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셧다운제에 텐센트 ‘안면 인식’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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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게임 중독은 어느 나라에서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주제다. 청소년이 게임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도록 각국 관계 부처에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일부 게임사에서도 자체적으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청소년이 새벽 시간에 온라인 게임을 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도입했다.

옆 나라 중국에도 셧다운제가 있다. 중국은 2019년부터 강도 높은 사이버 통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내용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게임을 할 수 없다. 플레이 시간도 제한되는데, 평일에는 90분, 주말 및 공휴일에는 3시간 이상 게임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제도에도 허점이 있다. 청소년이 부모 명의의 계정이나 기기를 사용하면 사이버 통금 시간에도 게임을 할 수 있는 것.

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Tencent)’가 이런 실태를 파악하고 대처에 나섰다. 텐센트는 이번 주부터 게임에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미드나이트 패트롤(Midnight Patrol)’이라는 이 기술은 ‘제로 크루즈’와 ‘가디언 락’ 기능을 포함한다.

제로 크루즈는 일정 시간 이상 밤샘 게임을 한 성인 계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얼굴 인증 검사를 진행하는 기능이다. 만약 인증을 거부하거나 실패하면 미성년자로 취급해 텐센트 게임 건강 시스템의 중독 방지 감독 대상 계정으로 분류된다. 현재 제로 크루즈 기능은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게임 60여 개에 적용됐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텐센트에는 부모가 자녀의 게임 시간을 설정·관리하는 미성년자 게임 보호 시스템이 있다. 가디언 락은 이 시스템의 설정을 바꾸거나 해제할 때 얼굴 인증을 요구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미성년자가 부모의 스마트폰을 몰래 훔쳐 이 설정을 바꾸거나 해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텐센트의 이 같은 조치는 미성년자가 사이버 통금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 통제 방식에 찬성하면서 한편으로는 데이터가 당국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런 통제는 부모가 해야 할 일”이라며 텐센트의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통제에 항의하는 의견도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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