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게임의 새로운 골칫거리? AI 기반 치트 프로그램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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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는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치트 프로그램과 끊임없이 싸우는 중이다. 보통 치트 프로그램은 게임 화면을 모니터링하거나 데이터를 변조하는 행위를 동반하는데, 게임사의 보안 시스템이 이를 탐지해 적발하고 제재하는 식이다.

그런데 기존 방식으로 탐지할 수 없는 치트가 등장해 게임업계에 경종이 울렸다.

치트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을 인식한 모습 (출처 : CVCheat)

치트 프로그램 개발사 ‘CVCheat’은 1인칭 슈팅 게임(FP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PC뿐만 아니라 Xbox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치트가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AI 기계 학습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훈련 모델은 컴퓨터의 화면에서 사람 모양의 적을 찾도록 학습돼있고, 적의 모습이 보이면 10ms(밀리초) 안에 자동으로 조준하고 발사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가 설정하기에 따라 적의 머리나 몸통, 다리 같은 특정 부위를 골라 쏘는 것도 가능하다.

조준을 돕는 ‘에임 어시스트’ 기능까지 지원한다 (출처 : CVCheat)

그 외에도 다양한 자동화 기능이 제공된다. 발사 직후 총의 반동으로 시야와 조준선이 이동하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는데, 광학 문자 인식 기능(OCR)을 통해 현재 장착 중인 무기의 이름을 식별하고 해당 무기에 맞는 데이터를 적용해 무기의 종류에 맞춰 반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게임 개발사들이 이 치트 프로그램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기존의 보안 시스템을 완전히 무시하는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CVCheat의 치트 프로그램을 실행한 모습 (출처 : CVCheat)

일반적인 FPS 치트 프로그램은 게임 화면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인게임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변조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또한 무기를 발사하기 위해 키나 마우스를 입력하는 신호를 소프트웨어로 생성해 전송하기 때문에 보안 시스템이 감지하기 쉽다.

하지만 CVCheat의 프로그램은 게임 화면을 직접 읽어들이지 않는다. 외장 비디오 캡처보드를 사용해 게임 화면을 녹화하고 그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따라서 인게임 데이터나 게임 화면 정보에 접근하지 않아도 적을 식별할 수 있다. 마우스 신호도 외부에서 가상 마우스를 생성해 물리적으로 입력하는 것처럼 설계돼있다 보니 보안 시스템이 이를 부정 행위로 인식하거나 확정하기 매우 어렵다.

간혹 다른 유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른 반응 속도와 높은 정확성을 이유로 수동 제재가 가해지는 경우도 있으나, 단순히 게임을 정말 잘할 뿐인 일반 유저가 오인 제재를 당하는 일도 있어 게임사 측에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옵션에 따라 특정 신체 부위에 맞히는 것도 가능하다 (출처 : CVCheat)

이 치트 프로그램은 무료로 배포되고, 일부 고급 기능은 개발사에 50달러를 기부함으로써 이용할 수 있다. 치트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이유에 대해 개발사는 “게임의 경쟁 균형을 망치려는 게 아니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전했다.

결국 이 치트는 미국의 비디오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의 요청에 의해 개발과 배포가 중단됐다. 또한 라이엇게임즈, 유비소프트, 테이크투, 에픽게임즈에서 이 치트 프로그램을 법정에 세운 적이 있었던 만큼,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어 개발을 중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개발사는 이미 대부분의 FPS 게임에 부정 프로그램이 난무하고 있으며, 오히려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오히려 일반 유저들이 기존 부정 유저들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게 개발사의 주장인데, 과연 이 치트 프로그램이 ‘정의’라고 할 수 있을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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