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성희롱 DM 피해 막는다

- Advertisement -

인스타그램은 서로 친구 맺기가 아닌 트위터처럼 팔로우 방식의 소셜 미디어다. 공개 계정은 누구나 자유롭게 팔로우할 수 있고, 팔로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의 일상과 사진을 타임라인에서 볼 수 있다. 추천 탭이나 검색, 릴스(Reel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르는 사람의 피드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이렇게 ‘관계’가 이어지기 쉽다는 부분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단점도 된다. 악성 DM(다이렉트 메시지)이나 댓글에 시달릴 여지가 있다는 것. 특히 DM을 통해 욕설이나 성희롱 메시지를 받는 이도 많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 여기에 해당된다. 성인이 자신을 팔로우하지 않는 18세 미만 사용자에게 DM을 보낼 수 없도록 한 것. “해당 계정이 당신을 팔로우하지 않으면 메시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라는 알림과 함께 메시지 입력이 차단된다. 청소년이 모르는 성인에게 성희롱 혹은 악성 메시지를 받을 여지가 줄어든 셈이다.

단, 이미 DM을 받고 대화를 나눈 기록이 있다면 이 경우에는 차단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추가 기능도 조만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방이 최근 18세 미만 회원들에게 팔로우나 DM 요청을 많이 했던 기록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이 안전 알림을 띄워 이를 경고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경고 팝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대화를 거절하거나 신고, 혹은 차단할 수 있다. 안전 알림에는 굳이 상대방에게 응답해야 할 압박감을 느끼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대화하라는 등 사용자를 안심시키는 말도 포함되어 있다.

인스타그램은 앞으로 성인이 청소년 계정을 찾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계정이 추천 친구 목록에 뜨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좋아요나 저장, 팔로우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찾기’ 탭이나 동영상 콘텐츠 릴(Reels)에서도 청소년 계정이나 콘텐츠를 찾지 못하도록 제한할 예정이라고. 또한 청소년이 게시한 콘텐츠에 모르는 성인이 단 댓글은 자동으로 숨겨지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보호 정책은 이전부터 지속돼왔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청소년이 인스타그램에 가입할 때 계정 공개 여부를 선택하는 과정이 추가됐으며, 공개 계정을 만들 경우 비공개 계정의 장점을 설명하는 알림이 뜨도록 바뀌었다. 청소년이 공개 계정의 장단점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13세 이상으로 가입 연령을 제한하고 있지만, 나이를 입력하는 과정에 어떠한 인증 절차도 없다. 충분히 나이를 줄이거나 늘려 기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머신 러닝 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의 나이를 예측하고 있으며, 나이를 확인하는 과정의 복잡성은 오랜 과제라며 더 안전한 환경과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 Advertisement -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