차기 빌드에 추가돼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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