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굴리는 트랙볼 마우스, 콕스 CT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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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학교 컴퓨터실에서 볼마우스를 썼던 기억이 난다. 요즘 출시되는 마우스는 광센서로 움직임을 인식하지만 당시에는 마우스 바닥에 동그란 볼이 박혀있었다. 볼이 굴러가는 방향을 인식해 커서를 움직이는 원리였다.

‘트랙볼’은 이 볼마우스를 뒤집은 형태라고 보면 편하다. 볼이 손에 닿는 위치로 이동했다. 마우스를 움직여 마찰력으로 볼을 굴리던 기존 볼마우스와 달리 트랙볼은 사용자가 직접 손으로 볼을 굴려 커서를 이동시킨다.

 

형태와 사용법이 생소하다 보니 트랙볼은 초심자가 적응하기 어려운 기기라고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COX CTM100 어고노믹 무선 트랙볼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마우스 본체와 2.4GHz 무선 USB 리시버, AAA 타입 건전지 2개, 설명서와 제품 보증서가 있다.

 

마우스 각도가 바깥쪽으로 기운 ‘버티컬 디자인’이 적용됐다. 마우스를 사용하는 동안 손목이 뒤틀리지 않는다. 특히 트랙볼은 마우스 본체를 움직일 일이 없어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훨씬 적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는 특징끼리 모여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느낌이다.

 

버튼은 좌·우 클릭과 휠, DPI 증가·감소, 앞으로·뒤로 버튼까지 총 7개 탑재돼 있다. 트랙볼은 측면 버튼 아래 엄지손가락이 닿는 위치에 있다. 볼 안쪽에는 픽스아트(Pixart) PAW3205 광센서가 내장돼 볼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바닥에는 전원 스위치와 페어링 버튼이 있다. 배터리는 교환식으로 AAA 타입 건전지를 2개 사용한다. 아래쪽에는 리시버를 수납하는 홀이 있어 휴대하기 편하다. 고무로 만든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돼 마찰력이 굉장히 세다. 일반 마우스를 쓰던 습관대로 손을 움직여도 바닥에 단단히 붙어 움직이지 않을 정도다.

 

USB 리시버는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한다. PC에 연결하고 마우스의 전원을 켜면 사용 준비가 완료된다. 따로 소프트웨어를 찾아 내려받고 설치할 필요가 없다.

 

CTM100의 DPI는 600/800/1000/1200/1600까지 5단계로 조절된다. 휠 아래에 있는 DPI 조절 버튼을 누르면 변경된다. 각 단계에 따라 휠 부분의 LED 색이 바뀐다.

무소음 스위치가 탑재되지는 않아 클릭음과 휠 굴리는 소리가 어느 정도 발생한다. 일반적인 사무실 마우스와 비슷하다.

 

트랙볼은 특수한 형태의 마우스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 번 적응하면 정교한 작업을 하는 데에 훨씬 유리해진다. 처음에는 트랙볼의 움직임에 익숙하지 않아 커서가 비뚤비뚤 움직이고 제대로 클릭하기도 어려웠는데 적응한 뒤에는 훨씬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볼이 구르는 관성까지 활용하니 재미까지 느껴진다. 정교하게 커서를 움직여야 하는 작업에서는 손 전체를 움직이는 일반 마우스보다 손가락 끝으로 세밀하게 굴리는 트랙볼이 좀 더 정확했다.

 

일반 마우스는 가장 직관적으로 커서를 이동시키고 대중적인 방식이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한다. 터치패드는 마우스보다 더 정확한 위치에 커서를 놓는 데 유리하나 한 번에 많은 거리를 이동하기 어렵다.

트랙볼은 두 방식보다 훨씬 정교하게 움직인다는 게 장점이다. 마우스 본체를 움직일 필요가 없어 좁은 공간에서 활용하기 좋고 손목을 혹사시키지 않는다. 트랙볼 사용에 익숙해지니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커서를 이동시킬 수 있어 손에 가해지는 부담이 거의 없었다. 2.4GHz 무선 통신을 사용해 연결이 안정적이고 딜레이가 거의 없다는 점, 미끄럼 방지가 굉장히 잘 돼 실수로 손에 힘이 들어가도 안 움직인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각도가 기운 버티컬 디자인에 트랙볼까지 내장하다 보니 일반 마우스보다 크다. 엄지손가락 끝으로 볼을 굴리려니 좌우 버튼과 휠에 손가락이 잘 닿지 않았다. 손이 상당히 커야 모든 버튼을 누르기 수월할 느낌이다. 볼이 매끄럽게 구르지 않아 커서 이동이 불규칙하다는 점도 약간 불편하게 느껴졌다.

 

사용 초기에는 적응하느라 진땀이 났지만, 한 번 사용법에 익숙해지니 손목 움직임 없이 엄지손가락만으로 커서를 이동시켜 편하게 쓸 수 있었다. 포토샵뿐만 아니라 3D캐드처럼 정교하고 미세한 움직임이 필요한 작업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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